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진심의 힘!! 완득이
하느님 앞에서도 살의를 숨기지 않는 투명한 영혼... 

이 책은 두고두고 보고싶은 책이 될 게다. 
상상력과 창조력 돋보이지만, 그 재간이 빛이나서가 아니라 
그 삶의 구체적 묘사와 진심이 눈 부시게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래, 우린 어쩌면 그렇게 살고 있다. 삶이, 환경이 어깨를 짓눌러도 
오늘 내 가족, 내 이웃, 나를 보아주는 누군가를 보면서, 
힘을 내고, 마음을 다진다. 

순수는 바보고, 어리석다고? 
진심은 손해고 우매하다고?

그래도, 우리는 그렇게 산다. 

바보처럼 우매하게 
사람 냄새가 돈 냄새 보다 좋고 
통일이 전쟁보다 좋고 
솔직한 게 감추기나 사기보다 발을 더 편케 뻗게 하고,
아이들 얼굴 보면서 부끄러워 고개 숙이지 않고 
마주보면서 웃음 나눌 수 있으니...

완득이, 똥주, 완득이 아버지, 남민구(난닝구), 정윤하...
그렇게 서로 등 기대고 어깨 두드리며 
씩씩하게 아침 통근 지옥철에 오르는 사람들 
강부자보다 오서영보다, 명계남보다, 
많고 많고 많으니

그 마음들 조각보처럼 엮고, 이어서 
희망 바이러스 천지사방에 넘쳐나게 할테니... 

 

by 키큰나무숲 http://blog.naver.com/win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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