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주식 타짜 - 대한민국 주식 고수 7인의 투자 전략
허영만 지음 / 가디언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부제 : 대한민국 주식 고수 7인의 전략 / 저자 허영만 글,그림

출판사 가디언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6월 22일

읽은기간 2020년 7월 12일 정리한날 2020년 7월 14일


책소개

7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사전처럼 두툼한 책입니다. 글이 얼마없는 만화책이라고 가벼이 손을 댈 수 없는 분량입니다.

물론 예상대로 유쾌한 그림이 가득하지만, 인터뷰를 하며 화백님께서 작은 수첩에 꼼꼼히 적으셨을 모습이 상상되는 빼곡한 정리는 따로 옮겨 적었습니다.

시드머니가 없다는 핑계로 주식을 해볼 생각도 안 해본 제가 읽은 허영만 화백의 두 번째 주식만화입니다.

​

맨 처음 읽은 책은 허영만의 주식투자 36계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899644766

주식을 하는 마음가짐에, 주식투자 개론 성격의 책이었습니다.

​

"이제 약간의 비상금으로 조용히 돈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리뷰를 다시 보니 책을 읽고 나서 세운 다짐을 아직 실행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이번 책은 7명의 각기 다른 투자방식과 삶의 방식을 가진 성공한 주식투자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단기투자방식의 대가, 실전투자대회 총 18회 수상에 빛나는 스캘핑 고수, 이제 대학에서 주식을 가르치는 한봉호 교수부터 단타천재 설산, 시스템 트레이딩 알바트로스 성필규 등 7명의 대가들은 모두 사는 방식과 투자방식이 다르지만,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실패의 쓰디 쓴 맛을 보았고, 항상 겸손하려고 노력합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사장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며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규칙과 신조를 만들고 지켜나갑니다.

단순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군에 복무하는 동안 모은 돈 100만원으로 주식 계좌를 트고 거래하다 친구들이 한달에 200만원의 월급을 받던 IMF 당시 주식으로 5,000만원을 벌었던 슈퍼개미 이정윤은 이미 성공과 돈의 맛을 알았지만 일찍 가정을 이루고 숨고르기를 하며 주식투자를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해외로 유학을 다녀오기도 하고, 쓴 맛을 본 후에는 세무사 공부도 합니다.

결국 주식투자를 자식들 앞에 업으로 내놓을 수 없다는 생각에 두 권의 책을 쓰고, 부업으로 세무회사를 세우고 주업인 주식투자를 하며 떳떳한 가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존경의 마음이 드는 대목이었습니다.

‘돈이면 다 되는거 아닌가?’하는 돈 없는 사람들의 풋 생각을 비웃듯이 깨뜨려 버립니다.

지적인 모험을 즐기는 직장인 투자자, 바람의 숲 김철광

이 분의 인터뷰는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슈퍼개미 이정윤은 일찍 시작한 주식, IMF라는 시대가 오히려 운이 되어 준 사례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김철광의 모습은 다릅니다.

조용히 꾸준히 직장생활을 해나가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스터디를 운영하고, 매주 주식에 대한 글을 기고합니다.

행여나 주변의 시선이 따가워질까봐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 온 자랑도 하지 않습니다.

주식을 한다는 관심도 받지 않으려고, 부득이하게 주식상황을 확인해야 할때는 회사 창고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본다고 합니다.

​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인들의 로망 ‘셔터맨’

아내가 꾸리는 매장 셔터를 여닫는 일등으로 뒷바라지하며 용돈벌이 삼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는 아내가 아닌 스스로 근사한 셔터를 여닫고 있습니다.

굳이 직장생활을 하지 않고 사무실을 얻어 투자사업을 해도 될테지만, 장기가치투자를 하기 위해 항상 관찰하고 공부합니다.

직장을 통해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기 위함도 있지만 그의 지적활동은 존경할만합니다.

새로 출시된 얇은 만두피의 만두가 잘 팔린다는 사실을 마트 판매사원을 통해 알게 된 후 스터디 그룹에서 해당 식품기업을 투자대상에 올리고 공부합니다.

​

“진짜 고수는 조용히 자기 일 해가면서 매년 13억씩 벌어들이는구나!”

본인의 수익과 명성에 우쭐해하지도 않는 ‘음골’인 그였지만, 어느날 연간 13억의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던 직장 상사의 재산서류 정리를 도와주다가 크게 깨닫습니다.

멋집니다! 마치 허영만의 ‘타짜’에서 시작된 바둑 영화 ‘신의 한수’처럼 고수들을 찾아가 목숨을 걸고 내기를 하듯 흥미진진하기도 합니다.

만화책이지만 300페이지 실용서적에 견주는 글자 분량을 지루함없이 휴일 하루만에 끝까지 읽게 된 것은 허영만 화백님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귀한 초판사인본입니다!)



