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선 - 미니앨범 월령 月齡 [180g LP] - 포토카드(2종)+포스터(2종)
심규선 (Lucia)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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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심규선의 <월령> LP를 받았다.

어디 찌그러진데 하나 없이 잘 도착했다.

 

 

랜덤으로 100장에는 싸인이 있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싸인은 없었다.

그래도 이렇게 또 한 장의 LP를 가지게 되었다는 게 기쁘다.

 

 

포스터도 두 장이 들어있었다.

CD에 엽서로 있을 때도 너무 예뻐서 따로 빼놨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더 예뻤다.

접혀있어서 조금 안타깝긴 하다.

 

심규선의 <월령> 앨범이 나온 날부터 진짜 매일 찾아서 듣는 것 같다.

들을 때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바뀔 정도로 모든 곡이 마음에 든다.

 

월령, 생존약속, 창백한 푸른 점, 야래향, 섬광, 혜성충돌!

전 곡이 다 좋은 앨범이라 CD도 사고 LP도 샀는데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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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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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나의 하루는 4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56

 

 

이 책의 저자 김유진 변호사는 새벽 기상의 힘을 전파하는 파워 인플루언서이다. 미국 2개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는 국내 모 대기업에서 사내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새벽 430분에 일어나는 자기계발 유튜버로 유명하다고 한다. (작가소개)

 

이 책의 작가의 유튜브는 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의 제목은 작년에 인터넷에서 많이 보게 되었고, 관련된 글들도 많이 볼 수가 있었다. 그래서 책을 구입했다. 한동안 그냥 책꽂이에 꽂아두었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내가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을 동안 어떤 사람은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어떤 사람은 내가 원하는 위치에 이미 도달한 채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들에게 새벽은 수면 시간이 아닌 활동 시간이다. (51)

 

많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 새벽 430분이란 시각. 누군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깨어있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글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너무 무리하면 안 되겠지만, 부지런해질 필요는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새벽 430분에 일어난다면, 도대체 몇 시에 잠들어야 할까?' 생각이 들었다. 일찍 자는 거 아냐? 생각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생각대로 일찍 잠들었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일찍 자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나 또한 이르면 930, 늦으면 1030분에는 하루를 마무리한다. 유난히 피곤한 날에는 더 일찍 자기도 하고 일이 늦게 끝나는 날에는 11시 이후에 잘 때도 있다. 이럴 때는 다음 날 조금 더 늦게 일어나거나 주말에 평소보다 길게 자기도 한다. (83)

 

이 책을 읽다 보니, 문득 중학교 때 시험 기간이 생각났다. 시험 기간만 되면 벼락치기로 밤늦게까지 공부를 했는데,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밤에 일찍 자고 새벽 3시에 일어나 공부를 하다가 학교에 가서 시험을 치곤 했다. 그랬더니 성적이 올라서 기뻤던 적이 있다. 그런 노력이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졌다면? 출신대학이 달라졌겠지만, 안타깝게도 고등학교 때는 그렇게 열정적으로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다.

 

지금은 시간이 없다혹은 나중에 성공하면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기면 너무 금방 지쳐 꿈에서 멀어질 수 있다. 지금 당장 행복을 찾아 나서자. (177)

 

이 말대로 시간이 없다는 것과 성공하면 할 거라고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작은 목표부터 정해놓고 이루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큰 목표도 이루어지지 않을까?

 

스케줄만 잘 짠다고 없던 시간이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니다. 자신이 직접 주도하고 통제하는 삶을 가져야만 원하는 스케줄을 가질 수 있다. 조금씩 맛본 변화가 동기를 부여하고 이것이 나만의 중심을 만들어준다. 시간이 없는 게 아니다. 시간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195)

 

조금씩 변화하다 보면 동기부여가 되고, 원하는 대로 나아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실천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럴 때 이 책의 마지막에 설명되어 있고, 부록으로도 나온 모닝 플래너를 활용해서 시간 관리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닝 플래너는 나중에 따로 만들어져서 나온다고 적혀있던데 지금쯤 나와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당장 일찍 잠들고, 새벽 430분에 일어나지는 못해도, 적당한 수면과 함께,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정말 필요할 것 같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작은 목표부터 이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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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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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쿡 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39



평소 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렇지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고, 재미있게 본 영화는 몇 편 있다. 인생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도 있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영화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고, 얻어가는 것이 있을 것 같았다.

 

쿡언니 양국선 작가는 영화가 좋아서 영화관에서 일하고 영화를 공부하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방송국과 문구회사, 서점, 화장품 브랜드 등 다양한 직종을 거쳐 얼마 전 언니네 잡화점이라는 감성 소품 샵을 하고 있다. (작가소개)

 

이 책에 있는 영화 중에 한 번쯤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영화들이 있었다. 직접 본 영화들은 많지 않았지만, 본 영화 중에서는 기억에 남는 영화들이 적혀 있어서 반가웠다. 그 중 하나가 <라라랜드>이다.

