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정유빈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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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수학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

정유빈 지음 / 메이트북스 / 232 / 책 읽은 날 2020 8 7

 

 

당장 수학을 공부해야하는 학생도 아니고, 학부모도 아니지만,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수학 1등급은 이렇게 공부한다>라는 책 제목 때문이었다.

 

학창시절, 수학 1등급은 꿈꿔본 적도 없었다. 그저 조금만 더 잘하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봤다. 언젠가부터 수학은 공부를 안 했던 것 같다. 안 했다고 하기 보다는 포기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다. 그렇게 수학 포기자가 되었다. 그 결과 수능시험에서 쓴맛을 봤고, 재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

 

마지막에는 수학을 포기했었지만, 수학공부를 열심히 했던 기억은 존재한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잠깐 동안 학원을 다니면서 기말고사에서 수학 점수를 20점 올렸던 적이 있다. 중간고사 때보다 20점이 올라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항상 공부 잘하는 친구들에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았는데, 그때는 내게 수학 문제를 물어보는 친구도 존재할 정도였다. 선생님이 칠판 앞에서 문제를 풀어보라고 해도 문제가 풀어졌다. 정답이었다. 당시 수학 공부한다고 다른 과목들 (특히 실기가 있던 예체능)을 못해서 점수가 많이 떨어지는 바람에 전체 평균점수는 별로 변화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수학 점수가 올라서 아주 잠깐이었지만 행복했다. 그때 어떻게 공부를 했기에 수학 점수가 20점이나 올랐던 걸까?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당연한 건데 학교에서 수준별 이동 수업을 했고, 학원에서도 수준에 맞게 잘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당시 수학 문제를 풀다가 모르면 내게 질문을 해오던 친구가 있었다. 수학을 못하는 내게 질문을 한 친구는 그 친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 친구는 내게만 질문을 했고, 내 설명만 이해했다. 그건 내가 그 문제를 풀어보고 이해를 한 다음에 그 친구의 수준에 맞게 설명을 잘해 주어서가 아니었을까?

 

이렇게 여기에 내 이야기를 많이 적은 건,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수학 포기자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다.

 

이 책에는 수학 1등급을 받는 공부법이 담겨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1등급을 받는 공부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학이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수학을 포기하게 된 학생들이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정유빈 선생님도 지금은 스타강사이지만, 처음부터 수학이 쉬웠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수학 선생님이 직업이지만 난 학창시절 수학을 싫어했다. 무서워했다. 수학 시험을 기필코 잘 보고 말겠다는 부담감으로 운 날도 정말 많았다. - 7

 

이 책은,

여러분도 얼마든지 수학 잘할 수 있다.

1등급의 수학 공부법은 따로 있다.

영역에 따른 1등급 수학 공부법은 이것이다.

1등급을 위한 수학 내신 공부는 이렇게 하자.

시기에 맞는 1등급 수학 공부법은 따로 있다.

수학 고민, 이제 말끔히 해결하자.

 

이렇게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수학을 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있지만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그리고 1등급을 위한 공부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내신 공부법도 담겨 있고, 수능 준비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기별로 다른 수학 공부법도 적혀 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경험상, 이 말은 맞는 말인 것 같다. 수학을 포기했었는데, 대학을 가긴 했지만 한 번에 쉽게 가지는 못했다. 결국 원하는 대학은 가지 못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수시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에 평균적으로 2~3개 영역에서 2등급 이내로 들어오면 안정적이다. 정시에서라면 수학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학교, 학과도 있으니 수학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수학을 포기하고 국, , 탐구에서 무조건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이 있을까? 수능을 차치하더라도 내신에서 수학 등급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 203

 

학생이라면 수학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수학뿐만 아니라 공부를 포기한다는 건, 원하는 대학을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걸 진작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수학을 포기한 시간이 길다면 수학 학습이 어느 정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 적어도 3개월 동안 묵묵히 기본 개념에만 집중한다면 문제를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 209

 

기본 개념부터 공부하기. 너무도 당연한 거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 주어진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면, 이 책에 나온 대로 기본 개념부터 찾아서 공부해보면 좋을 것이다.

