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사전 - 사랑 때문에 마음이 아픈 이들을 위한
치아(治我)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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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두 가지에 놀랐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더니사랑이라는 관계를 통해 스스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저자가 여자일거라 착각했는데 내용흐름상 남자분이라는 걸 알았다. 임경선작가님께서 메트로에서 캣우먼으로 활동하실 때처럼 여자분이줄 알았다. 고정관념이자 착각이었다.

한국 상담학회 정회원 등 

저자 치아(나를 다스린다) 저자 블로그 orichia.blog.me

245쪽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바뀌는 것’입니다. 내가 바뀌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내 마음이 변하는 것이고, 내 마음 속에 변화가 생기면 그 생각의 변화가 나의 행동을 바꾸고, 나의 변화된 행동이 내 주변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바꿉니다. 간혹 내가 바뀌어도 주변은 바뀌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상관없습니다. 이미 나의 마음이, 나의 행동이 변했기 때문에 주변 따위 바뀌지 않아도 나는 하나도 힘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바뀌어야 하는 나의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가 주체적이며 긍정적인 모습이어야 합니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일을 첫 번째로 하셔야 합니다.


238쪽
부탁드립니다. 내가 꼭 지키고 싶었던 나만의 신념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절대 타인이 원한다고, 타인이 비난한다고, 내 신념을 포기하는 행동은 하지 않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만약 내가 생각해도 그게 잘못된 신념이었고 이제는 정말 고쳤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신다면 아주 천천히 조금씩 바꿔 가면 됩니다.
어찌 되었건 달라지는 건 없고, 우울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 인생의 낡은 부품 하나, 수많은 인간관계 중 고작 하나가 갈아 끼워지는 것 뿐이며, 교체되고 나면 이전처럼 내 인생에는 ‘해피엔딩’만 남을 테니까요.


234쪽
결혼은 영화에 비유하면 ‘등장인물도 평범하고, 내용도 부실하며, 재미도 없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영화라도 기대 없이 보러 들어가 오히려 그 영화의 빈 곳을 상상하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완성도 있는 경험을 하는 분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야 말로 “결혼은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겠죠.
매력적인 연애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게 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 이후로 두 사람이 늙을 때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13_'알아서 해 주겠지'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249쪽
자존심이 과도하게 강한 분들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남에게 아쉬운 말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느니 차라리 포기하고 안 하고 말지, 그렇게 생각하십니다. 내가 특별하게 노력하거나 고개 숙이지 않아도 주변에서 나를 필요로 하고 나를 떠받들어 주었고 나는 그렇게 못 이기는 척 따라가기만 해도 되었으니 아쉬운 말이나 행동이 결코 익숙할 리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항상 그렇게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 대부분은 서로 주고받는 영향 속에 변화, 발전해갑니다. 그러니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부사이라도 대화하지 않으면 상대를 점점 더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알아서 해주겠지." "내가 이런 것까지 요청해야도ㅣ면 그저 일대일 인간관계일 뿐입니다.  해? 비굴하게."라는 생각이 드실지 모르지만, 부부는 누가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맞추고 살 없는 관계입니다. 
결혼 전 아무리 대단했던 분이라도, 결혼해서 부부가 되면 일대일 인간관계일 뿐입니다.

두 부부의 가장 큰 문제는 '대화'입니다. "대화는 잘 통한다."라고 셨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대화는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내가 가진 불만과 상대가가진 불만을 테이블 위에 꺼내놓고 서로 이해하고 둘 다 적극적으로 맞춰주려고 노력하기 위한 대화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넌지시'는 의미가 없습니다.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원하는 것을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게 있다면 진심으로 들어줄 의향이 있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291쪽
과거에 대한 기억이 어떻든 간에 지금의 나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우선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아주 구체적으로 종이에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글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곁들여 작성하면 더 좋습니다.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면 또 한 장의 종이에는 그 모습을 갖추기 위해 내가 하면 좋을 ‘위시 리스트’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개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면서도 즐겁고, 하고 나면 자부심을 갖게 될 내용이면 더 좋겠죠. 그리고는?
 하나씩 실천하는 겁니다. 하나씩 하나씩. 그렇게 본인이 원하는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나가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애초에 그랬어야 하는데 하지 않았던 것뿐입니다. 이제라도 새롭게 시작하면 됩니다. 주체적으로, 내가, 내 인생을, 나 스스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는데 사람을 말하고 있었다. 타인과 관계를 이야기하는 줄 알았는데, 나와 나 자신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가볍게 접근했지만, 책을 덮을 때는 스스로 돌아보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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