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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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어떤 소설은 소설이라는 장르의 불멸을 감히 기대하게 만든다. 한 인간의 삶이 격변의 시대라는 노정 위에 놓여 있을 때조차, 역사적 사건이나 추상적 이데올로기로 추렴될 수 없는, 성공과 실패라는 해석의 독단으로부터 늘 춤추는, 결코 완전히 해석되지 않는 동시에 또 타인의 이성과 감성 모두에 공명하는, 그러한 사건의 흐름들을 정제된 언어로 포착해내어 비추는데 성공하는 소설을 읽을 때는 정말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를 읽으면서 나는 다시 한 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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