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게 걱정하는 연습 - 생각이 많아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일상 안내서
이나 루돌프 지음, 남기철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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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서에 여러 종류가 있다. 학교 다닐 때 돌이켜보면 그렇다. 교과서로 학교에서 공부한다. 집에 돌아와서 교과서를 읽으며 개념을 이해한다. 전과 등 세부적인 설명이 있는 문제집을 풀어본다. 시험치기 전에 대략적인 설명과 연습문제가 많은 문제집을 한 번 더 풀어본다.


이 책은 연습문제가 많은 문제집이다. 자세한 상황 설명과 그때 감정,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나온다. 부제가 '생각이 많아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일상 안내서'이다. 시험치기 전 갈무리 문제집과  교과서, 참고서는 다르다.

각 장마다 실전에서 적용해볼 수 있게 질문이 나온다. 모든 책이 그러하지만 이론과 실전은 다르며 같은 책을 읽더라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는 스스로 선택이다.



작가 이나 루돌프는 TV탤런트이자 영화배우, 심리코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책 전반적으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코칭을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그 내용을 풀어간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나뉠 수 있겠다 싶었다.

91쪽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만 않는다면 솔직함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92쪽
피해를 입지 않는 한 상대방을 상냥하게 대하는 건 그리 곤란한 일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즐겁기도 하다. 다만 친절한 태도를 보일 때의 마음은 가식이 아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서로 싸울 일도 없고, 불필요한 논쟁을 벌이지 않을 수 있다.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고 여유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솔직함이 전제되어야 한다.

94쪽
당연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솔직해서는 안 된다. 솔직함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를 구분해야 한다.

127쪽
특별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서로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그것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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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비판이 시작되면 내가 할 일은 없다. 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그의 감정을 이해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비록 나를 비판하는 발언일지라도 상대방과 감정적으로 가까워지고 친숙해질 수 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비판 속에 숨 쉬고 있는 진실-

책 속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밤늦게 들어오는 딸을 향해 야단치는 어머니, 사실 딸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강연 후 솔직한 피드백, 강연자를 신뢰하지 않았다면 그러한 피드백도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향해 비판할 때는 잠시 멈추어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말이다.

152쪽
다른 사람의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나까지 기분이 나빠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나는 내 일만 하면 된다.

154쪽
상대가 반드시 나를 이해해야 하는 건 아니다.
그가 나를 이해하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니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마음이 가벼워졌다. 이미 겪었듯, 나에 대한 상대방의 이해 여부는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나를 이해하고 말고는 그가 알아서 할 일이다. 나는 나름대로 노력했으며 이제 현실적인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상대방도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알았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인정하라-
155쪽
다른 사람들과 유대감을 느끼고 싶으면 그들을 존중해 그들의 일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일을 나 혼자 처리할 것인지는 내가 결정할 문제다.

-나를 머리 아프게 하는 생각들로부터 멀어지는 방법-
167쪽
감정이 달라지는 것은 스스로 내 생각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스트레스를 주는 생각들을 믿지 않으면 그 생각들은 나에게 달라붙지도 않고, 죄책감을 주지도 않는다.
168쪽
생각은 붙잡지만 않으면 왔다가 다시 사라진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라.

-증명되지 않은 과도한 생각-
171쪽
증명도 되지 않은 과도한 생각은 나를 음울한 기분으로 몰아넣고 불필요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일정한 거리를 두면 내 생각이 진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74쪽
내 생각은 물론 타인의 생각 또한 믿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무시한다거나 내 생각이 편파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말은 순간적인 것에 불과하다. 인간의 생각보다 더 빨리 변하는 것은 없다. 한두 가지 정보를 얻기만 해도 생각은 이미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변경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시시때때로 움직이는 생각에 나를 내어줄 필요는 없다.

177쪽
스트레스를 받는 생각이 떠오를 때 그런 생각으로부터 한 발짝 뒤로 물러나보면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 생각이 전부 진실이 아님을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다른 가능성도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법-
181쪽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꿋꿋하게 내 갈 길을 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러면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고통스러운 일을 고쳐 써보기-
181쪽
슬프고 고통스러운 지난 일이 아직도 생생해서 머릿속에 수시로 떠오르는가? 그렇다면 고쳐 쓰기를 해볼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실행해보자.
1단계, 당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이야기를 글로 쓴다.
2단계,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쓴다. 당신은 거기서 무얼 얻었고 보았으며 배웠는가? 유용하고 실용적인 측면이 있는가?
이것을 하다 보면 어떠한 일이든 다른 측면을 내포하고 있으며 경험한 모든 것이 유용하고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된다.

183쪽
내 생각을 믿지 않으면 걱정할 일이 없다. 끔찍하게 불길한 생각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한 발짝 물러나 서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하, 이건 상상일 뿐이야' 또는 '아하! 이거 정말 끔찍한 상상이군!'하고 말이다.
상상 이외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떻게 내버려둘 것인가?
194쪽
그냥 내버려두는 것과 자신의 삶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느긋하게 내버려두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195쪽
쓸데없는 것으로 나를 힘들게 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면 머리 아프게 만들었던 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간단히 그렇게 될 수 있다. 내가 원치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진정 하고 싶으면 그때 하면 된다. 내가 원할 때 일을 하면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다.

216쪽
삶이란 물처럼 흘러간다. 나도 함께 흘러간다. 타인에게 거부감을 주거나 충돌하거나 붙잡거나 변화를 바라거나 내 맘대로 판단을 내릴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하면 마음이 편안하다.

217쪽
세상의 온갖 색깔도, 사람들이 가진 다양한 취미들도 동등한 권리를 가졌다. 어느 것이 옳은 건지 결정 내리면 안 된다. 나는 이 세상의 일부에 불과하며 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있지 않다. 나는 세상의 일부로서 세상 어느 것과도 뗄 수 없는 관계다.

224쪽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인 나 자신이 내 편을 들기만 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나를 짓밟지 못한다. 뒤바꾸기를 한 번 더 해보자.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쁘게 평가하고 싶지 않다.'

-누군가에게 내 의견을 강요하지 않기-

책을 읽으며 소제목들이 와닿았다. 여러 심리서의 실전문제편이라 생각하고 읽고, 다 읽고 난 후 굵은 글씨 내용들을 휘리릭 한 번더 읽어보니 머릿속 걱정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타인이 나를 평가하는 내용을 신경쓰지 않는 법, 타인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아라는 부분이 크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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