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학습법 - 초등 1~3학년을 위한, 초등학교 월별 과제를 활용하여 아이의 능력을 키우는 엄마의 비법
이지연.박유미 지음 / 시공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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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엄마는 긴장한다. 내 아이가 적응을 잘 할 수 있는지, 학교 친구들과 잘 어울릴지, 싸우지는 않는지,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지 등등 걱정의 연속이다.

숙제도 그렇다. 그림일기 쓰기가 숙제로 나왔다. 딸아이는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그림일기 중 그리기에 대한 부담은 덜했다. 하지만 글쓰는 데 있어서는 부담스러워했다.
어떤 내용을 써야하는지, 어떻게 써야하는지, 맞춤법도 아직 어려워해서 처음에는 어떤 단어를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하나하나 말해줘야했다.

돌이켜보면, 그때 둘째가 태어나서 많은 부분 아이가 스스로하게 했다. 하지만 여름방학이 되고 겨울방학이 되면서 과제에 대한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다.

 

 

저자는 스튜디오 아트플러스 연구소장이면 대치동에서 10년 넘게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매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몇몇 월간지에 미술교육 관련 콘텐츠를 연재했다고 한다.

저자 소개를 읽으면서 미술과 만들기 관련 과제들에 대한 소개가 많겠다고 예상했다.

 

 

 목차를 보면, 월별로 엄마들이 어떤 과제에 집중해야 할지 알려준다. 물론 학교 커리큘럼마다 다를 것이다. 아마도 제목을 보고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찾아보는 발췌독도 권할만한 책이다.

 

 

나처럼 첫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다른 선배맘들의 이야기나 조언을 듣고 싶어한다.

이 책에서는 각 챕터별로 선배맘들의 의견을 들려준다. 초보엄마들이 궁금할 만 한 것들.

 

 

 

29쪽
우리 아이만의 독특한 시각과 표현을 이끌어 내기 위해 엄마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대화다. 아이의 경험은 구체적인 형상이나 개념으로 남아 있지 않다. 아이는 두루뭉술한 이미지나 희미한 인상으로 그것을 기억한다. 그래서 이 뭉뚱그려진 덩어리의 세세한 형태를 찾아 아이의 감각으로 그려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 없이 무턱대고 아이에게 주제를 던져 주면, 아이는 다급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꺼내어 쓸 수 있는 관습적인 표현에 의존하게 된다.
나이도 학교도 사는 곳도 다른 아이들이 '비 오는 날'하니, 모두 똑같이 우산을 쓰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처럼 말이다.

어떤 경험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시도할 때, 처음부터 불쑥 질문만 던지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직접 경험한 것일지라도 그 기억을 불러우려면 작은 계기가 필요하다.
이럴 때 엄마가 먼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대화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다. 엄마가 먼저 마음을 열고 스스럼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면, 아이도 자신을 드러낸다. 아이의 이야기에 충분히 귀 기울이며 공감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엄마와의 대화 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희미한 경험의 실체를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숙제를 하면서 육아를 한다.
아이의 과제를 도와주면서 엄마와 아이가 성장하는 방향을 제시해준다.

 

 

아무래도 교육하는 위치에 있는 분이다보니, 다양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나이대별로 대화 과정을 거치기 전 후 결과물이 나온다.

얼마전 아이와 함께 바퀴달린 그림책이라는 공간을 방문한 적이 있다. 자신의 그림책을 만드는 곳이었다. 선생님과 거의 일대일 수업이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속에 있는 이야기들로 책을 만들어갔다. 내 아이도 그랬다. 한시간 넘는 시간이었지만 아이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짧은 시간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결과가 기대 이상이었다.
거기만 가깝다면. 더 자주 오고 싶은 공간이었다.

그 역할을 엄마가 해줄 수 있다면
가장 환상적인.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육아서들은 엄마에게 더 다양한 것을 요구한다. 엄마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 엄마가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 아이는 이렇게 대해야 한다 등등

엄마도 사실 잘 모른다.
그래서 나처럼 부족하다고 느끼는 엄마들은 육아서를 읽어도 매번 반성하고, 또 더 많은 것을 배우려 한다.



육아서들은 엄마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제 아이 학습서입문단계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더라. 라는 사례를 알려준다.

엄마 선생님역할을 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높은 기대와 역할을 부여하면 실망이 클 것이다. 아이도 버거워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엄마들은 아이가 과제하기 버거워할 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아이 과제를 도와주기 원하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학교마다 지역마다 커리큘럼이 다를 수 있다. 책에서는 4,5월에 과학상상화와 발명품대회를 한다고 나와있다. 고학년이 되면 어떻지 모르겠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3월 말에는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책에서는
과학상상화와 발명품 대화 단계별 훈련법도 제신한다.

1. 익숙한 주제도 스스로 의심하게 하고 문제를 제기한다.
2. 상상력에도 단서가 필요하다.
3. 꾸준한 질문으로 생활 속 발견을 자극한다.
4. 간단한 원리부터 응용한다.

읽고나니,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듯하다. 꼭 상상화가 아니라도 평소 아이와 대화할 때 어떤 방법으로 해야할 지 알려준다.

 

 

 
요즘 아이와 나 사이 가장 밀당하고 있는 것
바로 독서감상문쓰기이다.

딸아이는 책보다는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독서인증제라고 해서 반강제적으로라도 독서감상문을 쓰라고 했다고 한다.
아이가 입학했던 예전 학교에서는 1일 1감상문이었다. 이사오니 독서와 관련된 숙제가 하나도 없어서 놀랐다.

역시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학년에 올라가면서 담임선생님께서 책읽기를 권하는 분을 만났고, 자율적으로 독서감상문을 제출하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강제성이 없다보니 매일 하나는 커녕 일주일에 하나하기도 어렵다.
일단 날씨가 좋아서 나가서 노느라, 바쁘기도 하다.

 

 

 

 

156쪽
아이가 책 읽기를 싫어하는 것은 엄마에게 큰 걱정이다. 억지로 읽든 좋아해서 읽든, 책을 읽기만 하면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한다 해도, 독후 활동의 내용을 보면 여전히 더 큰 문제가 남아 있음을 깨닫는다. 책을 읽으며, 그리고 읽고 나서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힘, 생각을 확장하는 힘, 진짜 독서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68쪽
독서감상문 단계별 훈련법
1.책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질문을 던진다.
2.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공감이 먼저다.
3. 공감을 토대로 오감으로 글을 써보자.


184쪽
책 속에는 우리의 지평을 뛰어넘는 세계가 담겨 있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우리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수많은 사건과 상황,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책을 나와는 상관없는 낯선 나라로만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공허한 메아리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책에 담긴 세계가 나의 이야기가 되어야만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고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독서 감상문의 지향은 '나'를 중심으로 책을 읽는 능동적인 독서 습관에 있다.

 

 

 

 

마지막 챕터는 실제 아이와 여러 활동을 할 때 어떤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엄마들에게 도움이 된다.
막연함보다는 구체적인 사례, 실제 과제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나와 있다.


아이가 숙제할 때 막연한 초등학교 저학년 어머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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