​

책 말미에 나오는 알바트로스 성필규씨의 파트에서는 이기는 투자의 핵심을 이야기합니다.

​

첫째, 자신이 어떤 투자자인지를 알고, 자신만의 길을 정리하세요.

둘째, 게임의 법칙을 파악하고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겨놓고 싸워햐 합니다.

셋째, 자금 관리를 생명처럼 여기세요.

넷째, 겸손하고 꾸준히 노력하세요.

다섯째, 투자심리를 꿰뚫으세요.

이것마저도 너무 길어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투자는 마음의 게임(MENTAL GAM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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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를 처방합니다 - 나를 알고 사랑하는 이들을 이해하는 심리 카드 29
노우유어셀프 지음, 최인애 옮김 / 마음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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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격은

기질과 성격에

갖가지 인생 이야기가

덧입혀진 결과물입니다.

[댄 맥애덤스]

​

심리학과 관련한 책을 여러권 읽었습니다. 깨달음을 얻게하는 좋은 책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우울증과 관련한 책이기도 했지만, 심리상태를 포괄적으로 분류하고 정의하는 책은 없었습니다.

너무 이론적이거나 현학적인 책이 있는가 하면, 독자의 감성을 어루만지지만 저와는 관련이 없는 사례로 몰입도가 낮은 책들도 많았습니다.

저자 노우유어셀프는 한 사람이 아니라 심리상담집단입니다.

심리상담집단에서 분류하여 내놓은 책이니만큼 범용성이 높습니다.

29가지의 유형에 따라 분류와 정의, 그리고 처방까지 담담하게 기록되어 있어 명확하고 간결하게 이해되는 부분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연인과의 사랑과 오해 등 20대를 위한 사례도 많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자신의 심리상태가 어떻게 ‘원가족’에서 이어지고, 자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한 사례는 다시 읽어볼만큼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주목했던 점은 인간의 성격이 환경이나 후천적인 노력뿐만이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발현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유전적인 요인보다 환경의 가장 큰 요소인 ‘원가족’에 대한 관점과 해석에서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최근 이슈가 된 넥플릭스의 ‘인간수업’ 등장인물을 떠올려 책의 내용을 상기해 보았습니다.

능력없는 아버지를 떠나 혼자 아파트에 살고 존재감 없이 조용히 학교 생활을 하는 우등생 지수의 잘못된 사업,

돈 많은 부모, 명석한 머리, 친구들의 선망, 선생님들의 총애까지 모든 걸 갖춘 인싸 규리. 하지만 부모에 의해 강요된 '완벽함'에 반발하여 지수의 '사업'에 손을 대려 합니다.

25장. [원가족] 파트에서 지수와 규리의 심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정 내에 갈등과 폭력, 그릇된 행동양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역기능 가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역기능 가정의 공통점과 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유형을 이야기합니다.

​

[역기능 가정이 보이는 공통점]

-가족구성원의 정서가 불안하다

-부모가 제 역할을 못하다

-자녀를 인질로 이용한다

-가족구성언 간에 경계가 없다.

-심각한 갈등과 학대가 자행된다

[역기능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유형]

-좋은 아이와 가족을 돌보는 아이

-잊히고 튀지 않는 ‘보이지 않는 아이’

-희생양을 자처하는 ‘문제아’

-가족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피에로’

-기회주의자이자 똑똑한 ‘배후 조종자’

이제껏 드라마에서 접한 청소년 캐릭터는 대부분 ‘반항아’-희생양을 자처하는 ‘문제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인간수업]에서는 ‘문제아’캐릭터는 부각되지 않고, 신선한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튀어나옵니다.

잊히고 튀지 않는 ‘보이지 않는 아이’ 지수와 기회주의자이자 똑똑한 ‘배후 조종자’ 규리가 주인공입니다.

특히, 완벽한 것처럼 위장한 부모의 억압에서 본인을 숨기고 살아가는 규리의 캐릭터가 실제로 일어나는 유형이라는 것이 신기합니다.

​

주로 똑똑한 아이에게서 나타나는데, 가족의 문제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는 기회주의자를 말한다. 부모가 자기 문제에 정신이 팔려 자녀를 방임하거나 지나치게 풀어둔 상황에서 어떤 아이는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모의 문제와 잘못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부모가 이혼해서 충분히 돌봐주지 못한다는 약점을 잡아 이런저런 요구를 계속 하거나 스스로 약자임을 내세워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는 식이다. 이런 아이들은 남을 조종하는 습관이들어서 그릇된 길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규리는 단지 부모를 증오하는 똑똑한 아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규리는 나름대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부모처럼 연극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의 모습도 우등생으로 가꾸어 나간 것이었습니다.

