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반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78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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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무 감정 없는 주인공이 그린 이 세상은 아이러니하다. 

부모님은 감정을 가르치기 바쁜데,

가르치는 과정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상념에 빠지기도 하다가 

폭발적인 성격을 가진 친구를 보며 키득키득 웃게된다.


자주 독서하지 않는 사람에게 추천하면 7일이내 다 볼 수 있고,

자주 독서하는 사람이라면 하루만에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책을 왜 팔았지...?

이북으로 다시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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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독서만담 -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 이야기
박균호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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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미있는 독서에세이는 처음이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에세이로는 노명우 저자의 [세상물정의 사회학]인데, 전혀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어서 좋았다. [독서만담]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경험(주로 아내와의 냉전, 딸내미의 투정)을 토대로 이어가면서 서평을 써내려가는데, 나는 딸도 없고, 아내와 잘 싸우지도 않는데 왠지 내 이야기인것처럼 읽게 되서 계속 읽게됐다. 나같은 사람은 한 번 읽은 책은 두 번다시 잘 안 읽게 되는데, 두 세 번 읽게 될 것 같다. 


아내와 싸웠다고 김밥천국에 가서 육개장과 김밥한 줄을 먹었다가 돌아오니 아내가 항복의 의미로 쇠고기 반찬을 해놨다식의 이야기는 이 책의 삼분지일을 차지하는데, 계속 반복되도 웃기다. 그러면서 하는 생각은 매 회마다 다른지 어떤 때는 역사, 어떤 때는 예술을 논하며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분야는 책을 읽는데 재미를 더해준다. 


굳이 저자가 소개해주는 책을 읽지 않아도 그 책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알 것 같아 나는 이 책을 두고두고 읽으며 구매리스트를 작성해볼 생각이다. 


아... 우리나라 남성들이여... 아내에게 항복하는 남편은 위대한 패배자이다... 아내를 이길 수 있는 남편은 불행한 것이다.

그리고 책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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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작이다.
만화책은 1권이 전부가 아니라는걸 까마득히 잊고
덜컥 샀는데.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반도 못가1권이 끝나버렸다...
미련하다 ㅠㅠ

애니메이션 못봤으면 이해가 잘 안될 컷들이 분포되어있다.
타키와 미츠하는 계속 서로 몸이 바뀐다.
서로의 신체를 더듬거리면서 ˝엥?내가 여자(남자)라고??!˝ 하며 수없이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내겐 인상 깊었다.
에니메이션의 러닝타임이 100분이라면 50분은 이런 헤프닝 속에 방황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웃음포인트고,
그래서 너는 누구니! 애타게 너를 찾고 있어! 하는 과정이 50분인데.

1권은 고작 ˝엥?˝ 10분 하다가 끝나버린 셈이다.
에니메이션 못봤다면 낭패보고 ˝재미없다...˝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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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조카 만나서 선물해주니까 저랑은 안놀고 이 책이랑 놀더군요. 뜻은 알고 있는지, 재미있게 읽는건지 모르겠지만, 책 잘 골라준 것 같아 아주 뿌듯하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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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악어 프로젝트 - 남자들만 모르는 성폭력과 새로운 페미니즘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5
토마 마티외 지음, 맹슬기 옮김, 권김현영 외 / 푸른지식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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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가해자들을 악어로 그렸다. 이 실험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의 이런 시도가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평론중에서

불편하다. 정말 불편해서 못견딜뻔했다. 남자들을 강간범 아니면 성추행범으로 몰아넣는 악어 그림이 나는 너무 불쾌했다.

프랑스에서 이런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도 놀라웠고, 짜증내며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그럭저럭 이해도 갔다.

이런 남자가 되지 말아야겠다.. 치마 속을 찍는 남자, 성기를 보이는 남자, 껄떡거리는 남자, 그리고 오밤중엔 여자 전방 50m를 벗어나서 다녀야겠다. 등등.

이러다가 여자기피증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있었다.

