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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Meets Football 그녀, 축구를 만나다 - 여성을 위한 축구 핸드북
이승용.정예은 지음 / 북마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오늘, 6월
13일(우리나라 시각)
개막했다. 브라질 현지 시간으로는 6월 12일 오후 5시였다. 우리나라와 브라질과의 시차는 +12시간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경기들이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배정되었다.
지금까지 FIFA월드컵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는
처음이다. 이 책, <그녀, 축구를 만나다>를 읽으면서 부터다.
그 전에는 왜 남편이 토요일 새벽에 TV시청을
늦게까지 해야하는지 몰랐다. 그저 투덜거리기만 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축구를 알고
남편을 이해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영국(EPL) 주말경기 스케줄을 보면 토요일 새벽에 축구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TV 앞에 있는 이유를 알게 된다. 현지시간 오후 12:45은 한국시간 오후 9시 45분이다. 그러므로 오후 3시에 경기를 하면 한국은
밤12시, 오후 5시 30분 경기이면 한국은 새벽 2시 30분에 경기를 하는 셈이다. 영국 EPL에서 기성용, 김보경, 이청용, 박주영 등이 활동하고
있어 우리나라 남성 축구팬들에 관심이 높다.
사실, 그 동안은 로단테에게 축구이야기를 들어도
워낙 방대한 양이고 모르는 것 투성이라서, 듣고도 흘려버렸다. 하지만 이 책은 여성위주로 쓰여졌다. 알고 보니 축구를 좋아하는 남편, 그 남편을
이해하려는 아내가 공저한 것이다. 그래서 여자의 시선과 남자의 지식으로 쓰여질 수 있었다. 저자 이승용씨는 현재 코오롱 브랜드커뮤니케이션실
스포츠 TF팀에 근무중이라고 한다. 학창시절 교내 축구동아리 회장을 했다. 주말에는 조기축구회원이라 주말 새벽부터 운동장으로
가는 남자였다.
마치 로단테를 보는 듯 했다. 책의 앞 쪽에서 이
문구를 보았기에 이 책에 더 호감이 갔는지도 모른다.
로단테는 내 책 읽기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인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하자 눈이 반짝거렸다. 전에는 축구이야기를 거의 안하는 편이었는데, 최근에는 즐거워하며 설명해준다.

자칫하면 지루해지는 내용이다. 설명하는 형식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4명의 인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신새롬은 주인공이고 대학교 3학년에 공대이다.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데 남자친구인 이세윤은 축구매니아이다. 축구를 매우 좋아해 웬만한
축구경기는 새벽까지 다 챙겨보며 주말이면 축구하느라 바빠서 새롬이를 서운하게 만든다.
이런 신새롬에게 축구에 대해 설명해주는 인물은
오빛나이다. 축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의 오빠인 오필승도 빛나를 도와 축구멘토로 남성들의 축구문화를
새롬에게 전수해준다.
네 명이 번갈아가며 나와서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로단테가 자기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9번 또는
10번이었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다. 나는 그런갑다. 하고 "아, 그랬어?"하고 시큰둥하게 넘어갔는데 알고 보니 등번호는 중요한거였다. 10번은 팀내 공격수(에이스)라는
걸 나타내는 상징적인 숫자였다.
나는 것도 모르고, 그가 이야기할 때 무관심했었던
것이다.
퇴근하는 로단테에게 10번의 의미를 이제 알았다고
이야기했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개막식이 오늘
새벽 5시였다. 전에는 새벽에 일어나면 자다가 깬다고 투덜거렸을텐데, 오늘은 4시 50분에 눈이 떠졌다. 어여보러 가라고 그를 깨웠다. (물론
그는 미리 알람을 맞춰 놨었다.)
오는 6월 18일 경기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먹으면서 같이 경기를 봐야지.
마침 7살 딸도 어제 책읽어 준다고 고르랬더니,
<슛, 골인!>이라는 책을 골라왔다.
아이도, 엄마도 축구 좋아하는 아빠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가족 모두 축구의 매력에 풍덩 빠져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