​

다섯 유형의 아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가족을 유지하고 제대로 돌아가게 만들기 위해 특정한 역할을 떠안는다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그 역할이 가족을 지키기 위한 나름의 방법인 셈이다. (...)

그런 가족들 사이에서 아이는 진짜 감정을 숨긴 채 특정 역할의 가면을 쓴다.

그리고 그 가면을 점차 반드시 그래야 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받아들인다.

자신이 그 역할을 맡지 않으면 더 많은 갈들이 불거지고, 결국 가정이 깨지리라 믿기 때문이다.

결국 규리는 부모를 증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며 자신에게 더 애정을 쏟는 부모로 변화시키기 위해 부모가 원하는 모습으로 위장하며 갈등을 잠재우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아쉽게도 25. 원가족 파트에서는 ‘처방’세션이 없습니다만, 모든 장에는 ‘처방’세션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따로 묶어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

26. 아버지 – 자녀에게 ‘아버지’란 어떤 존재인가? → 권위형으로 양육하다 :

남자이자 아버지가 자녀를 대하는 태도를 통해

아들은 여성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딸은 남성이 여성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힌다.

자녀의 경쟁력을 키우는 권위형 양육법이다.

충분한 사랑과 애정 표현하기

규칙 중시하기

타당한 이유가 있는 규칙 정하기

감정적으로 체벌하거나 훈육하지 않기

자녀의 독립성과 자주권 인정하기

권위는 아이를 내 뜻대로 조종하는 것이 아니다.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664CE1344D66A5DDE6AF0F8E6B3DBF202CE5&outKey=V126a7d3306dce10b6a39947060c48f84e33a6a0b8407fae1ff52947060c48f84e33a&width=544&height=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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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 맡기는 리더십으로 꼴찌에서 1등이 된 미 핵잠수함 산타페의 감동 실화
L. 데이비드 마르케 지음, 김동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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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제 : 맡기는 리더십으로 꼴찌에서 1등이 된 미 핵잠수함 산타페의 감동 실화

/ 저자 데이비드 마르케, 김동규 옮김

출판사 세종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6월 30일

읽은기간 2020년 6월 29일~28일 정리한날 2020년 6월 28일


[소감]

“여기서 하는 일이 뭔가?” 질문을 이렇게 넓게 던져보면 승조원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위에서 시키는 것은 뭐든지 다 합니다.” 망설임 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누가 들어도 비꼬는 투였다.

팔로워라는 자신의 신분을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자신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말이기도 했다.

윗사람들이 모두 틀려먹었다고 나의 면전에 대고 쏘아붙인 것이나 다름없었다.

(…)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합니다’ 식의 태도는 ‘리더-팔로워’라는 기본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잠수함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함장과 소대장을 제외한 그 아래 모든 사람들은 머리를 쓸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 결과가 무엇인가? 배 안에 135명이 있지만 관찰과 분석, 문제 해결에 힘을 기울이는 사람은 고작 다섯 명에 불과하다.

(…) 우리는 모든 면에서 리더십이란 그저 윗사람들의 일이고, 나머지 승조원들은 그저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강화하고 있었다. 산타페함의 문제는 리더십이 실종된 것이 아니라, ‘리더-팔로워’라는 잘못된 리더십이 너무 많이 횡행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작년 초, 한해 동안 읽을 책의 주제를 세가지로 정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리더십-조직문화]였습니다. 일터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알아서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으니.... 안하고 욕먹겠다.’

실무경험이 없는 최고경영자의 마이크로매니징은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프로세스’에 집중되고 결국 결과는 엉망이 됩니다.

이런 경험이 누적되다 보니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협업’보다는 R&R을 따져 추후에 생길 ‘결과’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습니다.

성과를 높이는 협력문화를 만드려면 심리적 안정과 신뢰, 즉 리더의 투명성과 솔직함을 통해 구성원이 솔직한 의견을 말하고, 물질적 정신적 지원에 대한 믿음이 생기도록 해야 합니다. 리더가 모든 것을 마이크로매니징 하기보다는 “이 부분은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고, 이 부분은 내가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조직 안에서 ‘알아서 하는 일’이 ‘긁어 부스럼’이 되고, ‘시키는 일’은 ‘헛힘-삽질’을 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해 집니다.

‘삽질도 많이 하면 체력이라도 좋아진다’라며 위로를 해보지만 이미 근무의욕은 땅에 떨어집니다.

실무자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진행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나아가서는 ‘고객만족’이라는 가치도 희미해집니다.

고객가치는 최고경영자의 왔다갔다하는 지침으로 묻혀져 버립니다.

근무평가에 대한 불신이 늘어나고, ‘소속감’과 성장의 기본인 ‘안정감’에 대한 인식마저 희미해져버리고 맙니다.

