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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 강양구의 과학.기술.사회 가로지르기 ㅣ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1
강양구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06년 12월
평점 :
항공사 조합원들의 의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소리의 속도로 나는 비행기가 있는 세상에 왜 장애인들이 마음대로 오가게 하는 교통수단은 없는지 궁금해하던 항공사 조합원들의 물음. 발전의 속도와 양을 계측하는 데 몰두하는 사람들에게는 찾아오지 않는 질문이다.
생물학이 발전하고, 과학기술이 결합한 농업은 곡물을 비롯한 먹거리의 생산량을 급속도로 높여냈고, 또한 세계 구석구석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만치 발달한 유통망과 운송망이 있는데, 왜 여전히 밥을 굶는 아이들이 있는것인지 하는 물음이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의 출발점이다.
개별 과학과, 개별 산업을 사회와 독립시켜 파고 들 때 생길 수 있는 재앙은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서 많이 만나왔다. 하지만, 그게 과연 ’불안한 미래’ 시점의 이야기일까? 이미 현실에서 사람을 떠나고 사회와 문화를 이탈한 성장과 발전이 많은 사람들을 소외 속에 살게 하는 건 아닐까?
너무 일반화 돼서 묻지 않고 지나가는 질서에 질문을 던지는 것.
그 질문이 세상을 바꾸려는 열쇠가 될텐데, 그런 질문 많이 잊고 사는 것 아닌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