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 27회 

살리는 공간 죽이는 공간


공간이 중요하다. 특히 독서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독서와 공간에 관련된 책을 찾는 중에 중요하고 귀한 몇 권의 책을 발견했다. 간략하게 소개하고 싶어 올린다.


처음 책은 400페이지, 그 다음은 200페이지 내외. 독서는 진보하지 못한다. 그러다 어느 날 700페이지를 읽었다. 그리고 책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두께는 기겁하게 한다. 독서가 답인데도 무섭다.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두꺼운 책 읽기를 가능케 하는 프로젝트가 준비 되었다. 강백향 선생의 <두꺼운 책읽기 프로젝트, 초등 공부에 날개를 단다>이다.

 

장서영의 <초등 적기독서>도 참 좋다. 둘 다 아이에게 맞는 책을 잘 골라 주라고 조언한다. 옳은 말이다. <우리 아이 공부가 안 되는 진짜 이유 난독증>은 난독증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대처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그들은 눈으로 읽지 못한다. 그런 소리로 읽을 수는 있다. 텍스트 시험이 아닌 구술시험을 치게 하면 좋은 성적을 거들 수 있다고 말한다. 궁금해지는 책이다.

 

<고전은 내 친구>는 아이들에게 고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이다. 고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제거하고 진전한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해줄 고전, 그 위력과 탁월함을 경험해 본다면 고전은 참으로 위대한 책이 될 것이다. 시대의 한계, 민족과 나라의 경계를 뛰어넘어 인류의 고통의 문제와 난제를 해결해줄 고전의 힘을 체험해 보자.



















<작은 학교의 힘>

공교육은 이미 무너졌다. 왜 그럴까. 대안은 없을까. 있다! 작은 학교 소수의 학교를 만들고 그들과 소통하며 맞춤식 공부를 진행하면 된다. 학교 가진 문제와 애로점. 아이들을 이해 못하는 교사와 학부모의 어리숙함을 알려 준다. 아이들을 이해하는 중요한 책이다. 요즘 아이들이 폭력적으로 변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는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하고,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학생의 입장에서 학교가 운영되지 않고 어른들의 입장에서 관리하기 편하고 성정 위주의 경쟁적 구조가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 이들에게 학교는 즐겁다는 것을 알려주면 안 될까






<아버지 그림자밟기>

아들은 말한다. 아들은 아버지의 뒤통수를 보고 자란다. 허물을 나무라면 늘 하는 말이다. 모두 아버지에게 배운 것이니 탓하지 말란 말이다. 이런 고약한 녀석들이 있다. 요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의 어릴 적과 사뭇 달라 과연 나의 아들인지 믿기지 않을 때가 적지 않다.

 

아버지가 싫었다. 일 년 단 한 번도 대화하지 않고 나의 사정을 묻지 않는다. 잘못하면 때리고 야단만 치신다.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보고 싶었다고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야단만 치신다. 지금에 돌아보니 야단은 사랑이었고, 보고 싶었다는 말이었다. 아버지는 사랑과 좋아함에 대한 단어를 입술로 고백할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난 절대 아버지를 닮지 말아야지. 난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

 

아버지가 되었다. 아들이 말한다. 아빠는 맨날 때리기만 한다고. ? 때린다고? 그래요. 아이들에게 매를 든 것은 일 년 고작 2-3번이다. 그런데 매를 때린단다. 아이들은 나를 무서운 아빠로 인식하고 있다. 내가 예전에 아버지를 생각했던 것처럼. 그럼 난 아버지를 그대로 닮았다는 말이다. 아 어쩌나. 아버지들은 누구나 이런 생각이 있을 것이다. 부족한 아버지의 자격을 이야기하는 것이 부끄럽다. <아버지 그림자 밝기>는 이러한 나의 초상을 그대로 닮았다. 아들과 소통하려는 아버지의 도전이 아름답다. 나도 저자를 닮고 싶다


책 읽는 가정이 책 읽는 아이로 만들었다는 문장이 눈에 들어 온다. 독서는 즐거움을 넘어 실용과 자기성찰의 불가피한 수단이다. 독서 없이 공부는 없다. 책을 읽으라고 말하지 말고 함께 읽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귀한 모델이 되었다. 이젠 아들이 나의 책 읽는 모습을 보고 따라하지 않을까?


공간의 위대함을 알려준 명저. 지난달 기적이 도서관을 탐방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침묵의 도서관이 아니었다. 소파에 눕고, 이야기하고, 뒹굴고, 잠도 잔다. 공부와 독서, 놀이와 쉼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즐거운 도서관이었다. 아이들은 사진만보고도 가고 싶다고 한다.

둥그런 소파를 보던 둘째 말한다. "형 여기에 눕고 싶지 않나. 재밌겠제" 아이들은 저마다 우리 집도 저렇게 꾸미면 안 되냐고 묻는다. 돈이 문제지. 하여튼 만들어보자. 아이들과 우리는 함께 조그마한 공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건축가 배병길 선생은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건축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한국의 학교 건물은 새장에 갇혀 모이는 받아먹는 새들처럼 학생이 일방적으로 주입식 교육을 받게 되는 구조이다. 창의성이나 다양성을 기를 수 없는 공간인 것이다.' "(83쪽) 


싫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충고다. 현대의 교육은 살리는 공간이 아닌 죽이는 공간이다. 두렵기 까지하다.


함께 읽으면 좋을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도 담았다. 두 권의 책은 공간이 사람의 마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 윈스턴 처칠은 '사람은 건물을 만들고, 그 건물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 않았던가. 사람의 생각대로 건물을 만들지만, 결국 그 건물이 사람을 만든다. 건물의 역습이 두렵지 않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