하급직원들의 불만을 덮어두고 의욕적으로 일을 몰아붙이던 리더도 결국 ‘실패’에 대한 억울한 책임전가를 겪게 되고, 어느 순간 “OP(Out Placement) 대상자의 언저리에 머무르게 됩니다.

OP, 기대하는 성과가 현저하게 낮은 상황이 반복되거나, 회사의 인재상, 또는 조직문화와 맞지 않아 조직이나 회사라는 버스에서 내려야 하는 대상자.

바로 제 이야기입니다.

언젠가는 ‘턴어라운드’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시키는 일만 하며 숨고르기를 하자는 핑계로 지낸 시간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안정감’도 희미해져 불안한 마음이 불쑥 찾아 옵니다.

이 책은 이런 저에게 가장 고무적인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저자인 마르케 함장이 갑자기 변경되어 발령된 원자력 잠수함 ‘산타페’의 첫 느낌은 바로 지금 제가 일하고 있는 조직의 모습입니다.

저는 마르케 함장에게 “위에서 시키는 것은 뭐든지 다 합니다.”라고 말하던 승조원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마르케 함장과 같은 위치가 아니기에 조금은 동떨어진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탁월한 성과를 내오던 능력있는 마르케즈 함장이 그동안 자신이 행하던 리더십 스타일, ‘리더-팔로워‘식 리더십을 깨뜨리고, 산타페함의 승조원들을 ’리더-리더‘의 리더십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매순간 고민합니다.

자신의 예전 리더십 방식을 억누르며 승조원들이 변화하기를 기다리는 모습은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매 상황에 빠져들어 ’나였다면?‘이라는 질문을 하게 합니다.

분명 보수적이고 변화를 지양하는 군이라는 조직에서 마르케 함장은 커리어, 지위, 돈... 군 생활을 통해 누리던 모든 것을 걸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대로도 죽을 수 없고, 이대로 살수도 없는 상황‘에 대한 하소연도 없습니다. 감정적인 생각에 치우칠 여유도 없이 6개월 이내에 오합지졸 산타페함을 최정예 잠수함으로 변화시켜야 했습니다.

나에게는 장기적 사고를 감당할 지구력이 있는가?

​(산타페함을 변화시키는 과정 중 각 장별로 체크리스트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없습니다. 우리 조직의 리더도, 그리고 저도...

2년 임시직원(?)인 리더는 2년 후를 내다보기 위해 단기성과에 집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쉽지만 현재로서는 팔로워 입장에서 리더에게 바라는 것만 찾아내는, 자신을 반성하기보다는 남을 비판하는 관점에서만 이 책을 읽었습니다.

조금 더 긍정적인 관점으로 재독을 해야겠습니다.




리더-리더‘ 스타일의 리더십으로 변화하기 위해 갖춰야할 3가지 덕목과 그에 따른 행동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일 첫 번째 통제권의 항목들은 지금 바로 적용하고 싶은 구체적이고 명료한 행동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리더-리더’ 모델의 체계화

1) 통제권

-통제권의 핵심코드를 찾아내서 수정하라

-먼저 행동을 바꾼 다음 생각을 바꿔라

-일찍, 짧게 대화하여 일의 효율을 높여라.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라

-리더가 먼저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충동을 억제하라.

-하향식 추적관리 체계를 없애라.

-생각을 크게 말하라(상관과 부하 모두)

-검열관을 환영하라

2)역량

-잘 생각하고 행동하라.

-언제 어디서나 배워라

-설명하지 말고 입증하라

-메시지를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반복하라

-방법이 아니라 목표를 구체화하라

3)명료성

-실수를 피할 것이 아니라 탁월한 성과를 내라

-부하들과 신뢰를 쌓고 그들을 보살펴라

-조직의 유산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라

-안내지침을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라

-바람직한 행동을 즉시 인정함으로써 더욱 권장하라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라

-맹목적으로 복종하지 말고 의문을 제기하라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행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인지활동이다. 육체노동을 위해 만들어진 틀이 지적 노동에 맞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팔로워로 간주되는 사람은 팔로워에 어울리는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한다. 팔로워에게 주어지는 의사결정 권한에는 제약이 있으며, 스스로의 지적 능력과 에너지, 열정을 아무리 발휘해봐야 합당한 보상을 기대할 수 없다.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은 대체로 제 실력의 절반밖에 보여줄 수 없고 상상력과 진취성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이것은 군용선에서 노 젓는 일을 할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핵잠수함을 기동할 때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리더-팔로워 리더의 특징]

게다가 ‘리더-팔로워’ 모델에서는 조직의 성과가 리더의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이 모델은 자연스럽게 인물 중심의 리더십을 개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팔로워들은 특정 개인의 인격적 리더십을 개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팔로워들은 특정 개인의 인격적 카리스마에 의존한다. 단기성과가 드러나고 이에 대한 보상이 뒤따른다. 하지만 개인적 성격에 의존하여 모든 일을 혼자서 책임지던 리더가 떠나버리면, 곧 빈자리가 눈에 띄고 조직의 성과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리더-팔로워 리더십의 괴로움]

