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쉽게 하기 - 기초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배운다! ㅣ 스케치 쉽게 하기 2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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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그린 스케치 한 점이

여러분을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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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년전, 19년 5월 1일, 100일 그리기를 시작하고 완주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5월 4일 두 번째 100일 그리기를 완주했습니다.

우연히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딸의 가방 안에서 흘러나온 크레파스의 질감을 신기해하며 삐쭉빼쭉 딸과 저를 그린 그림이 시작이었습니다. 3월 입학식 사진을 보고 크레파스로 그린 첫 번째 그림이 4월 청보리가 가득 한 두 번째 그림으로 이어지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

‘나도 그림을 그려볼까?’

‘어디서 배워볼까? 어떻게 시작하지?’

‘100일 글쓰기도 성공했으니 100일 그리기도 성공할 수 있을거야!’

​

작은 읍내에는 어른들을 위한 미술학원도 함께 그리자고 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우연히 블로그를 검색하다 100일 그리기를 완주한 분의 글에 함께 100일 그리기를 다시 하자고 댓글을 남기고, (지금 생각해보면 더더욱 감사하게도) 흔쾌히 100일 그리기의 호스트가 되어주셨습니다. 그렇게 저의 그림 취미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몇 번의 단체전도 참가하고, 매월 1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어반스케치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고, 여름 방학 동네 청소년 수련관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림 강의도 하고, 몇 번의 작업 의뢰도 받은 경험이 생겼습니다.

초보 때부터 김충원 교수님의 책을 여러 권 보면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스케치 쉽게하기] 시리즈, [5분 시리즈], [이지드로잉] 시리즈에서부터 [나의 드로잉 다이어리 – 나무를 그리다], [너를 그려줄게]까지 김충원 교수님의 많은 책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 [스케치 쉽게하기- 기초드로잉]편은 읽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제 그림 좀 그릴 줄 아는 수준이니 ‘[기초]는 넘어가도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지나쳤을 것입니다.



이 책은 70여 페이지의 이론과 50여 페이지의 연습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충원 교수님의 [스케치 쉽게 하기 – 기초 드로잉]의 리커버 에디션의 출간 소식을 접했을 때, 이미 초보를 넘어선 저에게도 도움이 될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고착화된 이미지와 뒤섞은 형태로 그리게 되는 것입니다.

​

왜 김충원 교수님의 책이 ‘바이블’이라는 단어와 함께 쓰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이 책을 초보 때 읽었더라면..’하는 아쉬움과 ‘이 말씀은 앞으로도 잘 간직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26년전에 출간된 책이지만 몇 년전부터 화두가 된 ‘뇌과학’ 등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것을 설명합니다.

⦁첫 번째 이유는 많은 꽃을 단순히 보는 것으로만 그쳤기 때문입니다. (중략) 두 번째 이유는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우리의 기억 체계가 대상의 특징만을 양식화시킴으로써 쉽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p25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관념적 상징으로 인식되는 객관적인 시각 이미지에 대한 이해와 함께 기억과 상상만으로 대상의 특징을 표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p26

​

만약 그림초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하셨다면, 첫 장의 ‘그림을 잘 그리려면’에서부터 꼼꼼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아니, 암기해 두시길 바랍니다.

1. 용기를 내어 시작한다

2. 잘 볼 수 있어야 한다

3. 마음을 비운다

4. 여러 가지 기법을 시도해 본다.

5.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꿈꾸신다면 ‘재미있게 그림을 그리는 세 가지 방법’도 암기해 두세요.

1.비교를 하지 않는다 / 2.아주 쉬운 대상부터 시작한다 / 3. 습관이 중요하다


아직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지 않은 분들은 이렇게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데 필요한 것, 그 첫 번째 덕목이 ‘용기’에요?”

처음 연필을 잡고 그림을 그리려고 종이를 마주한 순간부터 ‘용기’가 필요합니다.

못난 그림을 참아내며 끝까지 그리는 것도 ‘용기’,

그 그림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도 ‘용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아질 것이란 생각을 가지는 것도 ‘용기’,

그렇게 꾸준히 그리는 것도 ‘용기’입니다.

저도 책을 읽는 내내, 머리말에 나온 이 부분에서부터 연신 동감의 고개를 끄덕거렸고, 무릎을 치며 줄을 긋고 제 생각을 메모했습니다.


 


가끔 생각해 봅니다.

