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공부의 힘 - 짠테크, 부업, 자본소득으로 벗어난 경제 지옥 탈출기
인생업(임승현) 지음 / 성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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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연령은 2021년 기준 49.3세로 50세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체 퇴직자 중 절반 가까운 45.2%가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12.2%), '사업 부진, 조업 중단, 휴폐업'(33.0%)의 비자발적 조기 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41"

책을 읽기 시작한지 며칠되지 않아, 이 통계자료가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코로나로 어려워진 회사의 구조조정에서 100번째 마지막 티켓을 쥐고 살아남아 회사생활을 지속했지만, 저는 그렇지 못 했습니다.

지난 달 권고사직에 대한 면담을 마쳤을 때, '그래도 다행이다, 비자발적 조기 퇴직을 하는 평균 나이 49.3세를 지났고, 45.2% 중 위로금 등을 쥘 수 있는 12.2%(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에 들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적당한 위로금도 제안받았지만, 그보다 '이 일이 나의 무능함에서 기인한것인가?'라는 '자존감'이 떨어지는 자책보다는 순리처럼 받아들이고, 적어도 평균에 속한다는 위로와 안정감, 그리고 그동안 취미 이상으로 진행해 왔던 '그림'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더 높아졌습니다.

이 책은 누구나 겪(었)을 일들을, 저자의 경험과 경험을 통해 얻은 살아있는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후배의 사기로 생긴 2억의 빚을 갚고, 코로나로 맞닥뜨린 구조조정이라는 위기를 견뎌내며, 단단한 안정감을 주던 직장의 월급에 의존하지 않고, 강의, AI 동화책, 투자, 그리고 짠테크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중 저자가 해보고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했거나 실패해 봤던 부업과 투자에 대한 뾰족한 실행책들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의 어려움과 이를 헤쳐나간 이야기는 광범위한 독자에게 공감을, '뾰족한 실행책'들은 독자에게 호기심과 실질적인 지식을 전달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저자 역시 빚을 갚은지 얼마 안 되어, 종잣돈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계란을 만들어나갑니다.

디자인툴을 배워 간단한 심볼과 로고를 만들거나, AI 동화책을 만들고 판매하며 배운 내용을 강의나 전자책 등을 통해 수익과 경험을 만들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네이버 카페 등을 개설하고 홍보합니다.

긴 고민보다는 실행을 우선으로 경험을 통해 배운 진짜 지식을 얻는 저자.

하지만 좌충우돌하지 않고, 결과에 비해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일들은 바로 단념하고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자세부터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주식은 깊은 공부없이 3~4주 정도의 짧은 주기로 천만원 정도를 2년정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매매손익은 20% 정도. 그 중 1년째 거래정지 중인 20% 정도의 주식이 있으니, 결국 본전치기이지만 그래도 그동안 욕심이나 헛된 기대를 조절하는 능력이 조금은 성장했습니다.

주식이 조금 떨어지면, 코스피지수를 보고 '다 떨어지는 날이네, 이 정도면 내일 다시 회복하겠지'하는 마음 다스림이 가능한 수준이 되었지만, 저자의 투자 지식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는 온 가족이 건강하고 화목하게 내 집에 살고,

꾸준한 그림과 글쓰기로 사람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2025년에는 10만 베스트셀러 강연가가 되어

내 작업실에서 활력적으로 일하고 즐겁게 성취감을 유지하고 있다.

7년간 매일 아침과 저녁 일기장에 쓰는 다짐입니다.

계속 미루어 두었던 '목표일'은 매년 뒤로 미루다가 올해는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10만 베스트셀러 강연가는 아직 책을 위한 초고도 쓰지 않아 희미하지만, 나머지 것들은 모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의 인생 목표와 브랜드 철학 그리고 핵심 가치는 무엇인지 노트를 펴고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으니 여유를 가지고 해보세요. 저는 2주 동안 작성하고 수정을 거치며 한 달 이상 걸렸으니까요.p298

인생 목표와 브랜드 철학, 핵심가치는 제 다짐으로 대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의 고난과 성장을 통해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불안보다는 희망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문장도 찾았습니다.