그 사건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소대원들에게 권한과 통제권을 더 많이 넘겨주려 노력해온 터이지만, 더 이상 그럴 마음이 사라져버렸다. 부하들에게 결정권을 주려 했지만, 그들은 그 권한을 잘못된 방향으로 사용했다. 다시 예전부터 배워왔던 방식대로 부하들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사사건건 내가 직접 알려줬다. 모든 결정은 내 허락을 받도록 했다. 24시간 내내 모든 일을 내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의사결정 때문에 부하들이 찾아대는 통에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었다. 나는 심심이 지쳐갔고 구석으로 내몰렸다. 소대원들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꾹 참고 각자의 일을 해나갔다. 더 이상 큰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막았지만, 이제 모든 일은 오로지 나한테 달려 있었다. 곳곳에서 무수한 실수가 눈에 띄었다. 실수를 잡아내는 일에서는 어떤 보람도 느낄 수 없었고 나 없이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한심했다. 내가 피곤하거나 잠이 들면 어쩌나 혹은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걱정에 휩싸였다.

결정을 내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게 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내용을 먼저 글로 써보는 것이다. 큰 결정일수록 하나하나 따져볼 필요가 있다.

[리더-리더로 바꾸기 위해 함께 논의해야 할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

모인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글이 적힌 메모지를 나눠주고 빈 칸을 채우도록 한다. “직원들이 ( )하면, 문화적 변화라는 목표가 달성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질문하면 일반적이고 정량적이지 못한 대답을 보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표현으로 바꿀 수 있다. 예를 들면 대답이 ‘직원들이 더 창의적으로 변모하면’등에서 ‘직원들이 분기당 최소 한 건의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에 다른 직원들이 의견을 보태면’ 등으로 바뀌는 것이다.)

[리더-팔로워의 단점, 완벽주의의 단점]

프로세스에 집착하다 보면 그것을 통해 성취하려는 원래 목적보다 오히려 프로세스 그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히 실수를 회피하는 것이 목표가 되고, 실수가 발생하면 또 다른 감독관과 검열관이 개입한다. 이런 감독자들은 실제 목표를 달성하는 일에는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후에 오로지 프로세스가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밝혀낼 뿐이다.

[조직의 유산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라]

많은 조직들이 영감이 넘치는 초창기를 거치지만 시간이 흘러 어떤 시점이 되면 그 고유의 방식을 잃고 만다. 내가 강력히 주장하는 바는 그 초창기와 위기의 순간에 형성된 목적의식과 긴박감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조직이 성장할수록 그런 목적의식과 긴박감을 진정으로 살아 숨 쉬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안내 지침에 그것들을 심어 넣고 그와 관련된 말이나 표현을 근무고과표와 개인별 상훈 등에 포함시켜야 한다.

[리더-리더로 변환시키기 위해 필요한 덕목 – 내적 호기심]

병사들이 개방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면서도, 정작 누군가의 실수를 보고받으면 내적 호기심을 발휘하기보다 성급하게 신경질을 낼 때도 있다.

권한위임이 필요한 것은 그동안 윗사람들이 워낙 권한을 움켜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권한위임은 ‘리더-팔로워’ 모델에서 비롯된 온갖 메시지, 즉 상명하복 문화, 시키는 대로 하기, 무조건적인 팀워크 강조 등을 벗어던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몇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

첫째, 권한위임 그 자체는 온전한 리더십 구조가 될 수 없다. 권한위임은 역량과 명료성이라는 속성이 없이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둘째, 권한위임은 여전히 상명하복 체계의 결과이며, 그 체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 개념의 밑바탕에는 리더가 팔로워에게 ‘권한을 내어준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팔로워에게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 권력과 능력이 여전히 리더에게 있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자기진단을 위한 7단계 프로세스

‘리더-팔로워’

‘리더-리더’

통제권을 쥔다

통제권을 준다

명령한다

명령을 자제한다

확고하고, 뚜렷하고, 단호하게 명령한다

명령에 의문을 제기할 여지를 허용한다

설명한다

증명한다

회의를 연다

대화를 한다

멘토-멘티

멘토-멘토

일에 집중한다

사람에 집중한다

단기적 사고

장기적 사고

떠난 리더를 아쉬워하는 조직

리더가 떠나도 잘 돌아가는 조직

실속은 별로 없는 잦은 훈련

횟수는 적지만 높은 수준의 훈련

간단하며 형식적인 명령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는, 형식을 타파한 명령

의문을 제기한다

호기심을 발휘한다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효율화한다

가치가 없는 단계외 프로세스를 모두 없앤다

점검 및 검열 포인트를 늘린다

점검 및 검열 포인트를 줄인다

정보를 보호한다

정보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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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아빠는 소통법이 다르다 -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를 위한 딸 공부법 ㅣ 바른 교육 시리즈 7
신우석 지음 / 서사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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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제 :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를 위한 딸 공부법 / 저자 신우석

출판사 서사원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6월 19일

읽은기간 2020년 6월 23일~28일 정리한날 2020년 6월 28일


[소감]

중학교 2학년 아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키우면서 자타공인 딸바보로 살고 있습니다.