4년 전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매일 점심 짜투리 시간에 스케치를 하고 저녁이면 책상에 앉아 채색을 하는 루틴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그림을 그리는 동안 머리에서 땀이 나도록 몰입하는 경험을 하지 못 했다면 어땠을까?

그림을 완성하고 흡족해하며 가족들에게 ‘오늘 아빠 그림 어때?’하며 자랑하는 일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큰 행복은 아니어도 잦은 성취감을 동반하는 잦은 행복감을 느끼지 못 했다면?

​

그림은 지금의 제 자존감과 회복탄력성, 꾸준함을 통해 얻은 자신감, 자기확신에 가장 큰 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림은 제 인생의 자전축을 30도 정도 완만하게, 그리고 즐겁게 꺾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결과’(효용)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 머리에 땀이 나는 몰입을 하게 되고, 이 때 나오는 도파민이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에 머물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뇌는 몰입할 때 느끼는 즐거운 상태를 원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반복’하게 되고, ‘습관’이 되고 ‘실력’이 늘어나게 됩니다. ‘성장’하는 자신의 그림에 만족하게 됩니다.

그림의 결과를 통해 마음에 들 때는 성취감을 갖게 하고 자존감이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림을 마주하는 ‘실패의 경험’을 하더라도 ‘다음에는 잘할 수 있을거야’라는 자기확신과 회복탄력성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마음의 상태가 그림 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림을 통해 얻게 된 것.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을 통해 얻게 되는 것, 자존감과 자기확신입니다.

2,30대 취준생들이 가장 원하는 가치인 것처럼, 2,30년 가까운 직장생활을 천천히 마무리하고 막연히 제 2의 인생을 계획하고 꿈꿔야 하는 4,50대에게도 필요한 가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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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마땅한 것들을 찾지 못하겠다면 이 책으로 그림을 시작하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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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 - 개인과 조직을 이끄는 균형의 힘
김윤태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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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사극을 좋아합니다. 단순히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학창시절부터 역사를 좋아했고, 드라마를 보면서 조선왕조의 가계도를 줄줄 읊기도 합니다. 한 때 한국사시험인증(?)도 준비해서 문화해설사 같은 걸 따는 것도 생각했었습니다.

큰 아이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국사시험 전날이면 새벽까지 아이가 암기한 것을 들어주면서 코칭을 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아이도 국사를 잘 합니다.



반면, 저는 사극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분명 저도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국사시험을 잘 봤던 것 같은데 말이죠.

태정태세 문단세 예성연종 인명성.... 맞나요? 이것도 이제 기억이 희미하네요.

이제는 관심도 별로 없고 아는 것도 없으니 광해군 등의 유명한 영화를 봐도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이 단순히 등장 인물간의 갈등만 보게 되고 1차원적인 재미만 느끼고 있었죠.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오 재미있네!’를 연발하며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두툼한 책 두께를 보고 ‘아... 읽기 힘든 책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연도를 포함해 달달 암기를 하던 사회과목이 떠올랐습니다. 역사적 사건과 그 사건이 일어난 연도만 나와있던 교과서의 지루함이 떠올랐거든요.

하지만, 이 책에는 독자를 끌어들이는 이야기의 힘이 있습니다. 책을 덮는 순간까지 지루함없이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Chapter 1. 대업을 이뤘으나 불행했던 왕, 태조 이성계

Chapter 2. 악역을 두려워하지 않은 강인한 책임감의 소유자, 태종

Chapter 3.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천재 리더, 세종

Chapter 4. 강인하고 무자비한 리더십, 세조

제목부터 흥미가 돋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세종의 이야기,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세조처럼 역사적 사실은 몰라도 대중들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그대로 제목에 담겨있고 이야기로 풀어져 있습니다.

부끄럽(이라고 쓰고, 마음은 별로 그렇지 않)지만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성계가 고려의 장수에서 어떻게 왕이 되었는지, 그 유명한 위화도 회군이 어떤 이야기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조선이 518년 동안이나 왕국을 유지했다는 사실은 정말 뜻밖이다.

외세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던 힘없는 조선이 어떻게 500년이란 긴 세월을 견뎌냈을까?

그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나는 조선을 이끈 임금과 양반관료들의 리더십에 집중했고,

역사적 사실을 통해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는 메시지에 나의 통찰을 담아 책을 구성하게 됐다. [p5]



제가 아는 성안당이라는 출판사는 기능/기술서적으로 특화된 메이저 출판사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 반신반의했습니다. 대중적인 실용서로 유명한 출판사에서 나온 책, 그것도 제가 지루해하는 역사분야의 책이라면 읽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박찬호 선수가 요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같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할까요.

