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獨酌  (월하독작)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다. 



李白 이백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밭, 술 한 동이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홀로 마신다, 친구도 없이.


擧盃邀明月  (거배요명월)  잔 들어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 마주하니 세 사람 되었구나.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본래 술 마실 줄 몰라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나를 쫒아 마시는데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 더불어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즐긴다, 기다린 봄 온 듯이.


我歌月排徊  (아가월배회)  내 노래 소리에 달이 춤추고,


我舞影凌亂  (아무영능란)  , 춤추니 그림자는 더욱 신나 흔드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맑은 마음으로 함께 기뻐하다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하여 서로 흩어지려니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영원히 맺은 담담한 교유.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저 먼 은하에서 다시 만나자.



이백의 월하독작 4수중 제 1수를 번역하여 옮긴다. 

이미 수 많은 번역이 존재하나, 제대로 시를 이해하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려 번역한 것을 보지 못하였다. 나의 번역은 깊이 있지 않으나. 내가 본 수십편의 한역과 영역을 통틀어 가장 좋은 번역이다. 

 

나는 오늘 밤, 


홀로 마신다. 친구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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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2-12-0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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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12-12-09 22:21   좋아요 0 | URL
네, 나른하고 알딸딸한게 좋으네요.. 하하.. 더 취해야 잠이 올 것 같은데 술이 없군요. 이런.

Mephistopheles 2012-12-10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주를 드실 땐 예이츠의 시도 번역 부탁드립니다.

뷰리풀말미잘 2012-12-10 17:26   좋아요 0 | URL
현실이었다면 딴청을 피웠을 타이밍인데.. 이런..

Mephistopheles 2012-12-10 18:15   좋아요 0 | URL
대부분의 판타지는 술 깨보니 아름다운 여인이 내 옆에서 곤히 잠자고 있었다.(화들짝)인데 말미잘님은 술 깨보니 시집이 펼쳐져 있어서 화들짝 놀랐다. 가 되는 것이군요.

뷰리풀말미잘 2012-12-10 22:28   좋아요 0 | URL
고작 그런것을 어찌 판타지라고 하겠습니까. 천하의 메피님이 포부가 그것밖에 안되서야.. 2번은 약간 악몽쪽에 가깝고, 1번은 수위가 전 연령 관람가 수준이네요. 무슨 크리스마스 가족영화도 아니고.

Mephistopheles 2012-12-11 02:27   좋아요 0 | URL
삐리삐리 뻴뻴 삘뻴뼬은 심의상 생략입니다.

2012-12-10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석 완전 멋집니다. /메피님 말씀대로 다음엔 예이츠의 시를...ㅋㅋㅋ

뷰리풀말미잘 2012-12-10 17:26   좋아요 0 | URL
어, 어쩌지?.. 대충 인터넷에서 퍼와서 내가 번역했다고 할까..?

2013-01-24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25 0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25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25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