이 책에서 성장을 성공으로 잇는 저자의 태도와 지식으로 독자도 꾸준히 실행하고 성장하는 기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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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 맡기는 기술 - 일 잘하는 리더보다 일 잘 맡기는 리더가 되라 CEO의 서재 41
모리야 도모타카 지음, 정지영 옮김 / 센시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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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채용면접을 본 친구가 얼마 전 팀장이 되었습니다.

신입 직원때부터 일처리는 머뭇거림 없이 적극적이었고, 여직원이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남직원들과 똑같이 팔을 걷어붙이고 땀 흘리며 일했습니다. 격투기 운동을 해서 그런지 근성도 좋아서 쉽게 짜증을 내거나 지친 기색없이 항상 웃는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팀장으로 성장하기까지 함께 입사한 경력직 남직원의 뒤에 가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저와 팀이 바뀐 후에도 묵묵히 일하는 친구에게 응원을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라고 위로를 할 때도 속상함을 어렵게 비치던 후배여서 더 애틋한 마음이 앞서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팀장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축하한지 얼마되지 않아 팀원들의 원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저 새로운 팀장이 겪어야 할 성장통이리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설프게 중재를 하겠다고 나서서 말을 전하면 중간에서 부정적인 감정만 옮기는 꼴이 될 것 같아 ‘중립기어’를 넣고 듣기만 했습니다. 그저 힘들다는 표현을 새로운 팀장에게 빗대어 손가락질하는 시기이겠거니 했습니다. 하지만, 후배 팀장에 대한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당사자와 담당 직속상관은 이해를 못하는 상태여서 불만의 방향은 한 곳으로 집중되었습니다. 결국 몇 명의 팀원이 퇴사결정을 내리면서 팀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강건하던 후배 팀장의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 메시지도 ‘힘듦’이라는 두 글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옆에서 보는 제가 조바심에 ‘이제는 말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후배 팀장과 그의 팀원들이 안정적으로 화합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샘물이 혼탁할 때는 그 안에 무엇을 넣어 깨끗하게 할지 고민하지 말라, 시간이 지나 저절로 깨끗해 지기를 기다려라’라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타 팀에 있는 제가 거들 수 있는 방법은 그저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대신, 후배 팀장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단’으로 이 책을 골랐습니다. 제가 먼저 읽어보고 후배 팀장과 이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예전에는 직장 후배들에게 실용서 선물을 종종 했습니다.

그런데, 아끼던 후배에게 제 인생책이라고 생각했던 책을 선물했더니 그대로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것을 보고 책 선물 하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아무리 시원하게 속을 긁어줄 좋은 책이라도 상대에게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었을 겁니다.




이 책 덕분에 오랜만에 후배에게 책을 선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읽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내용이 쉽습니다. 분량도 200 페이지 정도라 두 세시간 정도면 완독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가볍지도 않습니다.

특히 초임관리자들에게는 난이도와 중요도 사이에서 황금비율을 잘 맞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오랜 전통을 가진 외국계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매뉴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O씨, 직원을 교육할 때는

TELL – SHOW – DO – REVIEW, 이 순서를 잘 기억해.

말하고, 보여주고, 직접 해보게 하고,

마지막으로는 피교육자가 설명하게 한대로 교육자가 해보면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스스로 알 수 있게 하는 이 4가지 단계대로 찬찬히 가르쳐야 해.

제가 20여년전 첫 직장에서 받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초임관리자용 매뉴얼에서 배운 교수법입니다. 앞에서 얘기한 외국계 레스토랑 매뉴얼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후에도 저는 그곳에서 배웠던 가장 쓸모있는 지식으로 이 부분을 꼽습니다.

직원을 교육할 때 ‘이해력이 떨어진다’는 교만한 평가로 위장하는 부정적인 감정이 제 안에서 올라오기 전에 먼저 “나는 이 사람에게 TELL, SHOW, DO, REVIEW대로 교육을 했는가?’를 먼저 자문했습니다.