책의 맨 첫 챕터, 태조의 이야기를 읽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대중적인]이라는 단어에 방점이 그대로 찍혀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읽고 배울 수 있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가 만든 역사책이라 다르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저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저는 성안당의 안목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첫 번째, 모르고 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알게 된 것,

두 번째, 끝까지 재미있게 읽게 되는 이야기의 힘,

마지막으로 역사적 사실을 저자의 통찰을 통해

현대의 우리에게 전달되는 의미와 편향된 인식의 교정입니다.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왕의 주변상황이나 이전 왕으로부터 시작되는 영향이나 와의 콤플렉스 등을 새로운 알게 된 지식들과 함께 이야기로 풀어가니 복합적인 사실을 보다 흥미롭게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지금도 남아있는 지명이나 단어의 유래 같은 상식과 역사의 재해석도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국문장 등 인터넷 검색으로도 쉽게 찾지 못하는 역사적 단어 등에 대한 각주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만약 ~했더라면....”하는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는 덧없는 상용구이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사용할 때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만약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이 아닌 요동 정벌을 추진했다면 지금 우리의 영토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각해 보게 되는 대목이다. 물론 요동 정벌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역사에서 중국을 제대로 공격해 본 적이 없지 않은가. ‘지더라도 제대로 한번 들이받았다면 명나라가 그렇게까지 조선을 깔보고 하대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30]

흔히 정확한 유래나 뜻을 모르고 사용하는 단어나 문구의 소개도 신선했습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여진은 오도리, 올랴합, 올적합 세 종족이다. 오도리를 당시 조선에서는 알타리라고 읽었는데, 알타리무가 여기서 시작된 말이다. p65

그 유명한 압구정의 시초가 권세를 누리던 한명회의 별장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낙점이라는 단어가 조정에서 인사권을 가질 수 있는 신하들의 이름 밑에 노란색으로 점을 찍는 황표정사란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종로의 방산시장의 이름 유래도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천변에 살던 빈민들이 침수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개천바닥을 깊이 파 물이 넘치지 않게 했다. 그러면서 준천작업에 빈민들을 동원해 임금을 주어 생계비를 지원했다. 백성을 위한 공사를 하면서 일자리 창출까지 한 조선판 뉴딜 정책에 임금의 애민이 묻어났다. 공사에 담긴 임금의 사랑을 백성들도 알았는지 승려와 맹인 등 자원으로 참여하는 이가 늘어나면서 2개월 만에 청계천 정비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때 개천(청계천)에서 퍼낸 흙을 쌓아 방산(芳山)이라 명했는데, 악취 나는 흙더미를 ‘향기나는 산’이란 반어적인 표현으로 지은 것이다. 지금의 방산시장이 바로 그곳이다. 준천 사업도 백성들과의 소통에서 시작됐기에 소통으로 필요한 정책을 찾은 셈이다. p292

세종대왕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세종대왕이 엄청난 과식으로 비만으로 인해 일찍 돌아가셨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설마’하고 부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인자하고 근엄한 표정의 세종대왕 초상에는 그런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으니까요. 당연히 역대 최고의 왕이라고 생각한 분이 초기 몇 년 동안에는 신하들의 물음에 하나하나 아버지에게 의중을 묻고 하달하겠다며 허수아비처럼 처신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발명한 것이 아니라, 집현전 학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왕자와 공주를 데리고 몰래(?)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세계최초로 출산휴가를 부여한 사람이 세종대왕이었다는 사실은요? 저는 세종대왕의 생일로 스승의 날로 지정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책 제목대로 조선왕의 역사를 통해 [리더십]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 ‘아니되옵니다’를 연발하는 신하를 내치지 않고 끝까지 중용하는 모습, 연회에서 술에 취해 왕에게 실수를 하는 신하는 살려두고, 권위에 도전하는 신하는 참했던 왕들의 모습. 특히, 조선을 세운 태조와 이를 도왔지만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태종을 비교하여 리더십을 이야기한 부분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성계는 무장으로서 능력도 출중했으며, 야심도 있었다.

한마디로 이성계의 개인적 자질은 뛰어났다.

이러한 부분이 최영과 조민수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젊은 개혁가들의 추대를 받은 결정적인 이유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리더로서의 중요한 덕목인 책임감과 선택 상황에서의 냉정함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꼭 해야 할 일은 주변의 평가와 관계없이 밀고 나가야 한다.

