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병이란 건 말이야, 걸려 보지 않는 한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법이라고. 사람들은 병이란 맞서 싸워야 하는 어떤 것,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천만의 말씀. 병이란 자기라고, 자기 자신이란 말이야......˝ ㅡ 《정복자들》, 앙드레 말로.가린은 낭만주의에 대해 바리케이트라도 쌓은 인물처럼 보이지만 인간이란 얼마만큼은 모두 낭만주의자이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