나이 터울이 큰 첫째, 아들을 키울 때는 4살부터 9살까지 들과 강으로 나가 잠자리를 잡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육아전문가 권오진 선생님이

“아이가 아빠와 놀아줄 시간은 길어야 5년이다.

그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아빠와 놀아주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 큰 자극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아이를 키우는 것이니 성이 다르더라도 좀 더 여유있고 현명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마땅히 함께 놀이할 것도 못 찾고 기껏해야 카드게임 놀이를 숙제하듯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아쉬운 마음을 덜어내고, 예뻐하는만큼 딸아이와 잘 소통하는 아빠가 되고 싶었습니다.

아들을 키우는 경우, 부모의 지나친 통제가 아들의 성장에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딸은 아들과 다르게 키워야 한다.

딸에게는 좀 더 확실한 밀착마크가 필요하다.

감정이 스스로 무너뜨리지 않도록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알려주고,

타이밍 적절하게 효과적인 칭찬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우기 보다 더욱더 단단한 딸로 키우기 위해 깊은 관심을 기울여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저 아이와 잘 놀아주는 딸 바보 아빠보다

성숙한 모습의 지혜로운 딸바보 아빠가 되어야 한다.

딸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유튜브 흔한 남매를 좋아하고, 투정이 심하고, 화장하는 걸 좋아합니다.

오빠에 비해 고집이 센 편이지만, 속앓이하며 눈치를 보는 일없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편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아들의 마음 씀씀이보다는 시원시원해서 좋을 때가 많습니다.

억지를 부려도 귀엽기만 합니다.

늦둥이 녀석덕에 ‘딸바보’라는 말이 훈장처럼 즐겁기만 합니다.

딸은 ‘나는 사랑받는 존재일까?’라는 의심에 쉽게 빠진다.

사랑받는 존재가 되기 위해 언제나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려고 애를 쓴다.

타인의 반응에 온 신경을 기울인다.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의 우수성에 집착한다.

그러다가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일을 돌보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시간을 쓰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계속 ‘아차!’ 싶었던 일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지나갑니다.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돌아온 녀석은 유튜브를 보거나 마인크래프트를 하느라 엄마의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잔소리라도 해서 핸드폰을 뺐으면 그때부터 쉴새없이 쫑알댑니다.

“아이 쫌! 그만! 좀 조용히 쉬자!”

가끔(이라고 쓰지만, 종종) 짜증을 낼때도 있습니다.

녀석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가족들 모두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짜증만 냈던 것이 가장 후회스럽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지금도 왠일로 아홉시부터 곯아떨어진 녀석이 고맙기만하니까요.

(엄마가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라는 말을 피해 소파에 드러누었다가 잠들어버렸습니다.)

만약 어느 날 뭔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싶을 정도로 아내가 정신을 놓고 다니는 듯 보인다면 그건 나이나 건망증 때문이 아니다. 바로 아이의 미래를 염려하면서 느끼는 불안함 때문이다. 제 아무리 원더우먼 같은 엄마라도 엄마 혼자서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기는 어렵다. 아빠와 함께하지 못한 만큼 아이가 겪게 될 결핍은 반드시 존재한다.

분명 같은 성을 가진 엄마가 딸을 더 잘 이해하고 있기에 아빠보다 엄마를 더 좋아하고 더 집착합니다.

이런 사실을 부러워하지 않고 인정합니다.

가끔씩 어른과 아이의 훈육이 아니라, 두 여자가 서로를 탓하며 혼내거나, 말대꾸하며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볼 때면, ‘이 상황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아내에게 감사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모자란 제 모습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아내는 혼자 너무 많은 것을 감당하고 있다.

지금 아내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갈 미래 딸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지금 우리의 모습부터 바뀌어야 한다.

남에게 의존하는 자에게 권위는 없다.

아빠가 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아빠 스스로 딸에게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남성이 되는 것이다.

아빠의 내면을 단단하게 키우고 딸을 열렬히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자신을 사랑하는 아빠의 믿음직한 모습을 보고 자란 딸이라면,

특별히 뭔가를 가르치지 않더라도 딸은 껍데기만 요란한 남성을 구분해내는 눈을 자연스럽게 갖게 될 것이다.