평소 주변으로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었던 이성계는 정몽주 제거에 반대했다. [p45]

태종은 행동하는 리더였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행동은 그 시기를 놓치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계획을 실행했고 성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빠르게 판단하고 주저없이 실행했다.

그 결과 조선의 3대 임금이 된 것이다.

실패하는 리더의 70%는 단 하나의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실행력의 부족’이라고 [포츈]지는 소개한다. p79

​


조선왕들의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할 부분을 강조하는 저자의 목소리도 의미있게 남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찬미, 반미, 찬중, 반중을 외치기보다, ‘쓸 용(用)’자를 써 용미, 용중을 생각할 때이다.

우리보다 강한 나라를 이길 수 없다면 그들을 이용해 실리를 얻는 세종의 지혜로움은 오늘날 관료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다. p101

다시 말하면 풍문탄핵(풍문이나 소문만으로도 탄핵을 할 수 있는 것)은 대간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함에 자신의 직을 걸고 하는 것이었다.

대간은 언론으로서 막강한 힘도 있었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분명히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니면 말고’식의 보도 형태를 보여주는 요즘의 언론, 이 책임감과 사명 의식은 현대 언론인들이 분명 배우고 본받을 만한 것이다.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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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단편적으로만 외우고 있던 ‘역사’에 대한 인식의 교정이 필요함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붕당정치의 역기능은 분열이고, 순기능은 견제와 균형으로 볼 수 있다.

어느 쪽에 중심을 두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학교 교과서에서는 대체로 붕당은 분쟁을 일으켜 갈등하는 구조로 설명한다.

하지만 지성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고 어느 정도의 갈등은 필연적이다.

이를 맞춰 나가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해법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타나기도 한다.

‘당쟁(黨爭)’이란표현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열등함을 강조하기 위해 “조선 사람은 모이기만 하면 싸운다.”는 당파성론을 주장한 일본인 학자에 의해 사용됐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에 붕당정치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해 학교 교육에 인용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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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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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방식 - 빛을 길들여 은은히 퍼트린다
안드레아스 하제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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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풍경화를 그려도 나무가 없는 풍경은 그리지 않거나, 없던 나무를 그려넣곤 합니다.

그림 초보일 때는 동네의 모든 보호수를 찾아가 그림으로 그리기도 했습니다. 시원한 그늘에 앉아 그림을 그리기 전 나무를 한참 올려다 보며 나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나무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려고 나무 포켓도감을 마련해 들고 다니기도 했지만 여전히 나무의 이름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번 책에는 나무의 생태환경뿐만이 아니라 오랜 이야기와 그림까지 담겨있어 기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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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발음도 어려운 독일 작가분이 쓴 책입니다. 책에는 총 27종의 나무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대부분 유럽쪽에 자생하는 나무들입니다.

나무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나무들의 키, 성장 속도, 수명, 서식 범위와 자연조건 등 식물 생태학적 정보와 색연필 그림이 실려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책에 많이 실려있지 않습니다. (지구상의 나무 종류가 1만종이 넘으니 당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무를 어떻게 알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무의 쓰임새와 역사, 그에 얽힌 역사적인 사실 등을 읽다보면 보다 풍부한 관점으로 나무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번 책에 나오는 나무들을 하나하나 검색해 보았습니다.

수많은 나무박사(?)님들의 블로그 글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이름 대신 우리나라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름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두송나무’는 인터넷 검색으로는 잘 나오지 않지만, 노간주 나무, 코뚜레나무라고 한답니다. 제가 검색해 본 정보가 정확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나무에 대해 검색해 보면 생각보다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너무 많아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어렵거나, 아예 없습니다. 우리나라 검색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생육정보나 분재 정보가 담긴 정보이거나, 열매나 잎, 꽃의 약효를 설명하는 정보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잘못 검색하면 나무의 한 면만 보게 되고, 수많은 나무 품종 가운데 엉뚱한 나무의 정보를 검색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의 구성은 이런 오류가 없이 나무의 기본정보는 물론, 인문학적, 역사적 관점에서 하나하나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복잡하고 어려운 학명 등으로만 이야기를 풀어가지 않습니다. 여기서 작가의 문학적인 표현들이 빛을 발합니다. 살짝 지루할 수 밖에 없는 번역본 작품의 특성을 떨쳐냅니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책에 나온 나무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책에 실린 그림만으로는 어떤 나무인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제일 처음 소개되는 개버즘단풍나무.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이름이 참 독특합니다.

다행히 서울 아파트 단지에서 개버즘단풍나무를 찍은 포스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손바닥만큼 큰 단풍나무 잎을 보니 낯익었습니다.