이 책도 차근차근 천천히, 그리고 빠짐없이 하나하나 톺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7. ‘전달했다’와 ‘전달됐다’의 차이

• 취지/요점/맡은 일을 어떤 과정으로 할 것인지 – 이 세 가지를 파악하고, 간단히 말해달라고 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달하려고 한 것이 팀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음이 확인될 때 팀원들의 이해력을 탓하지 않아야 한다.

-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는 믿음이 나에게 있었다.’라고 생각하는가?

- ‘목표의 이미지를 좀 더 조정해야 했다.’라고 돌아볼 수 있는가?

- ‘맡긴 의도를 전달해야 했다.’라고 생각하는가?

- ‘어떻게 해석했는지 확인해야 했다.’라고 생각하는가? P45

총 6장으로 나누어, 업무위임의 필요성부터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방법까지 정의하고, 체크리스트처럼 나열하여 설명합니다.

• 팀원의 상황을 파악하는 질문

- 지금 동시에 진행하는 일이 얼마나 있나요?

- 제때 일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은가요?

- 다른 사람한테 갑자기 부탁받은 일은 없나요?

- 예상치 못한 다른 일이 있었나요? P61

27. 불편한 팀원에게 일을 맡길 때

• 이러한 무의식적 편견이 있으면 팀원을 자신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안건을 맡기는 데에 영향을 주게 된다. 불편하다는 의식이 있다면 꼭 다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히 좋은 것일까?

- 불편하다는 의식의 배경에 자기방어가 있지 않은가?

- 팀원은 소중한 파트너가 아닌가? p107

위 사례를 보면 팀원의 성장을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위임하여야 한다는 결론을 바로 이끌어내는 두루뭉실한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특히 55개의 소제목은 짧고 굵게 정리되어 있어서 작가의 의도를 바로 이해할 수 있어서 차례만 보아도 어떤 내용이었는지 떠올랐습니다.

이 책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 소제목을 보면 업무위임은 리더십의 8할 이상을 차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만 잘 맡기는 것만으로도 리더십을 인정받을 수 있다.


만족합니다. 이런 책이라면 후배에게 일독을 추천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을잘맡기는기술 #센시오 #모리야도모타카 #리더십 #위임 #업무위임 #DELIGATION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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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수채화 꽃 그림 - 한 송이 꽃을 물들이는 평온한 시간 퇴근 후 시리즈 24
봄하루 지음 / 알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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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여 검색하기도 어려운 채색 방법들을 이 책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하고 기본적인 채색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건빵처럼 목막히고 답답한 시간낭비 없이 수채화 채색기초를 배울 수 있는 별사탕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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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수채화 꽃 그림 - 한 송이 꽃을 물들이는 평온한 시간 퇴근 후 시리즈 24
봄하루 지음 / 알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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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독학으로 배우면서, 지루하고 재미없는 선그리기 등의 기본연습은 건너뛰고

즐겁게 그리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초보자 시기에는 기술이나 지식보다

[즐겁다]라고 느끼는 마음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림 잘 그리는 법, 요시미즈, 영진닷컴 p37]

잘한 일이었습니다. 덕분에 꾸준히 그릴 수 있었고, 성장했습니다.

그림의 기초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구도나 소실점, 형태력 등을 향상 시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성취감을 느끼기 전에 지쳐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컬러링은 그림을 배울 수 있는 즐거운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색연필로 하던 색칠공부는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컬러링처럼 익숙하던 것부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배움을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컬러링은 줄넘기 같습니다. 재미있게 줄넘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오래달리기도 잘하게 되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재미있게 컬러링을 하다보면 채색기술과 함께 자연스럽게 형태력이나 묘사력 등도 좋아질 수 있을겁니다.





무엇보다 수채화 채색을 배우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예전에 작은 캔버스에 유화와 아크릴화를 그리시는 선생님께서

“수채화는 어려운 거에요. 유럽은 어렸을 때 투명 수채화가 아니라 불투명 아크릴화 등으로 미술을 시작한다네요. 우리나라는 어렸을 때 미술시간에 수채물감을 사용했던 경험이 있기에 성인들도 거부감없이 수채화를 시작하지만 막상 어려워서 포기하시잖아요.”

