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이 몽창 빠지는 꿈을 꿨습니다.
입 속에서 으깨진 이빨을 손바닥에 뱉어보니 한 움큼이 되더군요.
노무현이 죽었습니다. 물론, 자살이겠죠.
TV, 신문 안 보고 산지 벌써 수년, 정치 불감증인 저도 아침밥이 얹히는데
오늘 약국에 소화제 품귀현상 일어나겠네요.
오랫만에 TV켜고 신문 정치섹션 펼쳐보게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민심을 수습하려 동분서주 할 테고, 성난 민심은 좌충우돌 할 겁니다.
사람들은 산 이명박과 죽은 노무현을 등위선상에 놓고 충돌시키겠죠.
아마 정부 하는 짓을 보건데 민심 수습에 그리 세련된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겁니다.
조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주식시장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죽은 노무현은 산 이명박의 정치 인생에 커다란 분기점을 만들겠군요.
동시에 대한민국에는 넘어야 할 언덕 하나를 만들어 주고 갔습니다.
그를 한번도 지지해 본 적 없는 제 마음속에도 일정 부분 부채를 남겼구요.
그가 남긴 유산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이제 산 사람들의 몫이 된 것이겠죠.
노무현, 그 곳에서나마 평안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