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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
지태주 지음, 이주용 그림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둘째를 키우면서, 빠지지 않는 살 아니 더 찌는 몸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밥 먹는 시간에는 아이들 먹이느라
내 먹는 건 뒷전이니, 얼마나 먹었는지 인지를 못했다. 두그릇은 기본이었더랬지.
많이 먹고나서, '왜 안빠질까?'
고민했다.
그리고 밥은 밥,
간식은 간식 그대로 다 챙겨먹었다.
가장 심했던 부분은,
살이 찌면서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는
것이다.
난 살찐
아줌마다.
라는 스스로에 대한
패배감 같은 것이 온 몸을 휘감고 있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잠이 안온다는 핑계로 비빔면을 하나씩
끓여먹었다.
다섯개 한 팩은
일주일만에 뚝딱 해치웠더랬지.
생활 전반을 돌아보지 못했다.
그때 그때 먹고 싶은 것을
먹었다.
그런데 이 책
소개글과 뒷표지 글을 읽고 훅 와닿았다.
"여우란, 자기관리 잘하는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가진
여성이야.
그들은 단순히
날씬한 외모뿐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아.
너도 여우가 되고 싶지
않니?"
이 책을 읽기 전에
운동장 걷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걷는데 만족하다가 조금더 조금더 목표가 생겼다.

운동을 하면서 운동어플리케이션을 찾게 되었고 현재 이 두 개를 동시에 쓰고
있다.
첫번째 어플은 GPS기능을 이용해서 걸은 거리와 동선이
지도에 표시되어 좋다. 그리고 운동한지 5분 10분이 이지나면 음성으로 알려준다. 현재 얼마나 걸었는지도 알려주기 때문에 매읾일 조금 목표를
설정해서 그 만큼 완성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운동해라 저렇게 식단을 조절하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몸을, 아니 더 크게는 나 자신을 내가 다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스로 운동하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나
스스로 운동장을 돌게 만들었고, 그리고 운동어플리케이션도 다운 받고 사용하게 되었다. 무선 이어폰과 암밴드도 주문해서 사용한지 이틀째
되었다.
지난 달만
해도 운동하고 싶다 생각만했다. 요가 센터에 등록한 것도 아니고 헬스장은 차편이 어중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 운동편에서 제일먼저 나오는
말.
<바빠서 운동할
시간 없어>이다.
그
동안 나는 운동을 안할 핑계만 대고 있었던 것이다.
걷는 중이라면 열사람만 따라잡아보라고 한다. 실제
운동장에서 걸을 때 몇 사람 따라잡으면 그 쾌감이란 이루 말로할 수 없다.

요리하기 싫은 날에는 반찬 사먹거나,
외식연속이었다.
<공지영 에세이> + 이 책
<읽으면 살빠지는 이상한 책>+<수퍼레시피>덕분에
집밥이 더 늘었다.
다섯시 삼십분 즈음,
'아 귀찮아. 시켜먹을까'하다가도
벌떡 일어나 삼십분만에 집밥을 뚝딱 만들게
된다.
공지영에세이에서는 => 우울하거나 기분이 쳐질수록 집안일을 하라는 부분
<살빠지는 책>에서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적 풍만감이 식욕을 일부 채워준다고 이야기한다.
<수퍼레시피>에사는 실제적인 요리방법을
가르쳐준다.
나는 일차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것이 목표이다. 건강한 몸을 갖기 위해서는 키와 내 생활에 알맞은 몸무게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렇게 유지할 수 있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96쪽
왜 충분할 만큼 먹어도 덜 먹은 듯 허전한
생각이 들까?
생리적 포만감은 단순히 배고픔을 해소하는 식사다. 반대로 정서적 포만감은 감정적 충만감과 만족감이 포함된 그야말로 정신적
식사라고 할 수 있다. 식사는 이 두 가지 포만감 모두가 적절해야 만족감을 얻는다.
하지만 어느 한쪽에만 치우친 식사는 허전한 느낌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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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 여우들은 후천적으로 맛표현에 익숙한 습관을 기른다. 맛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할 줄 안다. 음식을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는 먹지 않고도 배가 부르고 앞사람이 먹는 모습에도 배가 부르다. 바로 이런 게 정서적
포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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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나 비용을 따져보면 사 먹는 게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비용 면에서는 맞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여유가 되려는 입장에서 보면, 정서적 포만감이 담긴 요리가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자신이 요리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걸 보는
것만으로 배가 부르고, 긍정적인 에너지 교환이 일어나 기분까지 좋아질 테니 말이다.
85쪽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누구나 반복하는
실수가 바로 극단적인 목표다.
'오늘까지만 먹고 안 먹을 거야.'
'내일부터 샐러드만 먹을 거야' 라는 모호하고 극단적인 목표들은
시작과 동시에 실패의 종을 '땡'치게 만들 뿐이다. 거기다 자괴감은 보너스다.
'망했어! 망했어! 하여튼 일단 오늘은 먹고 내일부터 다시
좀 해보자!' 같은 불변의 다이어트 실패 유행어를 반복할 뿐인 거다. 이제 목표를 잡을 때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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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안에 몇 Kg을 빼겠다는 목표보다는 앞으로 7일 동안 5번 30분 워킹을 하겠다, 혹은 앞으로 10일 동안 공깃밥 2/3만 먹어보겠다는 식의
목표를 권한다.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한 것이다. 이런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이뤄갈수록 자신과의
약속에서 당당한 나를 발견하게 될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당당한 자신감이 넘치는 진정한 여우가 될 것이다.
165쪽
인간뇌의
목표는 매력이다. 인간답게 매력적으로 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명령이 아닌 질문으로 '나다음'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먹는 것 외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이 뭘까?'
'내 기분을 가장 좋게 해주는 로미오는 뭘까?'
'아침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줄
유소씨는?'
이런 질문에 고민하고 답하다 보면 '나'의 상황과 컨디션에 맞는 자기관리법을 찾게 된다.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최신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아닌 평생 나답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관리법을 찾아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해가는 것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동물뇌의 명령에 따라 눈에 보이는 음식을 마구 먹는 게 아니라, 음식을 음미하고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인간뇌의 꼬마전구를 모두 켤 수 있는 비법!
기의행기무
5단계
1단계 기억하기
2단계 의식하기
3단계 행동하기
4단계 기대하기
5단계
무의식

결국 다이어트, 자신을 관리하는
방법도
내 안에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앞으로 건강한 몸매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생기고
매일 내가 실철한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게 된 것이 내가 이 책에게 고마워하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