저자는 결국 현명한 딸바보가 되려면 먼저, 아내에게 감사하고 함께 가사와 육아를 분담할 것, 딸아이에게 제대로 관심을 표현하고 질문할 것,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충실한 사람이 되라고 말합니다.

여러 가지 딸육아를 위한 팁들을 적어놓고 곱씹어 보았습니다.

당장 오늘 저녁에는 어떻게 아이와 놀아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아이에게 관심을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아이와 놀아주지 말고 함께 놀아보세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아빠가 진심으로 즐기지 못하면

아무리 그것을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소용없다.

딸은 절대 속일 수 없다.

심지어 내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때도 다가와 이렇게 묻기도 한다.

“아빠, 혹시 무슨 일 있어?”

그리고 그 질문의 의미는 ‘혹시 나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 거야?’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되겠지만 사실이다.

아빠가 열심히 놀아주는데도 딸의 얼굴이 시무룩해 있다면,

아빠가 딱히 어떤 잘못을 해서가 아니라,

단지 아빠의 표정이 그다지 즐거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제부터는 진심으로 즐겁게 딸아이와 놀겠습니다.


 

[요약]

■ 권위적인 아빠에게서 양육된 아이는 자신의 존재를 신뢰하지 못하고 불안해 한다.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신뢰할 수 없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관계 지향적 성향의 딸에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일이 어려워진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치명적이다.

■ 어떻게 권위를 쟁취할 것인가?

1.딸의 성향을 파악하라

2.엄마와 적극적으로 상의하라

3.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4.화내지 마라

5.딸의 기분을 맞추려 하지 마라

“미안하지만”이라는 식의 불필요한 사과는 아빠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방해한다. 가부장적인 아빠는 나쁘지만, 물러터진 아빠 역시 신뢰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명분이 확실하다면 눈치보지 말고 해야 할 말을 명확하게 하라

6.딸을 놀리지 마라

7.침묵을 두려워하지 마라

알았어?“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재차 확인하는 행동은 아빠의 불안함에서 나온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딸에게 어떻게 하면 아빠의 권위를 떨어뜨릴 수 있는지를 알게 할 것이다. 아빠의 메시지는 굵고 짧고 명쾌해야 한다. 생각보다 딸은 아빠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 (만약 이 말이 의심스럽게 느껴진다면 정말 의심해봐야 할 것은 딸의 이해력이 아닌 딸의 관점에서 느끼는 아빠와의 애착 관계다.) 해야 할 말을 하고 난 뒤에는 딸에게 대답을 강요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준 뒤 일단 물러나자.

8.체면을 생각하지 마라

9.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마라

10.아빠 스스로 권위를 분명히 하라

■ 신뢰는 안정감과 일관성으로부터 생긴다.

딸이 아빠로부터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일관성있게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딸의 일과 중에는 아직 어른의 보호가 필요한 일들이 있다.

등하교하기, 필요한 물건이나 간식거리 사러 가기, 병원 가기, 밥 먹기, 미디어 시청하기, 목욕하기, 자기 전에 책 읽기 등이 될 수 있다.

우리 딸의 경우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생각해 보자.

사소한 이벤트라 하더라도 그 일만큼은 아빠가 전담한다는 규칙을 정하고 지키면 된다.

■ 하지만 엄마들의 의견은 좀 다르다.

“평소 얼굴을 보면 항상 무표정하거나 화를 내거나, 둘 중 하나에요.”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단지 화를 냄으로써 상황을 뒤집으려 할 뿐,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아빠의 이런 성향은 항상 아빠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를 바라며 아빠의 기분을 살피는 딸을 불안하거나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 “응, 속상해. 하지만 지안이한테 화내진 않을 거야. 아빠가 화내면 지안이도 속상해질테니까.”

■ 아이가 삐딱하게 나갈 땐 아이를 혼내기보다 적절한 질문을 하고 아이의 정당하지 않은 행동으로 아빠의 속상한 마음을 분명하게 표현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주면 아이는 결국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하고 잘못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아이를 혼내지 않고 스스로 뉘우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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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의 역설 - 세상을 바꾸는 분열의 힘
애덤 카헤인 지음, 정지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부제 : 세상을 바꾸는 분열의 힘 / 저자 애덤 카헤인, 정지현 옮김

출판사 메디치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6월 10일

읽은기간 2020년 6월 9일~10일 정리한날 2020년 6월 11일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며 이런 말을 농담삼아 되뇌일 때가 많습니다.

