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후기청년 - 당신의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송은주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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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1년, 나는 3년 남았다. 며칠 전, 우리의 40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눈 적있다. 아니 남편이 생각하는 45세 이후 삶에 대해 나에게 말했다.
지난 해 하반기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스스로 많이 변했음을 깨달았다. 앞으로 10년 후면, 얼마나 또 변할까.
우리 부모 세대와는 분명 다를 것이다. 물론 책임과 의무가 사라지는 건 아닐거다. 나이가 드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뿐이다.

남편은 그런다. 아이가 있는 사십대와 그렇지 않은 사십대는 분명 많이 다를거고. 물론 그렇겠지. 아이를 키운다는 건 해야만 하는 일이 분명 꽤 많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살짝 2%아쉬운 듯 하다. 하지만 내가 47세가 되면 첫째는 스무살이고 둘째는 열네살이다. 모르긴 몰라도 엄마가 원하는걸 하는 걸 충분히 지지해줄 수 있는 나이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면 된다.

77쪽
'내가 진짜원하는 그 무엇, 목마름, 갈망이 정녕 내 영혼이 원하는 것일까?'를 되짚어보는 것은 자신이 만들어야 할 자기 역사의 시작이다. 그 시작에는 진실과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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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런 질문부터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앞으로 10년간 자신이 일구어내고 싶은 변화는 무엇인가?'


자신의 꿈을 찾는 건 십대, 이십대만 하는 건 아니다. 꼭 한우물만 파라는 법도 없다. 

 

 

 

 

 

 

 

100세 시대, 유엔의 생애주기별 연령지표이다. 18세부터 65세까지 청년이다.

 

 

 

 

 

 

 

영국의 학자 피터 래슬릿이 [인생의 새 지도]라는 책에 '제 3의 나이'에 대해 소개했다고 한다.
특정한 나이대가 아니라 단계별로 나누는 것이다.

나이는 스스로 정의하기 나름이다.

83쪽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이라는 별칭을 가진 부탄 사람들에게서 그 힌트를 엿볼 수 있다. 국민행복지수를 조사하면 언제나 1위를 차지하는 이 히말라야의 조그만 나라 사람들은 왜 자신들의 삶이 행복하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는가? 서구에 비하면 턱없이 가난한 일상이며 그렇다고 다른 국가에 비해 수명이 길지도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뉴욕타임스>기자 출신으로 [행복의 지도]의 저자인 에릭 와이너는 그 답이 궁금해 부탄에 직접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체험했던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놓는다. 부탄에서는 어릴 때부터 매일 5분간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는 것이다. 이는 죽음도 생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훈련임과 동시에, 자신을 두렵게 만다는 것들에 당당하게 대면함으로써 생의 한순간 한순간이 귀하다는 것을 체화하는 명상이며 그동안 보이지 ㅇ낳던 것이 보이게 되는 선물을 얻는 습관이라는 것이다.


문득 세네카가 세상 사람들을 향해 던진 다음의 질문이 더오른다.
"살아 있을 때 사랑받고, 이승에서 사라짐을 사무치게 아쉬워할 존재가 되도록 자신을 만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즐거울 수 있음에도 즐겁게 살지 않는가? 왜 그렇게 사는가?"


106쪽
2,5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이 필요로하는 것과 너의 재능이 만날 때 그곳에 너의 직업이 있다고. 오늘을 사는 우리 시대 40,50대에게는 한 가지를 더 붙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진짜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고 싶은 일이라는.


201쪽
기 자신과 절친이 되기

후기청년 용자들의 마지막 공통점은 자기 자신과 '절친'이라는 점이다. 생애를 통틀어 자신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는 누구일까?
미우나 고우나 이 행성에서 자신과의 동행은 바뀌지 ㅇ낳는 사실이다. 
그런데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팽생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자신과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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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가장 지독한 비판자가 되는 현상은 일상에서 수시로 맞닥뜨린다. 떄로는 점수를 짜게 주는 자기 평가에 섭섭하기도 하지만 부족한 자신의 면모를 조김씩 개선해가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의 결점을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비하하고 죄책감으로 몰아가는 것이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일 때 평생의 절친인 자신을 미워하게 될지 모른다.
 한편 자기애에 빠져 '세상의 중심은 나'를 외치는 것도 자기 자신과 절친으로 지내는 것이 아니다. 극단적인 자기애에 함몰된 사람은 자기 자신과 남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감춰진 열등감을 자신에게조차 숨기기 위해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거나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감정조절에 실패하기도 한다. 이러한 왜곡된 관계는 스스로에게 핑계와 자만이라는 독을 뿌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하트퍼드셔대학교 연구팀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는 타인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한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빠걱댄다면, 친구나 가족관계도 어긋나기 쉽다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와 좋은 친구일 때 타인과의 관계도 잘 가꿀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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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기 자신과의 관계도 여느 건강한 인간관게처럼 진실, 존경, 신뢰, 친절, 소통이 필요하다. 후기청년 용자들은 자신을 절친처럼 대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야 한다 혹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무와 강요로 자신을 윽박지르지 않으며, 자기 자신과 솔직하게 마주해 바람과 희망, 두려움과 좌절을 추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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