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제임스 도티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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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 삶을 바꾼다는 단어로 막연하게 자기계발서겠지라고 생각했다.

 

 

 

 

 

 

 

 

 


 보통 책을 읽을 때 저자에 대해 꼼꼼하게 읽고 내용을 본다. 이번에는 그냥 스르륵 넘어갔다.
스탠퍼드 대학 신경외과 교수, 여기까지 읽고 말았다.
다 읽고보니 눈에 보인다.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뤄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감동실화'다."

 그렇다. 실화였다. 저자 이름 도티 그대로 닥터도티의 경험을 쓴 책이다.
삶 자체가 소설처럼 드라마틱하다. 소설형 자기계발서를 볼 때 살짝 거북했던 건 꼭 누군가 키다리아저씨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스스로의 힘도 중요하지만, 정말 신기하게 도움을 주는 누군가가 짜잔 나타나서 삶을 바꾸게 해준다.

우리 인생도 실제 그러한가?


짐과 루스는 마술 가게 안에서 만났다.

40쪽
"내가 앞으로 6주 동안만 이 동네에 있을 예정인데, 혹시 그 6주동안 매일 나를 보러 온다면 마술을 좀 가르쳐 줄게. 마술가게에서 살 수도 없고, 네가 실제로 짠~하고 나타났으면 하고 바라는 걸 이루도록 도와줄 그런 마술 말이다. 플라스틱 가짜 엄지는 필요 없어.
교묘한 손재주도 없어도 되고, 어때?"

"저한테 왜 그러시는 거죠?"

"왜냐하면 난 깜박거리는 불을 거대한 불길로 바꾸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 누군가 나한테 가르쳐 주었는데, 이제는 내가 너한테 가르쳐 줄 때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너한테는 특별한 뭔가가 있어. 그러니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여기에 온다면 너도 그 특별함을 분명 보게 될거야.
아무렴, 내가 약속해. 할 일도 많아지고, 내가 가르쳐 주는 마술 연습도 해야 할 거야. 엄지손가락 마술 연습보다 훨씬 더 많이 해야 할 텐데.
하지만 약속하마.
내가 너한테 가르쳐줄 마술은, 네 삶을 바꿔 줄 것이란다."

짐(미래 도티)은 루스를 믿고 6주동안 매일 그 곳을 갔다.
도티의 선택은 자신의 인생을 바꾸게 된다.

루스 할머니에게 배운 내용으로 삶을 바꾸고 성공한 것으로 끝났다면 이 책은 여느 자기계발서와 다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도티의 실제 삶을 담고 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부를 갖게 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 잃은 후에 알게 된다.

안타까운 점은 도티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미래를 상상할 때, 사회적인 성공과 갖고 싶은 것에 대해서만 말해서인지 자신의 가정은 평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책 전반적으로 나오는 도티의 부모님은 자식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였고, 엄마는 우울로 무기력했으며 약물과다복용으로 종종 도티를 힘들게 했다.
도티에게 부모님은 자신을 사랑하는 존재임에는 확실하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짐에 불과했다.
(아버지는 결정적인 순간에 도티에게 딱 한번 힘을 실어주긴 했다.)
가정을 꾸려가는데 있어서 자신이 보고 자란 환경은 영향을 상당부분 끼친다. 도티는 사회적인 성공은 거두었지만, 가정은 그렇지 못했다.

 만약 루스가 마술가게에서 갖고 싶은 걸 진심으로 적어보라고 했을 때,
자신의 가족, (원가족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꾸린 가정)에 대해 한 마디라도 있었으면,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안과 밖으로 고루 쓰게 되지 않았을까.

아쉬운 점은 딱 이 부분 하나였다.

도티는 마술가게 루스에게 배운 것을 자신의 인생 전반적으로 활용한다.
일단 집세를 못내서 쫓겨날 지경에 이르렀을 때, 그 힘이 처음 발휘된다.

루스의 마술 첫번째는 몸의 긴장풀기다.
숨쉬기와 긴장 풀기는 마음을 길들이기 위한 첫번째 단계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마음길들이기, 세번째 마음 열기, 네번째 의도를 명확하게 하기이다.

내 몸에 나의 뇌가 있고 마음이 있다. 하지만 내가 정말 그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는가?
감정에, 상황에 이끌려 살고 있지 않는가?

루스가 도티에게 가르쳐준 건 자신이 자기를 아는 방법이다.
자신을 스스로 의도대로 움직이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 달라이 라마와 만난 것, 그리고 그들에게 연구비를 기부받은 것은 정말 온 몸에 전율이 흘렀다.

저자가 신경외과 교수인 만큼
루스의 마법이 뇌가 직접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 건지 알려준다.

마법이 과학이 되는 순간이다.

그래서 내용에 더 빠져든다.

내가 이 책을 읽은 방식은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
그리고 다시 읽을 때는 각 장이 끝날 때 있는 노란 간지
(위에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활용방법이 나온 부분)을 다시 읽는다.

아직 실천하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에 머리에 와닿을 때 까지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싶다.

저자처럼 살고 있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내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스스로에게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또 한 권, 또 한 권 각자의 인생 책들을 완성하는 방향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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