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정청래 지음 / 푸른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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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에서 또 푸른색이 나왔다.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출판사.

정청래 전 국회의원.
컷오프 당했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결혼 전에 나는 내 일이 아닌 곳에 정말 관심이 없었다. 눈 앞에 내 인생 과제를 하는데도 벅찬데 뭔 생각.
투표 날 새벽에 부모님께서 가자고 하시면 따라갔다 오전 나였다.

결혼 후에 조금씩 달라졌다.
어린 딸아이랑 놀아 주지는 않으면서 희망버스타러 가겠다는 남편님.

그 때는 이 사람 도대체 뭔가 싶었다.

 난 지금도 자세히는 잘 모른다. 하지만 어렴풋이 내 아이를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스스로 판단할 정도는 되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첫부분은 국회의원감별법
그 다음 국회의원 사용법
삼장 국회의원 되는 법
마지막 대통령 선거 이기는 법이다.

가장 와닿았던 마지막 장.

 

 

 

 

 

 


종이 색깔부터 앞 3장과 다르다.
저자와 편집자의 의도가 담겨있는 곳이 아닐까.

책을 다 읽었어도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이 책은 국회의원에 대한 책이다. 앞 부분에 국회의원을 유형별로 나눈 부분이 와닿았다. 한 번 읽은 지금도 니가 이 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봐라고 하면 버벅거릴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알게된 사실이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국회의원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정말 열심히 일하면 자기 개인 시간은 물론이고 4년 동안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을 넘기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안타까운 부분은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분들과 정말 태만한 국회의원과 똑같이 세금으로 월급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우도 같다는 거다.

 

 

 

 


인간적으로 참 와닿았던 부분은
'자녀들에게 미안하다.'는 부분이었다. 세 아들은 저자에게 그랬다고 한다.
"아버지, 국회의원 안하시면 안되요."라고.
그리고 또 한 부분.
'원숭이는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국회의원은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다.'

 

 그리고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끌어안는 방법이 인상적이었다. 참으로 다양한 색깔의 단체들이 있다. 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 한 사람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참으로 어려운 자라라는 것도 어렴풋이 느껴졌다.
지역구에서 조금만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해도, 말이 나오고 그렇다고 듣고 있고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면 또 다른 곳에서는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자리다. 어렵다. 보기만해도.



177쪽
 모든 사람이 국회의원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할 수도 없다. 또 국회의원이 되는 곳이 최고로 가치있는 삶도 아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을 꼭 한번 해봐야겠다면 지레 겁먹고 뒤꽁무니를 빼지는 말자.  사적욕망을 공적 가치와 일치시킬 수 있는 의지와 의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국회의원을 하시라.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을 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면 국회의원은 좋은 직업이다.
이 점은 기억하자.
 
국회의원을 해서 돈도 많이 벌고 폼 나게 권력도 휘두르는 시대는 지나갔다. 사생활도 없고 좀처럼 시간을 내기 어려워 가족과 단란한 여행을 떠나기도 어려운 직업이다.

 국회를 견학하고 돌아간 마포 한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의 이야기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그 어린이와 어머니를 만났다.
"의원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국회에 갔다 오고 나서 자기도 국회의원을 해야겠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겠대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인권 변호사를 하고 국회의원을 해서 나라를 구해야겠다네요."

 이 어린이가 국회의원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인생 목표가 생겼으니 좋은 일이다. 또 실제로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국회의원이 되지 않더라도 인생에 보탬이 될 것이다.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게 중요하다는 의미로 드리는 말씀이다.

233쪽
정치는 돈이다. 어떤 정권, 어떤 정부냐에 따라 세금 제도가 달라지고 복지예산도 다르게 편성한다. 국민의 99퍼센트는 개돼지라고 떠드는 고위 공직자가 있는 정부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오만과 독선으로 똘똘 뭉친 1퍼센트를 떠받드는 정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 99퍼센트가 좋은 정부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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