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 토끼의 친구 만드는 기계 푸른숲 새싹 도서관 30
에디트 슈라이버 비케 글, 카롤라 홀란트 그림, 김영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흥미로운 그림책이다.
친구를 사귄다는 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사람마다 "친구"라는 의미가 다르다. 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상대는 몇 몇 사람만 거의 매일 자주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 두 사람은 친구가 되기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친구란 어떤 관계가 이상적일까.
 

 

 

 

 

 

 

 


 오스트리아 작가가 글을 썼고 독일에서 태어나고 오스트리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그림책의 장점은 글뿐 아니라 그림도 함께 만날 수 있으므로, 작가 스타일 그리고 그 작가가 생활하는 나라의 스타일을 짐작하게 한다.
 그림책은 100명이 읽어도 다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오감을 써서 읽는 책이므로.

 

 

 

 

 

 

 
보통은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읽어준다. 엄마가 읽을 때는 눈으로 읽고 아이에게 들려줄 때는 소리내어 읽어준다. 내 목소리가 내 귀로 들어온다.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긴다. 다양한 감각을 동시에 쓰게 된다.

그림책이 좋은 이유 중 하나다.

 

 

 

 
주인공 토끼 이름은 레어나르도다. 발명토끼다.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매일 고민한다. 하지만 요즘들어 외롭다 느낀다.
아주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친구와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친구만드는 기계를 만드려고 한다.

 

 

 

 
하지만 마음먹을 대로 되지 않는다. 옆집 토끼가 주변의 토끼가 눈에 걸린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계를 발명한다.

 

 

 

 

 

 


 사냥꾼에게 쫓기는 토끼에게는 사냥꾼 정신을 쏙 빼놓는 기계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당근세척기계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생일이 다되었다. 결국 혼자 쓸쓸히 생일을 보내게 되어 마음이 무거워진 레오나르도 토끼.

 

 


생일날 눈떠보니 토끼들이 선물을 들고 찾아왔다.

 이 그림책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다. 친구들을 돕다보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는 참 다양하다.

1. 발명토끼는 자신을 위한 친구만드는 기계를 만드려고 했는데, 다른 토끼들을 위한 기계를 먼저 만들어 주었다.
과연 토끼는 삶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설정한 것일까?

2. 친구들을 도와주면 모두 나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해야할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3. 친구 만드는 기계라는 것 자체가 만들 수 있기는 한걸까?
사람의 마음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외에도 생각하면 이야기나눌 수 있는 거리는 참 다양해질 것 같다.


아이가 초등학생 정도면 알파고와 연계해서 이야기나누기도 가능하지 않을까.

 

 

 


내용도 그림도 흥미롭다. 친구들을 위한 기계를 만들고 난 뒤 한 장 넘기면 그 기계의 설계도도 등장한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그리고 주로 왼쪽에는 글 오른쪽에는 그림이 나오는데 왼쪽페이지에는 글과 주인공 토끼가 같이 있다.

그림책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내가 그 토끼가 된 것 같은 은근한 착각을 유도한다. 그래서 내용에 더 몰입하게 되는 것일지도.


책장을 덮고 난 다음에도, 뭔가 다른 생각이 떠오르는
그야말로 발명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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