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국타이어, 쌍용자동차, 삼성SDI 등등.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들에서 억울하고 잔인하게 내동쟁이 쳐진, 혹은 더럽고 치사해서 제 발로 나왔으나 디디려니 여전히 지뢰밭인 이들의 구술집이다. 저자가 매끈하고 조리 있게 다듬었을 문장들을 통해 어떻게 될 것 같지가 않은 대단한 기업들의 대담한 횡포가 적나라하게 까발려진다.

대한민국의 나쁜 기업들에 대한 보고서라고 하지만 실상 현 대한민국의 치부를 진단하고 절개한 것처럼 읽힌다. 이미 우리가 어느 정도로 기업친화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고려한다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러나 사실은 놀라야 하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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