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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ㅣ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5년 2월
평점 :
『네 개의 그릇』을 시작으로 좋아하게 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이번에는 2008년 출간 된 그림책 『두 사람』의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개정 전에도 아이들과 함께 보았던 책이라, 이번에 다시 읽는 개정판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했다.
책은 열쇠와 자물쇠, 드 넓은 바다 위 두 섬, 두개의 창문, 모래 시계의 두 그릇, 지붕을 받치는 두 벽, 돛과 돛대, 꽃과 줄기, 낮과 밤, 자전거의 두 바퀴 등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나타내며 ’함께하는 삶과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부족한 것들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관계. 서로 다른 속도를 받아들이면서 누군가는 기다려주고, 누군가는 앞에서 끌어줄 수 있는 관계. 결국 모든 시간 속에서도 사랑에 관한 책 의 앞표지와 뒤표지처럼 단단히 엮어 있는 관계. 이처럼 다양하게 표현된 관계를 보며 내가 맺고 있는 여러 형태의 관계를 떠올려보았다.
부부, 연인, 친구, 가족 등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여러형태의 ’관계‘ 를 떠올려 볼 수 있는 책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 중에서도 ’부부라는 관계‘에 중심을 두고 읽으면서 부부사이에 반드시 필요한 이해와 배려, 서로를 향한 크고 작은 노력이 채워지는 시간과 그것으로 인해 두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며 읽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