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의 변질 - 초대교회의 회심을 돌아보다
알렌 크라이더 지음, 박삼종 외 옮김 / 대장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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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랬다. 진심이다.
난 그저 기존의 기독교를 비판하는 책쯤으로 오해하고 있어서 선뜻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선물로 받은 책을 읽지 않고 있을수도 없어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랬다.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몰라본 것이...

회심의 변질! 그렇다. 변질이다. 저자인 알렌 크라이더는 초대교회의 회심과 그 이후의 회심의 변화를 추적한다. 특히 기독교가 공인된 콘스탄틴 이후 기독교는 회심의 변질, 더 직설적으로 부패가 일어난다. 삶이 뒤따르지 않는 심리적 회심이 진정한 회심처럼 왜곡된다. 삶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리면 그것을 회심의 표징으로 받아 들이고 교회는 그를 공동체 안으로 수용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여전히 변화 없고 끊임없는 죄의 반복이었다.
교회는 교회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을 성장과 권력에 팔아 버렸다. 세상과 타협하기 시작한 교회는 진정한 회심에 대한 고민보다는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회심의 진정성을 까다롭게 물었던 초대교회는 큰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영향력을 위해 회심을 까다로움을 포기한 중세 이후의 교회는 오히려 세상속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고 만다. 아이러니다.

저자는 진정한 회심은 삶이 수반되고 현실적 나눔이 열매로 드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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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Jesus 2013-01-0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평 감사합니다.

seungjong 2013-11-23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살짝 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