'아, 포플러나무잎처럼 큰 이 나뭇잎이 단풍나무 종류였구나....'

다른 나무들도 찾아보았습니다. 유럽주목은 글자그대로 검색창에 넣으면 ‘유럽주목’손흥민 같은 기사가 주욱 떠버리긴 하지만, ‘나무’라는 단어를 추가하면 찾고 싶은 나무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었습니다. 딱 한 가지만 못 찾았습니다. 서비스트리, 검색결과는 죄다 나무와 관련된 서비스업체의 광고입니다.

다행히 위키디피아를 통해 딱 한 꼭지의 정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는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되는 등 일반적으로 희귀하고, 스페인에서는 희귀합니다. 영국에서는 1862년 화재로 소실되기 전에 와이레 숲에 존재했던 매우 오래된 나무 한 그루가 토종 나무라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일반적으로 중세의 수도원 과수원에서 재배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본국(?) 유럽에서도 희귀한 종류이니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볼 수 없고, 정보도 찾기 어려웠나 봅니다.


3년 전 여름, 쉬는 날 혼자 차를 몰고 가다 우연히 이정표를 보고 찾아간 담양 단전리 느티나무를 만났을 때가 다시 떠오릅니다.

나무 앞에서자마자 웅장한 가슴과 우람한 팔에 안기듯 그대로 주저앉아 나무를 바라봤습니다.

한참을 올려다보고, 그림을 그리다보니 덧없는 짜증도 나뭇잎에 이는 바람소리에 묻혀 날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내친 김에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나무들의 리스트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4월 벚꽃보다 먼저 정읍 두월리 청실배나무와 진안 은수사 청실배나무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각의길 #나무의방식 #안드레아스하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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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의 껍질
최석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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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그건 자기가 사이코패스인 줄 아는 사이코패스래요. MRI로 찍은 자기 뇌사진을 보고 자신이 사이코패스의 뇌를 가졌다는 걸 알게 된 어느 뇌 과학자의 말이에요.”

오랜만에 읽은 소설입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단 숨에 읽었습니다.

이번 책도 역시 글맛이 좋습니다.



작가의 첫 번째 단편소설 “소설이 곰치에게 줄 수 있는 것”도 읽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410571187

작가의 첫 번째 책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여러 개의 단편을 엮은 책이어서 짧은 호흡으로 가볍게 읽었습니다. 작가의 치밀한 묘사와 감정표현이 좋았습니다. 그 중 몇 편은 서사를 더해 장편으로 확장시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네, 그 사람 이름을 딴 해리슨 신드롬이라는 것이 있어요. 예전에 그가 탄 비행기가 사고가 난 적이 있지요. 비행 중 엔진이 멈추고 거의 추락 직전이었어요. 근처 공항으로 어찌어찌 비상착륙을 해서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요. 사고 전 5일간의 기억이 모조리 사라져 버린 것이지요. 해리슨 포드는 자신이 추락할 뻔한 일은 기억하지만, 그 전에 자신이 며칠간 어디 있었고 무엇을 했고 심지어 왜 비행기를 탔는지조차 전혀 기억하지 못했어요. 살아남기 위해 뇌에서 공포의 기억을 깨끗이 삭제해 버리면서 발생한 부작용이죠. 일종의 자기방어 기제가 발동한 거에요. 일시적으로 뇌의 리코딩 기능이 멈춰버렸다. 쉽게 말하면 그런 겁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어느날 강변에서 의식불명의 상태로 구조됩니다. 어떤 사고로 그 곳에 있게 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2년 간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역행성 기억상실, ‘해리슨 신드롬’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 강규호는 집 화장실 비밀 벽에 숨겨진 한 여성이 찍힌 스냅 사진과 소형 금고를 발견합니다. 금고 안에 무엇이 있는지, 비밀번호가 무엇인지도 기억해 내지 못한 채 회사로 다시 복귀하며, 회사-집-편의점-책 대여점을 오가는 무료한 일상을 보냅니다.

그리고 어느날, 누군가 자신을 매일 미행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갈등이 고조됩니다.


270 페이지 정도의 장편소설이라고 하지만 금새 읽어버려서 그런지 이야기의 구조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흔히 미스터리 스릴러에 필수조건이라 말하는 ‘복선’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냥 지나쳐버리고 기억하지 못 할수도 있습니다.)

“정신의학, 뇌공학, 심리학, 문학, 미술 분야가 융합된

신선하고도 탄탄한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 탄생했다.”

