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 - 공감과 연대의 글쓰기 수업
메리 파이퍼 지음, 김정희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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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

메리 파이퍼 지음, 김정희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324/ 발행 2020615/ 책 읽은 날 202078

 

세계적으로 유명한 임상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메리 파이퍼. 마흔 네 살 때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성공한 작가이지만 스스로를 재능은 없으면서 꿈만 야무진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성공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는 심리치료 지식과 경험을 주제와 엮어내 공감을 통한 변화라는 개성 있는 글쓰기 스타일을 완성해냈다고 한다.

 

나는 당신이 과거라는 숲으로 들어가 당신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기를 바란다. 태어난 순간의 이야기에서 출발해서 의미 있는 여러 경험으로 이정표를 더해가면서 연대표를 구성할 수도 있고, 특별한 장소, 뜻 깊은 추억, 아니면 삶의 커다란 주제나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려갈 수도 있다. 살면서 맺었던 관계, , 종교, 음식, 놀이 등을 주제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65, 나의 이야기 발견하기

 

이 책에서 메리 파이퍼가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그의 말대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 글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렸을 때 일기장에 썼던 내용들, 그리고 내 머릿속에 있는 나만의 이야기들이 글이 되어 빛을 발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들은 흔하지는 않지만 꼭 있다. 꾸준히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두어야 하는 이유다.

 

메리 파이퍼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빈부격차 문제에 관심이 많고, 정부 부처나 각종 매체에 글로써 적극적이고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한다. 글쓰기로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글쓰기를 하는 데 있어서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나의 글이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이 책의 제목처럼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어떨까? 글로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게 1밀리미터라고 해도 쉬워 보이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한 사람의 글이 아닌, 여러 사람의 좋은 글들이 모인다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이 책의 1부에서 작가의 이야기와 함께,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면, 2부와 3부를 통해서는 글쓰기 방법에 관한 것들도 알 수 있다. 2부에서는 첫 문장부터 퇴고까지의 과정을 일단 뛰어들기, 물과 친숙해지기, 헤엄치며 나아가기, 나의 위치 고민하기, 정리운동 이렇게 수영을 배우는 순서로 설명해놓았고, 3부에서는 편지글부터 블로그까지 유형별 글쓰기 방법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으로 추천하는 책의 목록이 분야별로 정리되어 있다.

 

나의 글을 쓰고있고, 작가를 꿈꾼다면, 2부와 3부를 집중해서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부분은 간단하게 요약이 되지 않는다. 글을 쓸 때 유용할 것 같은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도 글을 쓰는 태도를 배워야 할 것 같고, 어떤 글을 써야할지를 고민해봐야겠다.

 

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영혼을 성장시키고, 그 성장시킨 영혼을 인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작가는 독자의 영혼이 성장하도록 촉진한다. 성장을 위한 가장 좋은 토양은 사랑이다. 글쓰기는 눈에 보이는 사랑이 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독자를 진정으로 변화시킬 방법은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가 글을 쓰면서 의도했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사는 건 아니지만, 독자는 우리가 심은 나무 그늘을 즐길 것이다. - 305, 나오는 글

 

책의 마지막장에 에디터가 남겨놓은 글이 이 책의 존재이유를 잘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옮겨보면서 이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editor’s letter

편 가르고 비아냥거리고 기어코 상대방을 때려눕히겠다는 식의 공격적인 글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어요. 누군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다면 공격이 아니라 공감으로 부드럽게 감싸고 연대의 길을 제시해주세요. 그럴 때야말로 쉴 새 없이 찾아오는 의심과 회의를 넘어 우리가 쓰는 글이 마침내 빛을 발할 거라고, 그럴 거라고 믿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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