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고 착각하고 계십니까?
정말이지 버림받을 위험에 처했을 때 나를 자극시킨 감정은 사랑도 너그러움도 아니었고 다만 사랑받고 싶은 욕망, 그리고 내 생각으로는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고 싶은 욕망이었을 뿐입니다. 그리하여 사랑을 받게 되면 즉시 파트너는 다시금 까맣게 잊혀졌고 나는 득의만면, 한껏 기분 좋고 이해심 많은 사내가 되는 것이었어요. ㅡ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