​

책의 소개에 실린 문구입니다. 다만 많은 소재들을 표현하다보니, 설명이 길어지고 반대로 플롯이 단순해지진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사용되지 않을 법한 대화가 거슬리기도 합니다.

“(중략) 후져보여도 유럽 ECB-S 방도 시험도 통과한 1등급인걸요. 웬만한 화재나 침수에도 끄떡없고, 드릴이나 해머, 산소절단기, 그라인더도 소용없어요. 수류탄으로도 부수기 힘들어요. 20센티 두께의 3중 철제 패널, 이음새 없는 마감, 전류충격 방지 장치, 콘크리트 스틸 매쉬에 세 방향 액티브 볼트 구조로 아주 잘 빠졌죠. 이중 골곡 형태라 프레임 전체가 데드볼트 역할을 해요. 이걸 열 방법은 오직 비밀번호뿐이에요.”

주인공 강석규가 찾은 심부름센터의 사장의 이야기입니다.

뇌과학과 연관된 이야기를 끌어가는 빌드업도 일상적이지 않은 어려운 단어로 나열되니 서사를 끌고 나갈 설명이라기 보다는 책이나 작가의 특성을 표현하는 미사여구처럼 보입니다.

“마그.... 뭐더라. 마가린? 마그릿? 마그리트, 그래, 마그리트의 껍질.”

‘마그리트의 껍질?’

3초? 길어야 5초를 넘지 않았을 것이다. 깊은 이마 주름, 꽉 다문 입술, 일그러진 눈매. 이병우 팀장의 얼굴이 얼음처럼 경직됐다.

찰나였을 뿐이지만, 난 모든 것을 보았고 기억했다. 망막에 맺힌 이미지는 내 시신경에 의해 정보로 바뀌었다. 필요한 것과 필요치 않은 것들을 구분하고 보강, 필터링해 세 개의 신경망 경로를 따라 머릿속 깊숙이 자리 잡은 처리 장소로 전달됐다. 후두엽을 거친 정보는 두정엽에 도달하면서 얼굴 근육의 위치를 파악했고, 공간 개념을 더 정교하게 만들어 지금 본 장면을 종합적으로 재구성했다. 편도체와 측두엽에서는 정보가 가지는 의미, 관련된 기억, 숨은 뜻을 추론했다. 그것들은 단기 기억을 저장하는 뇌세포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저장되었다. 고성능 QHD CCTV 카메라 뒤쪽에 숨겨진 네트워크 녹화기 저장 장치처럼 미묘하게 바뀐 이병우 팀장의 표정을 기록했다.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구조들을 길게 설명하다보니, 이전 책에서 느꼈던 작가의 ‘치밀한 묘사’가 와닿지 않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아쉬움이 많아 보이지만, 그래도 ‘독자에게 잘 읽혀야 한다’는 미덕을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굳게 지켜나간 책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글을 써서 이렇게 멋진 장편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만큼 어려운 일인지는 가늠할 수도 없기에 작가님께 경외감을 가지게 됩니다.

소설에 나오는 수많은 소재들은 대부분 책을 통해 습득하셨을겁니다. 주요 무대인 CCTV 회사에 관련된 공학관련 소재는 특허 관련 일을 하시면서 모아놓은 소재들일테구요.

2014년 등대문학상 소설부문 가작을 시작으로, 17년 사하 모래톱 문학 부문 소설 대상, 그리고 20년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첫 책 ‘소설이 곰치에게 줄 수 있는 것’을 출간했습니다.

그의 이력을 보면 국문학과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직장생활을 하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글을 쓰고 자신의 글을 내놓을 수 있는 여러 기회를 계속 탐색하고 준비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오랜기간 성장하며 준비하여 메이저 출판사를 통해 출간한 저자의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소설가로 사는 좋은 점은 타자의 삶을 그럭저럭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백년을 훌쩍 뛰어 넘기도 하고 성별이 바뀌는 진기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바람이나 돌멩이가 되어 사람들을 관찰할 때도 있지요.

그것은 책을 피동적으로 접하는 것과는 질과 결이 다릅니다.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을 알게 된 후 거기에 물을 타서 마시는 아메리카노를 취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니까요.

이번에 수상한 소설 '축제'의 노구 이야기가 삶이 되길 바랍니다.

작가 최석규의 인터뷰 중에서

​

이번 책은 소설만큼이나 작가의 삶에도 호기심을 가지고 즐겁게 읽었습니다.