 

남들에 비해 수학 공부가 좀 늦었다면 3학년 수학부터 단원별로 필요한 부분을 메꾸는 것에 중점을 두자. 초등수학에서 중고등수학으로 연결되는 그 부분만 잘 메꾼다면 초등수학 실력이 좋지 않았던 것은 중요치 않다. 하지만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버리는 것은 큰일임을 명심하자. - 223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수학 공부를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부족한 부분을 메워보고 싶어진 달까? 이 책에 담긴 수학 공부법을 활용해보고 싶어졌다.

 

수학을 잘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내 수준에 맞는 공부법을 찾아서 공부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2등급과 수포자의 공부법은 다르니까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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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00원 집밥 만능 레시피북 - 외식과 배달음식에 지친 당신을 위한 현실 집밥 108
강지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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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하루 5,000원 집밥 만능 레시피북

겨울딸기 강지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88/ 발행 202077/ 책 읽은 날 2020718

3,400만 명이 다녀가고 61,000여명이 구독 중인 네이버 인기블로그 겨울딸기의 리얼 집밥의 운영자이기도 한 저자는 한식·양식·중식 총 세 개의 조리기능사, 아동요리지도사, 요리치료사(심리상담), 힐링푸드마스터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동국대 전통 사찰음식 정기과정을 수료하였다고 한다.

 

책을 보다가 저자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았다. ‘겨울딸기의 리얼 집밥이라는 블로그명처럼, 블로그에서 소개해주는 요리들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집에서 당장 해먹을 수 있는 반찬들을 만들고, 반찬통에 담아놓은 것들이 많았다. 꾸밈없이, 정말 집밥을 보여주는 게시물들이었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책 속에 나오는 요리법들도 특별히 어려워 보이는 건 없다. 평균 10분에서 20분에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완성된 모습도 화려하지 않지만 꼭 엄마가 해준 반찬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집에 있던 재료로 달걀장조림과 구운 가지 무침을 만들어보았다. 책에 있던 레시피대로 별로 특별한 과정은 필요 없었다.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맛도 있었다. 가족들도 잘 먹어주니 기분도 좋았다. (아버지는 가지를 쪄서 쭉쭉 찢어서 만든 게 더 맛있다고 하셨지만 말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단순히 요리법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챙겨보면 좋을 꿀팁들이 있다는 거였다. ‘낭비 없이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장보기 노하우’, ‘시장 볼 때 항상 사는 재료 TOP5’,‘의외로 쓸모 많은 재료 TOP5’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이 책은 살림에 아주 능숙하고, 요리도 아주 잘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이들에게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정보일수도 있다. 요리에 서툴고, 이제 막 혼자 살기 시작했다거나, 신혼부부에게는 필요한 책인 것 같다.

 

13~4만원의 예산으로 장보기를 해서 하루 5,000원 꼴로 만드는 집밥 메뉴들. 이 책에는 총 4주의 식단이 담겨있고, 반찬 없이 차리는 빠른 한 그릇, 푸짐하게 먹는 주말요리, 신김치 활용요리, 두고 먹는 보관요리 등이 담겨있었다.

 

 

보관 요리 중에서 파김치 만드는 법을 보고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김치 종류는 만들기 어려운 줄 알았는데, 책에 있는 조리법을 보니 간단해보여서 좋다. 그런 의미에서 1주차에 나오는 배추 겉절이도 함께 만들어봐야겠다.

 

엄마처럼 요리책 없이 그냥 감으로 만들어도 맛있는 음식들이 척척 만들어지도록 하려면 얼마나 요리를 해야 되는 걸까?

무엇보다도 그동안 왜 요리에 관심이 별로 없었을까 싶다. 지금부터라도 이것저것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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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낭송대회 대상을 탈 수 있다! - 대상수상자들이 들려주는 시낭송 비법, 그 이상의 이야기
박은주 지음 / 오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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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도 시낭송대회 대상을 탈 수 있다

박은주 지음 / 오래 / 362/ 발행 20191115/ 책 읽은 날 2020710

 

