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쉽게 하기 - 기초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배운다! ㅣ 스케치 쉽게 하기 2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무심코 그린 스케치 한 점이

여러분을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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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년전, 19년 5월 1일, 100일 그리기를 시작하고 완주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5월 4일 두 번째 100일 그리기를 완주했습니다.

우연히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딸의 가방 안에서 흘러나온 크레파스의 질감을 신기해하며 삐쭉빼쭉 딸과 저를 그린 그림이 시작이었습니다. 3월 입학식 사진을 보고 크레파스로 그린 첫 번째 그림이 4월 청보리가 가득 한 두 번째 그림으로 이어지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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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림을 그려볼까?’

‘어디서 배워볼까? 어떻게 시작하지?’

‘100일 글쓰기도 성공했으니 100일 그리기도 성공할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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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읍내에는 어른들을 위한 미술학원도 함께 그리자고 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우연히 블로그를 검색하다 100일 그리기를 완주한 분의 글에 함께 100일 그리기를 다시 하자고 댓글을 남기고, (지금 생각해보면 더더욱 감사하게도) 흔쾌히 100일 그리기의 호스트가 되어주셨습니다. 그렇게 저의 그림 취미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몇 번의 단체전도 참가하고, 매월 1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어반스케치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고, 여름 방학 동네 청소년 수련관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림 강의도 하고, 몇 번의 작업 의뢰도 받은 경험이 생겼습니다.

초보 때부터 김충원 교수님의 책을 여러 권 보면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스케치 쉽게하기] 시리즈, [5분 시리즈], [이지드로잉] 시리즈에서부터 [나의 드로잉 다이어리 – 나무를 그리다], [너를 그려줄게]까지 김충원 교수님의 많은 책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 [스케치 쉽게하기- 기초드로잉]편은 읽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제 그림 좀 그릴 줄 아는 수준이니 ‘[기초]는 넘어가도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지나쳤을 것입니다.



이 책은 70여 페이지의 이론과 50여 페이지의 연습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충원 교수님의 [스케치 쉽게 하기 – 기초 드로잉]의 리커버 에디션의 출간 소식을 접했을 때, 이미 초보를 넘어선 저에게도 도움이 될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고착화된 이미지와 뒤섞은 형태로 그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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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충원 교수님의 책이 ‘바이블’이라는 단어와 함께 쓰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이 책을 초보 때 읽었더라면..’하는 아쉬움과 ‘이 말씀은 앞으로도 잘 간직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26년전에 출간된 책이지만 몇 년전부터 화두가 된 ‘뇌과학’ 등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것을 설명합니다.

⦁첫 번째 이유는 많은 꽃을 단순히 보는 것으로만 그쳤기 때문입니다. (중략) 두 번째 이유는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우리의 기억 체계가 대상의 특징만을 양식화시킴으로써 쉽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p25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관념적 상징으로 인식되는 객관적인 시각 이미지에 대한 이해와 함께 기억과 상상만으로 대상의 특징을 표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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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림초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하셨다면, 첫 장의 ‘그림을 잘 그리려면’에서부터 꼼꼼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아니, 암기해 두시길 바랍니다.

1. 용기를 내어 시작한다

2. 잘 볼 수 있어야 한다

3. 마음을 비운다

4. 여러 가지 기법을 시도해 본다.

5.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꿈꾸신다면 ‘재미있게 그림을 그리는 세 가지 방법’도 암기해 두세요.

1.비교를 하지 않는다 / 2.아주 쉬운 대상부터 시작한다 / 3. 습관이 중요하다


아직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지 않은 분들은 이렇게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데 필요한 것, 그 첫 번째 덕목이 ‘용기’에요?”

처음 연필을 잡고 그림을 그리려고 종이를 마주한 순간부터 ‘용기’가 필요합니다.

못난 그림을 참아내며 끝까지 그리는 것도 ‘용기’,

그 그림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도 ‘용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아질 것이란 생각을 가지는 것도 ‘용기’,

그렇게 꾸준히 그리는 것도 ‘용기’입니다.

저도 책을 읽는 내내, 머리말에 나온 이 부분에서부터 연신 동감의 고개를 끄덕거렸고, 무릎을 치며 줄을 긋고 제 생각을 메모했습니다.


 


가끔 생각해 봅니다.

4년 전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매일 점심 짜투리 시간에 스케치를 하고 저녁이면 책상에 앉아 채색을 하는 루틴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그림을 그리는 동안 머리에서 땀이 나도록 몰입하는 경험을 하지 못 했다면 어땠을까?

그림을 완성하고 흡족해하며 가족들에게 ‘오늘 아빠 그림 어때?’하며 자랑하는 일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큰 행복은 아니어도 잦은 성취감을 동반하는 잦은 행복감을 느끼지 못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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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지금의 제 자존감과 회복탄력성, 꾸준함을 통해 얻은 자신감, 자기확신에 가장 큰 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림은 제 인생의 자전축을 30도 정도 완만하게, 그리고 즐겁게 꺾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결과’(효용)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 머리에 땀이 나는 몰입을 하게 되고, 이 때 나오는 도파민이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에 머물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뇌는 몰입할 때 느끼는 즐거운 상태를 원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반복’하게 되고, ‘습관’이 되고 ‘실력’이 늘어나게 됩니다. ‘성장’하는 자신의 그림에 만족하게 됩니다.

그림의 결과를 통해 마음에 들 때는 성취감을 갖게 하고 자존감이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림을 마주하는 ‘실패의 경험’을 하더라도 ‘다음에는 잘할 수 있을거야’라는 자기확신과 회복탄력성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마음의 상태가 그림 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림을 통해 얻게 된 것.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을 통해 얻게 되는 것, 자존감과 자기확신입니다.

2,30대 취준생들이 가장 원하는 가치인 것처럼, 2,30년 가까운 직장생활을 천천히 마무리하고 막연히 제 2의 인생을 계획하고 꿈꿔야 하는 4,50대에게도 필요한 가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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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마땅한 것들을 찾지 못하겠다면 이 책으로 그림을 시작하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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