​

“선이 악과 사투를 벌인다는 말은 악도 죽음을 각오하고 선과 싸운다는 말이기도 해요. 목숨 건 전쟁에는 정의도, 불의도, 옳고 그름도 없어요. 오직 살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뿐이죠. 인간이 가진 근원의 악을 없앤다? 사람들이 선을 꿈꿀수록 악은 점점 더 커져요. 악은 선의 그림자입니다. 모든 악한 것들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좋은 날이 올 것 같나요? 세상에 온갖 종류의 선들만 남았을 때 그 중 덜 선한 것이 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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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저널 - 1820일, 내 삶을 바꾸는 5년 노트
댄 자드라 지음, 주민아 옮김 / 앵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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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이 바뀌는 것은 단 한순간, 단 하나의 행동이면 족하다.

그러나 이 방향의 각도가 인생 전반을 바꾸기 위한 성과로 나타나는 데는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공한 기업의 10퍼센트와 실패한 기업 90퍼센트를 가르는 기간은 단 5년이며, 그 5년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체의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한다. 대다수의 기업과 공공기관, 예술가나 전문가들이 장기 프로젝트와 임기 기간을 5년으로 잡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자 이 5년 동안 자신의 마음을 따라 무작정 한 걸음을 내딛어 보라.

5년...260주... 1,820일.... 2,620,800분

도서 검색창에 ‘파이브 저널’을 검색하면, 이 책과 함께 ‘하루5분 아침일기’가 검색됩니다.

이 책 [파이브저널]과 다르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책입니다.

[하루5분아침일기]는 실행서라면 이 책은 실행을 위한 북두칠성이 되어줄 책입니다.

앞으로 5년간 자신이 나아갈 목표를 정하기 위한 질문에 답하고 생각하며 기록하면서 책을 읽고, 쓰는 형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

버지니아 공과대학 명예교수 데이브 콜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삶의 목표를 작성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9배나 더 많은 성취를 한다. 그러나 현대인의 80퍼센트는 삶의 목표조차 없다고 말한다. 그 외 16퍼센트는 대략적인 목표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글로 써본 적은 없다. 겨우 4퍼센트 미만의 사람들만이 목표를 작성하며, 1퍼센트도 안 되는 사람들이 사실상 꾸준히 그 목표를 점검한다. 그렇다면, 1퍼센트는 어떤 사람들일까?

​



18년 1월 1일부터 FIVE MINUTE JOURNAL 이라는 책을 통해 5분 아침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 지금 이 순간, 감사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나를 위한 긍정의 한 줄은?

*오늘 일어난 멋진 일 3가지는?

*무엇을 했더라면 오늘 하루가 더 만족스러웠을까?

아침에 일어나서 3가지 질문에 답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 2가지 답을 기록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형태입니다.

이 책을 읽고 그동안 기록한 아침일기를 꺼내어 보았습니다.

첫 일기는 쓰기 시작한 해 7월까지 띄엄띄엄 빈 페이지도 많고, 그나마도 대부분 짧고 단순한 문장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첫 번째 노트에서 끝나지 않고 이후로도 다섯 권의 노트를 계속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협력업체에서 보내준 일일 다이어리에 [감사 / 계획 / 다짐 – 멋진일 잘한일 / 아쉬운 일] 각 항목마다 3가지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별로 라인노트가 딱 20줄이어서 제목1줄, 내용 3줄을 5묶음 기록하면 딱 맞습니다.

​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나누어 기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매일 저녁에는 자기 전에 그림을 그리는 루틴을 진행중이어서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기록하지 않고, 다음날 아침에 기록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하루를 되돌아보며 멋진 일과 아쉬운 일을 기록하고, 아침에 일어나 내가 감사하고 있는 것들을 3가지 기록합니다. 요즘에는 대부분 취침과 기상시간에 대한 기록과 감사,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기록합니다.

그 다음 '계획'은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서 기록합니다.

계획이라고 하는 것도 거창할 것이 없습니다. 오늘처럼 아침에 리뷰쓰고 등록하기, 오후에는 매일 루틴처럼 진행해 오는 점심시간 짬을 내어 그리는 스케치의 소재나 낮에 잊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메모처럼 적습니다. 저녁계획은 대부분 평일 저녁 9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하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드로잉이 전부입니다.

만 5년 가까이 기록하면서 어떤 것이 좋아졌을까요?

5년 전의 저는 지금의 저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한 번뿐인 인생이다. 더 이상 ‘재주 부리는 곰’이 되지 말라.