 

영화 <라라랜드>OST‘Audition’의 부제는 꿈을 꾸는 바보들이다. 꿈을 꾸는 바보들. 미아와 세바스찬이 서로의 꿈을 공유하고 사랑했던 순간들은 꿈꿀 수 있었던 지난날들의 상징이다. Audition은 아니 이 영화는 내가 더 이상 영화감독을 꿈꾸지 않는 현실에서 꿈을 꿀 수 있었던 지난날들에 바치는 노래 같았다. (117)

 

이 책에는 영화 이야기와 함께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책을 읽어보면 영화감독이 꿈이었던 작가는 참 많이도 돌고 돌아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경험들은 헛된 것이 아니었다. 지금의 작가가 되기까지 노력을 계속 하면서 성장을 한 시간들이었다.

 

미아와 세바스찬이 그리피스 천문대 근처 공원 벤치에서 탭댄스를 추던 경쾌한 발걸음으로 나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내 꿈이 죽지 않고 내 안에 살아 있는 한, 또 다른 나의 꿈을 위해 ……. (118)

 

<라라랜드> 영화를 보고, 이 책에서 글로 또 한 번 만나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작가의 생각과 다르지 않는데 또 다른 나의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은 4장 인생 여행자를 위한 일곱 가지 영화 목록이었다. 오늘을 잊은 그대에게 바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 마음의 아픔을 치유하는 영화 <걸어도 걸어도>, 나와 너 우리 그리고 관계의 이야기 영화 <마지막 4중주>, 현실보다 아픈 판타지 영화 <소공녀>, 어른이 처음인 당신을 위한 영화 <싱 스트리트>, 함께 살아가기 위한 영화 <소수의견>, 나를 살맛 나게 하는 행복한 영화 <아멜리에>가 그것인데, 여기에 소개된 영화들 중에서 찾아보고 싶은 영화가 몇 편 있었다. 영화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다양한 시각을 가지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에 추천된 일곱 가지 영화 목록도 한 몫 할 것 같다.

 

인생에서 어떤 경험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것도 감정 소모가 아니라 경험이고 인생 그 자체다. (195)

 

작가는 경험의 중요성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인생에서 경험이 중요한 것도 알겠고,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겠다. 그런데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것도 경험이 될까? 그건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인생에서 경험은 중요하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인생을 배운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잊고 있던 내 꿈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꿈을 이루지 못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꿈을 잃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좋은 영화들을 많이 챙겨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작가처럼 내 이야기와 함께 영화 이야기를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제목대로 내 방에서 영화와 함께 보면 좋은 책이었다. 영화관에서처럼 간식을 챙겨서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니까 영화가 보고 싶다. 집에서라도 찾아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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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관심 없는 마음이지만
김정아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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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아무도 관심 없는 마음이지만

김정아 지음 / 유노북스 / 280



 

<아무도 관심 없는 마음이지만> 이라는 제목부터 와닿았다. 어떨 때는 자기 자신의 마음에도 관심을 가지지 못할 때가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스스로 돌보지 못하고 상처를 입기도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될 것 같다. 자기 자신의 마음부터 잘 돌보아야 주변이 보이고,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작가는 프롤로그에 이 책에 대해 말하며, 그땐 너무 어려서, 너무 바빠서, 너무 우울해서, 너무 기뻐서 혹은 너무 어리석어서 미처 기록하지 못했던, 그러나 여전히 내 마음을 자주 찾아오는 사건들, 사람들, 말들을 하나하나 관찰하며 뒤늦은 일기를 썼습니다. (4) 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너무 바쁘거나 우울한 감정이 들거나 하면 글도 쓰기 힘들다.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누군가의 뒤늦게 쓴 일기를 보는 느낌. 그러면서 내 마음도 들여다보게 되었다. 일기를 쓰다가 한동안 안 썼던 때가 있었다. 바쁘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이유로 쓰지 않았던 시간들. 그 시간들에 대한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하면 마음속에 새로운 시계가 생긴다. 내 일상의 시계 옆에 사랑하는 사람의 시계를 걸어 두고, 그 낯선 시간과 세계를 품는다. 챙겨 봐야 할 뉴스 채널이 추가되고, 기도가 길어져도 이 모든 것들이 짐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15)

 

이 책의 작가가 미국에서 살던 시절, 한국에 있는 할머니와의 전화 통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뉴스에서 미국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하면 걱정하는 전화를 거셨다는 할머니. 자는 시간과 학교 가는 시간은 피해서 전화를 거셨는데, 나중에 보니 할머니 방에는 한국과 미국 시간이 나란히 적힌 큰 도화지가 있었다. (14)

 

사랑을 하면 마음 속에 새로운 시계가 생긴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사랑을 하게 되면 상대방이 꼭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그 사람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 바쁘지는 않을까? 신경쓰게 되고, 배려하게 되니까 말이다.

