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대단해! 푸른숲 새싹 도서관 3
식룬 다니엘스도티 지음, 비요크 비야르카도티 그림, 김세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지은이 식룬 다니엘엘스도티,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났다. 심리학을 공부했고 그 중에서 외모콤플렉스와 거식증에 관심이 많다. 그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첫 줄은 이렇다.
"누구에게나 몸이 있어요. 우리는 맘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나지요."

나는 어땠을까? 첫째를 낳기 전까지, 정신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했다.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고,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엄마는 그랬다. "어차피 죽으면 썩어 없어질 몸, 아껴서는 무마하려고?" 그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잠을 좀 못자도 상관 없고 밥은 살려고 먹는거였다.

그 때는 육체가 정신과 긴밀하게 연결되있다고 인지하지 못했었다.

첫째가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할 무렵, 너만의 시간이 생겼다. 그때 눈에 들어온 안내문 <성교육전문가과정>수강생 모집 포스터였다. 조선시대 과정을 수료하면 초,중,고등학교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했다. 일단 신청하고 수업을 들으러갔다. 성교육이라고 해서 선입견이 있었다. 특히나 기독교 여자고등학교에서 강당에 단체로 모여서 순결서약을 하고, 엄마에게 조선시대 성교육을 받았던 나로선 성이라는 건 금기된 무언가였다. 결혼은 하고 애를 낳았는데도 말이다.
아무튼 수업은 시작되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내 몸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는 것이었다. 수업을 듣는 우리부터 내 몸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는 작업을 했다.
그 수업은 나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니, 나 자신이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가도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보자마자 마음이 뭉클했다. "내 몸은 참 소중해."라고 한마디 하는 것보다 같이 그림책을 읽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와닿을터였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몸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신호에 꼭 관심을 가져야 해요.
그래서 "배고파도." "힘들어요." "졸려요." "밖에 나가 놀고 싶어요."라고 말할 때, 반드시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해요.
 몸은 어떻게 해야 우리에게 가장 좋은지 아주아주 잘 알거든요.
-본문중-

 

 

 

 
아이도 그렇고 어른도 그렇다. 몸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피곤한데 쉬지 않고 일을 하면 아프다. 마음이 불편한데 밥을 먹으면 체한다. 몸과 마음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마음은 몸의 영향을 받는다. 아프거나 다쳤을 대는 쉬어야 한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도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심리학책에서는 그 증상을 "신체화"라고 했다. 마음이 아픈 것이 몸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나는 아파 죽겠는데, 병원 검사하면 멀쩡하다.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

 

 
아마도 작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페이지가 아닐까?

내 몸도 소중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몸이 있다. 키가 클 수도, 작을 수도, 뚱뚱할 수도 마를 수도 있다. 피부가 검을수도있고 하얄 수도 있다. 겉모양이 어떻든 우리는 각자 모두 소중하고 특별하다는 걸 이야기한다.

"저마다 각각 다르다는 건 참 멋진 일이에요."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흉내낼 필요 없다고, 내 모습 그대로를 아끼고 사랑해주라고.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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