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대장 꿀돼지 푸른숲 그림책 2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젠 코레이스 그림, 박수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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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미소

1. 그림과 짧은 글로 엄마와 아이 모두 만족시킨다.

2. 등장인물이 그림과 함께 등장해서 주인공에 몰입하게 한다.

(사실 어른들 소설보다 그림책이 더 좋은 이유는 이거다.)

3. 책장을 덮으면 뭔가 울림이 있는 책들이 있다.

 

이 책도 그러합니다. 심플한 그림책입니다. 엄마인 저도 글밥이 많으면 조금 부담이 되는데 이 책은 한 장에 두세줄 정도로 간단하게 끝납니다.

 작가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져서 앞장을 펼쳐보았습니다.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 미국 시카고에 살면서 아이와 부모를 위한 글을 씁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쿠키 한 입의 행복 수업>, <오리야? 토끼야?> 등등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이 책의 주인공 꿀돼지는 일반적인 돼지에 대한 상식을 뒤집습니다.

 

 

꿀돼지가 제일 싫어하는 건 바로 어지르기 입니다.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건 정리하기 입니다. 하지만 꿀돼지의 부모님은 꿀돼지에게 어지럽히기를 바랍니다.

 

 

"커서 훌륭한 돼지가 되려면, 엉망진창으로 어지를 수 있어야 한단다."

아빠 돼지가 말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자신들이 가진 일반적인 상식을 꿀돼지에게 강요했습니다.

꿀돼지의 성향과 좋아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죠.

 

어지럽히는 동안 꿀돼지의 마음은 편했을까요?

그래서 꿀돼지는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는 옷도 더럽히고, 집도 마음껏 어지럽힙니다.

그리고 밖에서 나가 논다고 자유시간을 얻어서는 자신만의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그 공간 속에서 꿀돼지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합니다.

청소하고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짧지만 긴 여운

읽고 난 뒤, 아이가 재미있어 하네요.

엄마인 저도 생각하게 됩니다.

 

+ 내가 옳다고 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아이에게도 바르고 옳은 것일까요?

+ 저는 "착하게 자라라."라는 말을 참 싫어하는데 아이에게 착함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 아이에게도 어느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줘야겠습니다. 스스로 진정 원하는 걸 할 수 있게 말이죠.

 

아이도 엄마도 만족한 책

<정리 대장 꿀돼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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