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책을 두 권 읽었다. 소설집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사월의 미, 칠월의 솔>, <푸른색으로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았다. 김연수가 사랑에 대해 말할 때면 어쩐지 가슴이 벅차고, 진실이라는 미궁과 나타나지 않는 탈출구에 대해 말할 때면 가슴이 묵직해진다.

<소설가의 일>은 경쾌하면서도 김연수라는 작가의 철학이 명징하게 전달되는 에세이다. 김연수의 애독자라면 당연히 읽을 것이고 수많은 문청들이 읽기에도 좋다. 무엇보다도 글을 읽다보면 뭐라도 쓰고 싶다는 욕구를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다. 애써 잠재울 필요가 없는 욕구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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