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獨酌 (월하독작)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다.
李白 이백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밭, 술 한 동이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홀로 마신다, 친구도 없이.
擧盃邀明月 (거배요명월) 잔 들어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 마주하니 세 사람 되었구나.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본래 술 마실 줄 몰라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나를 쫒아 마시는데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 더불어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즐긴다, 기다린 봄 온 듯이.
我歌月排徊 (아가월배회) 내 노래 소리에 달이 춤추고,
我舞影凌亂 (아무영능란) 나, 춤추니 그림자는 더욱 신나 흔드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맑은 마음으로 함께 기뻐하다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하여 서로 흩어지려니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영원히 맺은 담담한 교유.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저 먼 은하에서 다시 만나자.
이백의 월하독작 4수중 제 1수를 번역하여 옮긴다.
이미 수 많은 번역이 존재하나, 제대로 시를 이해하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려 번역한 것을 보지 못하였다. 나의 번역은 깊이 있지 않으나. 내가 본 수십편의 한역과 영역을 통틀어 가장 좋은 번역이다.
나는 오늘 밤,
홀로 마신다. 친구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