페미니즘이라는건 비단 여성뿐만아니라 사회적으로 모두가 평등하게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의미라는 걸 나도 잘 알고 있다.

섹스를 할땐 여자는 연기라도 할 수 있지, 남자는 흥분이 안되면 연기도 안된다.

남자가 당한 성폭력은 눈꼽만큼도 다루지 않아 슬프다.(물론 남자가 피해자가 된 사례는 많이 없다.)
남자만 무조건 나쁜놈인양 이렇게 그린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

넓은 이해력이 필요한 사람들이 봐야 할 책이다.

도무지 심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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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2 1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정신이세요?

감군 2016-12-02 19:45   좋아요 1 | URL
뭐가 제정신이 아닌거죠?

이산하 2016-12-20 01: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남성이 경험하는 불평등 = 흥분이 안되면 연기도 할 수 없어 너무 슬프다. 정도인가요? 여성들은 연기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건가요? 성범죄에 한쪽 성별이 절대 다수가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되는 상황에서 여성들의 일상적인 고통과 두려움에 대해 넓은 이해력이 필요하다 / 심술이 난다 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는 건 무슨 무식한 용기인건지. 윗 댓글에서도 저랑 똑같은 마음으로 질문하셨을 겁니다. 제정신 아니시죠? 우리 사회에서는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적인 소수자/약자 집단에 속할 수도 동시에 반대의 집단에도 속할 수 있습니다. 이를 지금껏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 / 젠더감수성이 바닥이었다면 배워야지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하고 자위하고 있을게 아니라요. 이 만화의 저자는 가해자를 악어로 그렸습니다. 남성을 악어로 그린 것이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를 악어로 표했했지요. 그런데 이 리뷰 쓰신 분께서는 악어라는 집단 = 남성 집단 = 나를 포함하는 집단으로 정의를 내려 나를 보편화하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고 심술이 난다고 하시네요. 리뷰쓰진 분이 의식적/무의적으로 얼마나 위의 책의 무언가와 닯아있는지를 반증하는 리뷰 같습니다.

감군 2016-12-20 02:11   좋아요 1 | URL
인정합니다. 제가 격하게 쓴 부분이 있군요. 이산하님의 댓글을 보고나서 이 책의 머리말을 다시한번 훑어봤습니다. 거기서 제가 누그러들 수 있었던 부분은 ‘모든 남성이 성범죄자가 아니다.‘ 라는 글이었습니다. 거칠게 쓴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섹스니뭐니 일정부분 저렴했던 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는데 페미니즘은 여성의 인권을 찾기 위한 운동이었지, 남성을 꺾는 운동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총을 쏘면 총을 쏘지 말라고 설득을 해야지 같이 총을 쏘면 안되죠.
그런의미에서 악어 프로젝트는 ‘남성들이여, 그러지 말아라.‘가 아니라, ‘여성들이여, 맞써 싸우자.‘라는 의미에 가까운 책이었습니다.
여성들이 우월하자고 페미니즘 책이 나와야할 것이 아니라, 남성들이 나쁜짓 하지 말자고 페미니즘 책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아무튼 남자가 읽으면 불편한 책이라는 의견은 접기 싫군요. 수많은, 같은 남성에게 페미니즘을 설명하기 기죽을 정도로.

이산하 2016-12-21 00: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서 어떤 여성 우월성을 제시하고 있는지요? 이 책은 남성 가해자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일상적인 고통을 받는 지를 그린 만화입니다. 폭력을 행하는 집단에 대해 만화로 표현하는 하는 것이 총을 쏘는 일에 비유하신다면 그동안 얼마나 여성의 침묵에 익숙한 사회에 살고 계신지 잘 알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9-01-18 2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군 님 얼굴 까고 알라딘 활동 하는데... ㅎㅎㅎㅎㅎㅎㅎ 참, ㅎㅎㅎㅎㅎㅎㅎㅎ 등신 같은 리뷰를 썼네요///

아이고야. 감군 님 내 이웃이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