동감에 두표. 저도 첫 채색은 그램수도 알 수 없는 종이에 딸아이가 쓰던 튜브물감을 팔레뜨에 꾹 짜서 시작했으니까요.

그 당시에는 제 그림이 다른 분들의 그림과는 완전히 다르니 실력의 차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제 실력보다는 적당한 수채화 종이와 수채화 물감을 선택하는 안목이나 지식이 없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재료에 대한 기본지식을 먼저 채우고 난 후에 채색기법을 공부해야 하더군요.




스케치 등의 형태력은 시간을 들여 관찰하고 연습하면 나아졌지만 수채화의 채색은 다른 차원이었습니다.

그림그리기 4년차가 되어서야 채색에 강점이 있는 작가님의 유료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그동안 배우고 싶던 채색 방법을 배웠습니다. 강의를 듣는내내 ‘진작 배울 걸’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콕 집어서 그림을 배우려면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다른 과정들도 천천히 봐야 하거든요. 별사탕만 빨리 찾아서 먹고 싶은데 목 메는 건빵을 계속 먹어야 하는 셈이죠.

시간을 들여 영상을 보아도 얕은 기술과 지식들만 익히다 보니 그 깊이가 얕고 단편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수채화 채색기초를 배울 수 있는 별사탕 같은 책입니다.



누군가의 작품을 보곤 ‘이건 어떻게(어떤 순서로) 채색해야하지?’하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전에 이건 어떻게 검색해야 할까? 수채화 맑게 채색하는 법?’

적절한 질문을 정의할 수 없으니 웹이나 유튜브에서 검색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왜 수채화 채색 방법들을 찾기가 어려웠을까요?

대부분 당연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한글을 깨우친 성인이 선천적인 질병으로 평생을 누워있다가 일어서서 걸으려고 한다면 말이나 글로 ‘걷는 방법’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뻗으려고 하는 발끝을 바라봅니다. 몸의 중심을 앞으로 기울이면서 약 20센티미터 앞으로 내딛으려는 발끝을 내밀고....’

생각만해도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이렇게 당연하여 검색하기도 어려운 채색 방법들을 이 책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하고 기본적인 채색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3~4년전 제가 그림을 시작할 때부터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저자 봄하루 작가님의 멋진 맑은 수채화 작품을 만나보곤 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ruca7

예쁜 꽃그림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릴스 영상으로 종종 눈호강을 하곤 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bom_haru

‘한 달도 안 되어 연달아 두 권을 출간하셨네? 봄하루 작가님이 책을 많이 출판하셨는데 내가 모르고 있었던 건가?’

짧은 시간을 두고 거의 동시에 책 두 권을 출간하는 일은 처음 봅니다.

그래서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출판하신 출판 숙련자(?)이실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오해였습니다. 첫 출간하신 책이었습니다.

컬러링이라는 같은 성격의 책이라해도 같은 출판사에서 한 작가의 책 두 권을 거의 동시에 출판하려면 담당자도 2명이 따로 있을테고, 출판사 담당자분도 작가님도 쉽지 않은 일일겁니다.

물론 작가님께서 이전부터 강의에 굿즈판매, 일러스트페어 참가 등으로 굉장히 바쁘게 사실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책 2권을 출간하는 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가 아닐까요?




그만큼 꾸준하게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가르쳐오신 작가님의 성실함과 그에 대한 출판사의 확신이 있었을 겁니다.

그 성실함과 믿음이 책 안에 촘촘하지만 무겁지 않게 실려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실겁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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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의 장면들 - 마음이 뒤척일 때마다 가만히 쥐어보는 다정한 낱말 조각
민바람 지음, 신혜림 사진 / 서사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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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지탱하는 건 사소한 것들이었다. 말하지 못한 것까지 읽어내려 애쓰는 눈빛, 방금 들은 말을 곱씹어볼 때의 편안한 침묵, 실없는 농담으로 같이 웃어젖힐 때 갑자기 포근해지는 공기, 어딘가 이상한 표현에도 한결같이 고개를 끄덕여주는 관대함. 하루하루가 버거울 때는 그런 것들이 순간을 붙들어주었다. 바깥에 찬 바람이 몰아치지만 너는 안전하다고. 안전하지 않은 곳을 건너갈 힘이 너에게도 있다고 말해주었다. p178

