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Hilary Duff- 'So Yesterday'
TIP: 동영상은 고화질로 감상해 주세여♥

저랑 드라이브 함 가시죠! Yeah! Hit it!


 

#. 1

 

Thanx to 끝 모를 초록 바다. 가슴에 내리는 노을. 청청한 숲과, 성곽마다 이어 내린 슬프고 아름다운 옛 이야기. 굽이마다 하늘과 파도로 꽉 들어찬 해안도로, 물건을 사면 차곡차곡 쌓아 봉투에 리본까지 만들어 주던 편의점 직원, 낮선 여행자를 친구로 반겨준 친절하고 마음 따듯한 사람들. 그리고 당신, 문순득. 조선을 깨운 방랑자.

 

 

#. 2

 

당신들의 슬픔을 잊지 않겠다. 한 밤, 숲 속에서 일본군이 들을세라 사려문 잇새 사이로 기합을 삼키며 주먹의 형을 만들었다. '품세'의 시작이다. 그 무술이 일본으로, 다시 한국으로 건너와 가라테[空手(て)-빈손]가 되고, 태권도가 되었다. 데탕트는 무슨 말이냐, 쥔 주먹 펼 날 요원하여, 세상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싸움을 그들은 아직도 이어가고 있는데. 그러고 보면 오키나와沖縄라는 지명부터가 멸칭이다. '물 가운데 떠 있는 마끈'이라니. 류쿠琉球국의 독립을 지지한다.

 

 

#. 3

 

최근 두 번에 걸쳐 오키나와에 들렸다. (두 번 다 돌아오지 못할 뻔 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가끔 영상을 찍었는데, 모아 놓으니 제법 볼만하다. 이 참에 이 골방같은 알라딘 버리고 유투버로서의 새 삶을 시작해 볼까한다!

 

영문자막 감수해 주신 Nlbo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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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길 위에서
    from 공음미문 2017-10-21 01:21 
    2010년 9월 "동시에 나는 안다. 배고픈 천사가 내 죽음이라고 여길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음을"ㅡ헤르타 뮐러 이글루는 틀림없이 빙산을 닮았겠지 더, 더, 더 파란 무엇을 원해부산과 경주 사이 2009 4월의 연인들(남산)연인들의 窓풍선처럼 부푸는 마음들 2010년 10월의 연인들(교동) "그렇게 되면 아무도 거울에 비친 자신을 감히 바라보지 못할 것이다. 기괴하면서도 비극적인 모습이 얼굴의 윤곽에 핏자국과 여전히 아물지 않
 
 
AgalmA 2017-10-21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투버 고고~
가로수가 야자수 같은 건 제주도 비슷한데 제주도는 대교가 없으니ㅎ 촌스러운 여행자인 저;는 새만금 다리 건널 때 저 기분을 좀 느껴보긴 했었지요ㅋ
잘 살고 있어서 부럽고 좋고 그러네요..히히

뷰리풀말미잘 2017-10-21 00:36   좋아요 1 | URL
요새 초딩들 장래희망 1위가 유투버래요! ㅎㅎ

갈마님, 저는 갈마님의 슴슴한 여행사진이 참 좋아요. 길 뒷편의 폐가. 엉킨 그림자, 뒤채이는 균열. 이런 이미지들이 떠오르네요. 그런건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볼 수 없죠. 고등학생 땐가 찍으셨다는 날짜가 찍힌 필름 사진도 생각나고 갈마님 스니커즈가 찍힌 사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실화인가요? 아니면 뇌의 착각인가. 너무 팬심을 드러냈나요.

런닝머신을 실컷 뛰었고, 팩을 하면서,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영화를 한 편 봤고, 약간 외로운 기분이 드네요, 현재 주거공간의 실내기온은 22.5도인데 감자칩을 한 봉지 먹고 잘까 생각하고 있어요. 시간도 빠르지, 벌써 토요일이로군요.

AgalmA 2017-10-21 00:41   좋아요 0 | URL
스니커즈 사진요-.-??
흠. 뷰리풀말미잘님 여행 동영상에 뽐뿌 받아 저도 사진 방출 해 볼까나요ㅎㅎ 귀찮은 일 시키시네ㅎ;;;

뷰리풀말미잘 2017-10-21 00:47   좋아요 0 | URL
어떤 사진엔가 무심하게 갈마님 신발이 조금 찍혀 나왔는데 의외로 스니커즈였다는 기억입니다. (왠지 그런 종류의 신발은 신지 않으실 것 같았는데) 그러나 이것이 가공의 기억인지, 실제인지 확신이 잘 안 서네요.

사진 방출 대환영!! +_+ 너무 좋아요. 그나마 글 보다는 사진이 올리는데 시간이 덜 들지 않나요? 주르륵 올려주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