지원을 요청하여 해당 업무를 진행하다가도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이 생기면 잘못된 일이 아님에도 취조하듯 따지는 상대방 앞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럴거면 당신이 하세요!'라며 불같이 화를 내보았자 이제까지 공들인 수고가 아까워서 꾹 참을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알프스산맥에 있는 소규모 헝가리 파견대의 젊은 중위는 꽁꽁 언 산속으로 정찰부대를 보냈다. 곧바로 내리기 시작한 눈이 이틀이나 계속되었고 부대는 돌아오지 않았다. 중위는 대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생각에 괴로워했다. 그런데 사흘째 되는 날 부대가 돌아왔다. 그들은 과연 어디에 있었고 어떻게 돌아왔을까ㅣ? 정찰부대는 길을 잃었다는 생각에 마지막을 예가하고 그저 기다렸다고 했다. 그런데 한 명이 주머니에서 지도를 발견했다. 그러자 모두가 침착해졌다. 야영하면서 눈보라를 견뎌냈다. 지도 덕분에 사기를 되찾아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중위는 지도를 받아 자세히 살펴보았다. 놀랍게도 그것은 알프스 산맥의 지도가 아니라 피레네 산맥의 지도였다.

칼 웨이크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은 좋은 지도나 계획 덕분이 아니라고 말한다. “일단 행동을 시작해서 어떤 맥락에서든 눈에 보이는 결과가 만들어지면 상황이 파악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명확한 비전이나 목표가 없어도 된다. 문제 상황을 함께 이겨내려고 한다는 공동의식만 있으면 된다.

저자는 스트레치 협력을 이야기합니다.

나와 생각도 다르고, 신뢰하지도 않는 상대방과 합의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함을 전제로, 상대가 아닌 내가 바뀌는 것,

이를 통해 상대방도 변화하고 모두 공동의 목표로 나아가는 것을 스트레치 협력이라고 말합니다.

​

“이 책의 내용은 부제 그대로다. 생각도 다르고 좋아하지도 않고 신뢰도 없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방법을 다룬다.”

“스트레치 협력에는 세 가지 주요원리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책 안에 있으니 간략하게만 소개하겠다. 첫째,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사람의 입장이 타당하고 가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 함께 배우는 경험을 통해 진전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상황을 바꾸려 하지 말고 알아차리라는 의미다. 상대방과 마찬가지로 나도 문제에 일조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스트레치 협력은 일하는 방식에서 세 가지 기본적인 변화를 요구합니다.

첫째,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둘째, 상황을 진전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문제와 해결책, 계획에 대해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말고 새로운 관점과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실험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셋째, 상황에 참여하는 방식, 즉 수행하는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 타인의 방식을 바꾸려 하지 말고 적극적인 행동에 돌입해 자신을 바꾸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스스로는 대의를 위한다고 하지만, 이는 결국 자신의 시야 안에서만 인정되는 ‘전체’의 개념임을 강조합니다.

​

영국 작가 아서 케스틀러는 전체이자 부분인 것을 가리키는 홀론(holon)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개인은 자기자신으로는 전체이지만 팀의 일부이다. 팀은 그 자체로 전체지만 조직의 일부분이다. 따라서 ‘전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전체의 이익’ 달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은 잘못되었다.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려는 것이기까지 하다. 그 말의 진짜 의미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전체의 이익’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치 협력에서는 하나의 전체이익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서로 겹쳐진 여러 전체의 이익과 다양함 그리고 불가피한 갈등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고, 합의된 계획이 아니어도 일단 실행하면서 변화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가운데에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공동의 목표에 집중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

언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니,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불편한 대립 상황에서 평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시인 존키츠는 이것을 ‘부정의 능력’이라고 불렀다. 키츠는 이것을 ‘사실이나 이성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 신비, 회의 속에서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피카소는 창조하기 위해 기꺼이 파괴한다. 부분에 집착하느라 전체가 만들어지지 못하는 경향을 맹렬하게 극복하려면 맹렬하게 내려놓아야 한다.

피카소는 아름다운 얼굴이나 멋진 손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는 구체적인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전체적인 작품을 추구한다. 그는 그 기능을 수행하는 형태를 찾는다. 여기에서 필요한 내적 행위는 효과적이지 않은 것을 내려놓는 용기와 새로운 해결책을 제안하는 대담함이다.



​

“그런데 사실 토론의 ‘칠 토討’자는 ‘공격하다’와 두들겨 패다‘에서 ’비난하다‘와 ’정벌하다‘라는 의미까지 품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참에 다분히 오염된 ’토론‘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여럿이 함께 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의논한다는 의미의 숙론熟論이라는 신조어를 제안한다. [추천사 - 최재천]”

책의 내용을 짤막하게 정리하고 방향을 제시한 최재천 교수의 추천사에 핵심이 추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추천사는 처음입니다.)

“우리는 의견을 같이 내놓지 않았다. 목적을 같이 내놓았다. 그 다음에 합의하고 결정했다

-문제의 일부가 아닌 사람은 해결책도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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