책을 읽고 당신에게 불안함과 우울, 걱정 같은 것들이 훅 들어올때면

이 낱말들을 주머니 안에 작은 조약돌처럼 넣어두고

맨들맨들한 자조, 조금씩 따스해지며 흩어지지 않는 감사,

꼭 쥐어도 변함없는 단단한 희망을 떠올리길 바랍니다.



순 우리말로 엮은 에세이.

독특한 책입니다. 그리고 매력이 넘칩니다.

이 책의 매력은, 첫 번째 입에 잘 붙는, 그래서 외워두었다가 쓰기에 좋은 우리 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눈썹씨름' 하지 말고, '나비잠‘주무세요!

눈썹을 찡그려 눈을 감고 억지로 잠을 청하는 ’눈썹씨름‘

아기들이 두 팔과 다리를 벌리고 나비가 날개를 활짝 편 것처럼 누워 세상 편안하게 자는 모습, ’나비잠‘

머릿 속에 떠올리기만해도 행복해지는 단어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문장을 ’좋은 밤 되세요‘란 말 대신 사용했습니다.

1,2년 전 한동안 ’책 쓰는 책‘과 함께 ‘글쓰기 책’들을 읽었습니다.

아래처럼 글쓰기 관련 책들에서 얻은 단어나 규칙들을 적바림(나중에 참고하기 위하여 글로 간단히 적어둠)해 놓기도 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477427302



그 중에 우리 말을 사용하여 글 쓰는 것을 권장하는 “사랑하는 글쓰기 (잘못 쓰는 겹말이야기)”라는 책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쁜 우리 말을 배워 글쓰기에 사용할 생각으로 책을 펼쳤습니다.

- 알맞게 쓸 말을 생각하고 바르게 가눌 말을 헤아립니다. 사랑스레 나눌 말을 돌아보고 기쁘게 주고받을 말을 곱씹습니다. 아름다이 가꿀 말을 꿈꾸고 곱다시 여밀 말을 되뇝니다. [사랑하는 글쓰기]

왠지 생활한복을 입은 분께서 명상하듯 조용히 말씀하시는 옆모습이 연상됩니다. 일상에 사용하기에는 속도가 느리고 가라앉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 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전에 뭔가 답답한 느낌이 앞섰습니다.

- 말에는 말하는 사람 생각이 담기고, 글에는 글 쓴 사람 얼이 스밉니다. 우리 머리에 쌓이는 지식이 그저 겹겹이 쌓이기만 할 뿐, 차곡차곡 갈무리가 되거나 얼거리를 잡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글쓰기] 중에서

결국 저는, 그 책을 통해 저자의 말처럼 지식만 쌓았습니다. 일상에서, 혹은 글쓰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단어들을 그물에 올려놓고도 어항 안에 건져 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처음 만나는 단어는 전부 ’네이버 사전‘에 저장해 놓았습니다.

물론, 책 마지막 부분에 우리말 단어를 두 페이지에 모아놓긴 했습니다만, 책을 읽는 도중에 계속 네이버 사전에 저장을 해가며 차근차근 책을 읽었습니다.

[네이버사전]의 뜻풀이가 책의 주석과 거의 동일합니다.

([네이버사전]에는 단어를 저장해 놓으면 퀴즈형태로 암기할 수 있게끔 준비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매력은 당연히 책에서 느끼게 되는 저자의 마음입니다.

저자 자신에게 다짐하듯 반성하듯 이야기하는 글들이 제 이야기처럼 다가옵니다. 제 마음과 같아집니다.