중학교 때 국어시간을 정말 좋아했다. 그 중에서 를 배우는 시간이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선생님이 수업을 하다가 학생들에게 시를 외우게 시키는 일이 많아서 쉽지는 않았던 시간이었다. 그래도 즐거웠던 이유는 선생님이 시낭송을 해주셨기 때문이다. 시를 그냥 읽는 게 아니라, 감정을 실어서 낭송을 해주실 때는 선생님의 목소리와 모습까지도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아나운서로 일했었고, 현재는 온라인으로 아나운서아카데미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성과 발음, 스피치 등을 강의하고 있다. 시낭송이 좋아서 독학으로 연습을 하고, 시낭송대회에 나간다. 그리고 시낭송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들을 찾아가 인터뷰도 하러 다닌다. 열다섯 번의 도전 끝에 국내 시낭송대회 사상 역대 최고 상금액이 걸린 우국시인 시 전국낭송대회 대상을 수상하며 결국 꿈을 이뤘다. 이 책에는 모두 10명의 대상 수상자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는데, 마지막에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터뷰에는 대상 수상자들의 시낭송대회 준비과정도 담겨있고, 대회에서 낭송한 시도 적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는 23세에 최연소 대상수상자, 시 낭송가가 된 전수경 님 인터뷰와 마지막에 저자의 이야기가 담긴 부분이었다.

 

시낭송은 한 마디로 제게 첫사랑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것이기도 했고,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설레는 경험을 한 것 같아서. 제 삶이 더 행복해지고 하루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104, 3회 고흥군 송수권 시낭송대회 대상수상자 / 전수경 님

 

대학방송국 아나운서이기도 한 전수경 님은, 아나운서 관련 활동을 많이 했는데, 현재는 법조인이 되고 싶어서 로스쿨 진학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시낭송은 자신에게 있어서 첫사랑이라고 말한다. 삶이 더 행복해지고 하루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시낭송이라니! 한번 들어보고 싶어진다.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의 시낭송대회 도전기가 담겨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시낭송대회 대상을 타는 데 꼭 필요한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운동을 하는 것

대상욕심을 지우는 것

신뢰하는 제3자의 조언을 듣고 변화하는 것

 

이 책에 실린 인터뷰를 읽으면서 책에 적힌 대로 인생 이야기의 시낭송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대상 수상자들의 시를 대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시를 정말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시를 좋아하게 되면, 필사를 하고, 소리내어 읽어도 보고 외워도 보게 된다. 시낭송도 해보고 그러다 시를 쓰게도 되고 말이다.

 

시낭송을 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시낭송대회에도 나가보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시낭송을 하기 전에 시를 대하는 태도라던가 마음가짐 같은 게 달라질 것 같다. 시낭송대회 대상 수상자들의 인터뷰이다보니 글을 읽다보면 대상의 비결이 숨어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노력도 대상을 타고 나면 나만의 빛나는 스토리가 된다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당신도 시낭송대회 대상을 탈 수 있습니다!

꾸준히 노력하신다면요.

대상수상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360~361, 그리고 나의 이야기 우국시인 시 전국낭송대회 대상수상자 / 박은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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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 - 공감과 연대의 글쓰기 수업
메리 파이퍼 지음, 김정희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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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

메리 파이퍼 지음, 김정희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324/ 발행 2020615/ 책 읽은 날 202078

 

세계적으로 유명한 임상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메리 파이퍼. 마흔 네 살 때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성공한 작가이지만 스스로를 재능은 없으면서 꿈만 야무진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성공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는 심리치료 지식과 경험을 주제와 엮어내 공감을 통한 변화라는 개성 있는 글쓰기 스타일을 완성해냈다고 한다.

 

나는 당신이 과거라는 숲으로 들어가 당신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기를 바란다. 태어난 순간의 이야기에서 출발해서 의미 있는 여러 경험으로 이정표를 더해가면서 연대표를 구성할 수도 있고, 특별한 장소, 뜻 깊은 추억, 아니면 삶의 커다란 주제나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려갈 수도 있다. 살면서 맺었던 관계, , 종교, 음식, 놀이 등을 주제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65, 나의 이야기 발견하기

 

이 책에서 메리 파이퍼가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그의 말대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 글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렸을 때 일기장에 썼던 내용들, 그리고 내 머릿속에 있는 나만의 이야기들이 글이 되어 빛을 발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들은 흔하지는 않지만 꼭 있다. 꾸준히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두어야 하는 이유다.

 

메리 파이퍼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빈부격차 문제에 관심이 많고, 정부 부처나 각종 매체에 글로써 적극적이고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글쓰기로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글쓰기를 하는 데 있어서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나의 글이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이 책의 제목처럼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어떨까? 글로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게 1밀리미터라고 해도 쉬워 보이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한 사람의 글이 아닌, 여러 사람의 좋은 글들이 모인다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이 책의 1부에서 작가의 이야기와 함께,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면, 2부와 3부를 통해서는 글쓰기 방법에 관한 것들도 알 수 있다. 2부에서는 첫 문장부터 퇴고까지의 과정을 일단 뛰어들기, 물과 친숙해지기, 헤엄치며 나아가기, 나의 위치 고민하기, 정리운동 이렇게 수영을 배우는 순서로 설명해놓았고, 3부에서는 편지글부터 블로그까지 유형별 글쓰기 방법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으로 추천하는 책의 목록이 분야별로 정리되어 있다.