불안하게 흔들리며 굴러가는 공 위에서 당신은 이제 내려와야 한다.

결정은 당신의 몫이다.

당신은 이 책을 통해 오늘부터 앞으로 다가올 5년을 지금까지 살아왔던 시간 중 가장 흥미진진하고, 만족스럽고, 생산적이며, 놀랄 만한 시간들로 만들 수 있다.

당신이 오늘까지 그런 시간을 만들어왔다면, 한 번 더 최고의 5년을 만들어갈 수 있다.

​

아침일기를 쓰기 시작한 첫 해였습니다. 이직 후 열혈팀장으로 2년이 넘게 달려오다 픽 고꾸라져 우울증을 겪고, 그 우울증 때문에 자의로 한직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다시 도약하지 못하고 젖은 낙엽처럼 숨죽여 일하고 있다는 것을 상상했을까요?

그래도 그 우울증을 달래보려고 시작한 100일 글쓰기가 시발이 되어 100일 그림을 시작으로 3년이 넘게 그림을 그리면서 준프로처럼 전시회를 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강의도 했습니다. 거기에다 100권 읽기도 3년 연속 유지했습니다.

이제는 우울증도 가시고 오히려 당시 저를 스트레스받게 했던 (금방 사라져버린) 당시의 상관 덕에 지금의 ‘그림생활’을 하게 된 것에 감사할 정도라는 농담을 하고 있습니다.

​

네. 저는 분명 5년동안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 블로그가 그 기록이기도 합니다.

아침 일기를 통해 드라마틱한 변화나 성장을 했다기 보다는 기록을 통해 매순간 저의 선택이, 그 선택을 좌우하는 미묘한 무게 추의 중심을 아침일기를 통해 꼭 쥐고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효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

짜증 내며 살기에는 삶이 너무 짧다 - 태도는 하나의 선택이다.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기로 결정한 방식대로, 우리만의 세상을 창조한다

앞으로 5년 동안 당신의 정신은 두려움, 걱정, 문젯거리, 비관주의나 절망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혹은 반대로 자신감, 기회, 해결책, 낙관주의와 성공에 중점을 둘 수 있다.

결정은 당신 몫이다.

짧게라도 하루를 반성하고, 다시 스스로를 독려하는 ‘의식’을 통해 조금씩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나의 기분이 우울할 때는 단순히 그 감정을 ‘정의’하고 ‘명명’ -이름을 붙여 아침일기에 적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감정은 지금 짜증이 나있는 상태이다. 나는 이 감정에 휘둘리지 않겠다.'

이런 문장을 다짐에 기록하고, 오래 간직해야 할 다짐들은 다이어리 뒤편에 옮겨적었습니다.

-나는 매일 읽고 쓰고 그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나는 매일 새벽 글쓰기를 통해 성장합니다.

-나는 25년 개인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회당 000만원을 받는 베스트셀러 강사가 되어 있다.

​

첫 번째 다짐은 5년 동안 계속 기록하고 있는 다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 다짐은 이렇게 리뷰를 쓰며 글을 쓰는 일을 간간히 해오고 있습니다.

세 번째 다짐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휙 바뀌었지만 처음 5분 일기를 쓸 때는 현재 회사의 대표가 되는 것을 몇 년째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 배경화면에 대표가 되는 것을 D-DAY 카운터로 올려놓고 매일 보기도 했습니다.



⦁모든 꿈들은 모두 제 갈 길을 이미 잘 알고 있다.

만약 당신이 꿈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 길도 존재하지 않는다.

기억하라,

지금부터 상상하는 모든 것들이

5년 후 찾아올 미래를 예고하는 단편들임을.

매일 아침 A4 한 장에 자신이 생각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적어보자.

아주 사소하거나 엉뚱하고 말이되지 않는 이야기도 상관없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떠오르는 것들, 이미지 등을 모두 종이에 써보자.

이 습관은 당신의 무의식을 그려내는 동시에 자신이 미처 몰랐던 생각들을 발견하게 해준다.

이전에는 베스트셀러 ‘시크릿’이라는 책의 ‘끌어당김의 법칙’을 이해하지 못 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해하려 들지 않앗습니다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가시화하고 매일 다짐하고 기록하면 분명 앞서 지나온 5년처럼 목표를 향한 방향으로 제 인생이 바뀔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에서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고 썼지만, 분명 5년 전의 제가 지금의 저를 본다면 드라마틱하다라고 이야기 할 겁니다.

내년에는 이 목표를 향한 '인생다짐’을 이 책 파이브저널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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