⦁저는 자주 생각합니다. 삶은 어차피 조각조작이 모여 만들어진 ‘쪽모이’니까, 오늘부터 한 조각씩 새로 붙여본다는 마음으로 살자고요. 마냥 밝고 가볍지만은 않은 글들이지만, 숨 쉬듯 흔들리며 살아오신 분들이 삶의 어떤 순간에 끼워 넣고 싶은 책갈피를 이 책에서 찾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08

네. 책갈피 대신 인덱스를 덕지덕지 붙여가며, 머릿 속 깊은 곳에 꾹꾹 눌러담아 남기고픈 문장들을 수집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은 저자의 외형, 정확히 말하면 단어로 정의된 삶의 양식이나, 정신병명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제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필명 ‘민바람’을 검색했습니다. 저자의 전작과 책 소개 등도 있지만, 저자의 인터뷰는 없고, 생뚱맞은 건강컬럼에 저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30이 넘어서 ADHD를 판명받아 편의점에서 일하는 저자의 생활, 그 일부분을 사회 문제의 일례로 설명합니다.

외국에서 어학강사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마흔이 넘어서 편의점에서 주 3일 아르바이트를 하며 “단단해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단단함”을 모토로 생활하고, 글을 쓰는 작가.

그 다음은 책을 통해 알게 된 그녀의 남다른 성적지향까지

‘독특하다’나 ‘처음 본다’는 호기심으로 책에 손을 내민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자신있게 말하건데 이런 소개나 선입견은 책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우울증 환자의 우울한 글을 읽고 우울해진다거나, 눈빛이 염세적으로 바뀌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자의 문장에서 예전의 나를 건강하게 해석하고, 지금의 나를 위로하는, 그리고 미래의 내가 품고 가고 싶은 단어와 문장들을 수없이 발굴했습니다.

⦁후회는 과거의 선택을 현재의 시선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생긴다. 하지만 선택을 했던 순간의 나는 선택의 결과를 감당하고 있는 지금의 내가 아니다. 그래서 후회는 그 자체로 모순이다. 시점을 섞어서 바라보며 감정을 소모하는 일은 어리석다. 스스로 선택했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삶을 감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다. 주어진 인생을 방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물론 이 말들은 후회가 많은 나를 위한 자기암시다. p97

책을 읽으며 과거의 후회를 대하는 나의 자세를 되돌아 보았습니다.

현재의 부족한 내 모습에도 만족할 수 있다는 단단함으로 가슴팍을 퉁퉁 쳐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행복을 정의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고 다짐합니다.

⦁나에게 행복은 나아갈 방향을 알고 있으면서 여기가 끝이어도 좋다고 여기는 상태다. 갑작스러운 죽음과 바라는 미래를 동시에 상상할 때 행복이 선명해진다. 10년 후를 위해 조금씩 노력하는 기끔으로 살아 있음을 느끼고, 반대로 앞날 같은 건 없다고 상상하면서 오늘의 가치를 양껏 만지려 노력한다. p53

살면서 불안함과 우울, 걱정 같은 것들이 훅 들어올때면

이 낱말들을 주머니 안에 작은 조약돌처럼 넣어두고

맨들맨들한 자조, 조금씩 따스해지는 감사, 꼭 쥐어도 변함없는 단단한 희망을 떠올리겠습니다.

⦁여름에는 가을날이 오지 않을 것처럼 뜨겁게 살고, 가을에는 또 그 가을만이 전부인 것처럼. 그렇게 산다면, 내가 가을부채가 아니라 겨울부채라도 뭐 어떨까. 겉모습이 아무리 만조할지라도 지금 이 순간이 마음에서 빛나고 있다면 지금이 나의 전성기다. p19


 



마지막 매력은 글을 쓰고 싶게하는 책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들의 귀한 식재료처럼 도마 위에 올려져있으니 무엇을 만들어도 맛있고 행복해지는 요리가 나올 것 같습니다.

저자가 바라듯이 저도 이 책을 통해 지금이 전성기임을 확인하듯 문장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매일 이야기를 쓰고 싶어졌습니다.

나의 이야기가 곧 나다.

이야기를 쓰다 보면 내가 만들어진다.

우리의 삶 자체가 한 토막의 긴 이야기다.

우리는 살면서 매일 이야기를 쓰고 있다.'

[강원국의 글쓰기] 中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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