 

내일의 만남을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사랑, 기대감을 가득 안고 웃으면서 단잠을 자게 하는 사랑, 생각할수록 마음이 따뜻해지고 넉넉해지는 사랑. 그런 평범한 사랑을 주고 싶다. 그런 건강한 사랑을 받고 싶다. (34)

 

작가가 하고 싶은 사랑의 모습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기도 했다. 내일의 만남이 의심되지 않고, 기대되는 사랑. 평범하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사랑,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이런 사랑을 하고 싶어졌다.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랑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요즘은 평범하게 행복한 이들이 제일 부럽다.

 

글 중에서 나머지 364일도 해피뉴이어라는 글도 마음에 들었다.

 

새해 11일엔 왠지 해도, 달도, 바람도 새것 같고, 무엇이든 꿈꾸고 도전하고 이뤄 낼 수 있을 것 같은 설렘이 찾아온다. (82)

 

11일은 새해 첫 날이라는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특별하게 생각한다. 내게도 특별한 하루인데, 이 날이 되면 항상 올해는 더 잘 보내고, 목표를 이뤄야지하고 다짐을 하게 된다. 뭐든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의 작가도 이렇게 적어놓았는데, 새해 첫 날 하루만이 아니라 매일 매일이 소중하기에 매일 꿈꾸고 도전하고 이뤄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읽는 중간중간 내 마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읽었는데,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노래를 들으면서 읽으니 더 좋았다. 여기에 따뜻한 차나 귤을 먹으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 조명 켜놓고 읽어도 좋겠단 생각도 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모처럼 휴식을 취할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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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내 일 -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이다혜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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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내일을 위한 내 일

이다혜 인터뷰집 / 창비 / 228

 


 

진로 고민을 평생 하게 될지는 몰랐다. (4)

 

정말 몰랐던 일이다. 이 나이에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니. 정말 중, 고등학교 때만 해도 이 나이쯤 되면, 모든 걸 이루고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일찌감치 성공해서 자리 잡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둘 정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지금도 갈팡질팡 고민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과 소개를 보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위인전이 아니다. 진행형의 커리어를 쌓는 이들의 여정을 가능하면 과대 포장하지 않고 전하는 것으로 본분을 다할 수 있다고 믿으며 썼다. (10)

 

이 책의 부제는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이다. 이다혜 기자가 만난 7명의 여성 전문가들의 인터뷰집이다. 그들의 직업은 영화감독, 배구선수, 바리스타, 경영인, 고인류학자, 범죄 심리학자로 다양하다.



 

영화감독 윤가은, 배구선수 양효진, 바리스타 전주연, 작가 정세랑, 경영인 엄윤미, 고인류학자 이상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이다혜 기자가 서문에도 썼듯이, 현재도 계속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다.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는 이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글로 잘 풀어냈다.

 

못 하겠다는 생각은 서랍 속으로 영화감독 윤가은

좋기만 한 일은 없는 거니까 배구선수 양효진

가장 나답고 가장 재미있게 바리스타 전주연

안 되면 되는 길로 간다 작가 정세랑

세상은 변하고 파도를 타야 한다 경영인 엄윤미

심드렁하게 계속하기 고인류학자 이상희

가치를 생각하면 멀리 볼 수 있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차례와 각각의 인터뷰에 앞서 인물의 사진과 함께 적혀있던 메시지들이 좋아서 기억하려고 적어본다.

 

7명의 전문가들의 인터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영화감독 윤가은의 인터뷰였는데 책을 덮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있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꾸준히 만들며, 결코 단순하지 않은 그들의 세계를 세심하게 살핀다. (19)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린이 배우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았다. 바쁘게 영화를 찍다보면 놓칠 수도 있는 부분을 잘 챙기는 것 같다. 영화 <우리집>을 찍을 때 만들었다는 우리집 촬영 수칙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에게는 대화할 때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사실 나이와 무관하게 대화에 집중을 못하는 성인들도 많다. 나름의 진심으로 솔직하게 아는 만큼 이야기하는 배우들에게 애정이 간다. (25)

 

배우들을 뽑을 때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대화할 때 집중을 해서 대화하기란 쉽지 않다. 대화를 잘 하려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잘 들어야 하는데 어른들도 쉽지가 않다. ‘솔직하게 아는 만큼이야기하는 게 중요한데, 어른이 될수록 솔직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윤가은 감독은 영화감독이 되기까지 고민도 많았고, 쉽지 않았지만 결국 영화감독이 되었다.

 

저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바라기만 하던 시간 동안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그걸 나누는 방법을 잘 몰랐어요. 마음이 늘 아픈 상태로 지낸 거죠. 너 혼자만 그런 거 아니야. 괜찮아. 괜챃을 거고, 괜찮을 거야. 하는 이야기를 저에게 하려고 영화를 만든다는 걸 깨달았어요.” (40-41)

 

인터뷰에서 윤가은 감독이 한 말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그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이 인터뷰 말고도 배구선수 양효진, 작가 정세랑, 범죄심리학자 이수정의 인터뷰 글도 좋았다. 이 책은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인터뷰이 7명의 공통점이기도 한데, 모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는 이들이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수 있는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옆에 두고 자극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았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지만, 뒤늦게 방황하는 어른들도 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수시로 펼쳐보면서 2021년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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