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를 이토록 아름답고 영웅적으로 묘사한 문장은 처음 읽는다. (물론 내 독서 경력의 가난함 덕분이지만. 흐흐.)

마르크스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서로 관계를 맺게 되면 서로를 위해 생산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하는 행위의 결과물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따라서 내가 무엇인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됨으로써 즐거움과 만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너의 필요는 나의 활동을 보장하기에 충분할 것이며, 나는 "너의 생각과 너의 사랑 속에서 확인받게 될 것"이다.
(중략)

마르크스는 묻는다. 너의 필요가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활동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해주는 것`이기보다 `내게 권력의 원천이 되는 것`은 왜일까? "(너의 필요가) 나의 생산을 장악할 힘을 너에게 주는 수단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너를 장악할 힘을 내게 주는 수단이 된다."

우리가 인간공동체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이기적인 소유자들로서 서로 관계를 맺는 한, 이와 같은 사람들 간의 도착된 분리가 끊임없이 재생산될 것이라고 마르크스는 결론 내린다. 그러므로 마르크스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사회적 관계의 본성, 그리고 그들이 생산(서로를 위한 생산은 물론 그들 자신을 위한 생산) 속에서 맺는 관계의 성격을 탐구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그는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을 향해 나아갔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