 

나의 글을 쓰고있고, 작가를 꿈꾼다면, 2부와 3부를 집중해서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부분은 간단하게 요약이 되지 않는다. 글을 쓸 때 유용할 것 같은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도 글을 쓰는 태도를 배워야 할 것 같고, 어떤 글을 써야할지를 고민해봐야겠다.

 

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영혼을 성장시키고, 그 성장시킨 영혼을 인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작가는 독자의 영혼이 성장하도록 촉진한다. 성장을 위한 가장 좋은 토양은 사랑이다. 글쓰기는 눈에 보이는 사랑이 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독자를 진정으로 변화시킬 방법은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가 글을 쓰면서 의도했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사는 건 아니지만, 독자는 우리가 심은 나무 그늘을 즐길 것이다. - 305, 나오는 글

 

책의 마지막장에 에디터가 남겨놓은 글이 이 책의 존재이유를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옮겨보면서 이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editor’s letter

편 가르고 비아냥거리고 기어코 상대방을 때려눕히겠다는 식의 공격적인 글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어요. 누군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다면 공격이 아니라 공감으로 부드럽게 감싸고 연대의 길을 제시해주세요. 그럴 때야말로 쉴 새 없이 찾아오는 의심과 회의를 넘어 우리가 쓰는 글이 마침내 빛을 발할 거라고, 그럴 거라고 믿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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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씁니다 - 누구나 무엇이든 쓰고 싶게 만드는
우수진 지음 / SISO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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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에세이] 에세이를 씁니다

우수진 지음 / SISO / 244/ 발행 2020620/ 책 읽은 날 2020629

오직 글맛으로만 출판사를 감동시켜 난생처음 에세이집을 정식 출판한 작가가 글쓰기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펼쳐냅니다.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무언가를 주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오직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시선과 취향을 공유합니다.

- 5, 시작하며

 

나만의 글로 책을 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많았다. 그래서 경험한 것들을 떠올려보고, 생각을 정리해서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 언젠가는 내가 쓴 글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글맛으로만 출판사를 감동시켜 에세이집을 출간했다고 한다.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철학과에 편입을 한 학생이라고 한다.

이제 책을 두 권이나 낸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이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시작하며에서 밝혔듯이, 글쓰기에 대해서 작가의 시선과 취향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 읽으면서 글을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 문장은 첫사랑이 아니다. 어떤 첫사랑을 하느냐가 다음에 하게 될 사랑에 크게 영향을 미칠지는 몰라도 글의 첫 문장을 딱히 그런 끗발은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첫 문장은 아무거나 되어도 좋다. 첫 문장에 아무거나 써라. 첫 문장, 될 대로 돼라.

44, 첫 문장이 첫사랑도 아니고

 

평소 책을 고를 때, 첫 문장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 주로 그렇다. 마음을 움직이는 첫 문장에 홀린 듯이 책을 구입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일까? 글을 쓸 때도, 첫 문장을 어떻게 쓸지 고민을 하는 편이다. 애써 첫 문장을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고 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 문장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면 시간이 많이 허비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을 읽고 나니 앞으로는 힘을 좀 빼고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열심히 쓰다보면, 뜻하지 않게 좋은 문장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선은 많이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가이력이 없는, 어찌 보면 평범할 수도 있는 저자가 두 권의 책을 낼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었다. 이 책 한 권만 읽은 상태에서 뭐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저자가 출판사에 보낸 출간 제안서도 한몫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첫 책의 출간 제안서를 어떻게 썼는지를 알려주고 있고, 이 책을 낼 때 작가소개를 어떻게 했는지도 나와 있었다. 책을 내고 싶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말대로 이 사람이라서 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개인적인 체험과 느낌들이 담겨 있어서 출판사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부록으로 처음 에세이를 쓰는 사람을 위한 Q&A도 실려 있었다. 이 부분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첫 번째 책인 <나를 없애버리고 싶을 때>도 궁금해졌다. 기회가 되면 한 번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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