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위한 아티스트 웨이 - 예술적 감성을 가진 아이 키우기
줄리아 카메론 지음, 이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동안 열정없이 시간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었다. 책읽기도 뜸했고 육아서는 더더욱 오랜만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을 읽기가 버거웠다. 그냥 읽고 넘기기에는 와닿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첫 장부터 왠지 뜨끔했다. 작년에 모닝페이지 한 삼일 정도 하다가 그만 두었다. 뭔가 꾸준히 하기에 끈기가 부족하고, 나와 마주한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 때는 그냥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부모로서 필요한 작업이라 이야기한다. 모든 것 중에 일번이다. 작가인 줄리아 카메론이 자신이 효과를 본 방법이기에 제일 먼저 소개했다.

'예술적 감성을 가진 아이 키우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를 키우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목차부터 그러하다. 안정감 기르기, 호기심 기르기, 연결성 기르기, 한계 기르기, 자기 표현력 기르기 등등 예술적 감성 뿐 아니라 사람으로서 가져야하는 것들에 대해 다룬다.

많은 육아서들과 일맥상통하는 건 엄마가 편안해야 아이도 편안하다는 것이다. 많은 엄마들은 아이에게 모든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만 좋은 부모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부터 '나'자신은 뒷전이 된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특히 그런 분들이 아닐까?

친정엄마는 요즘 조금 변하셨다. 쇼핑에는 관심도 없으신 분이셨는데, 딸들과 외출하면 옷집부터 들어가신다. 카페라면 돈 아깝다고 펄쩍 뛰던 분이셨는데 친구분들과 스타벅스를 가신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심리적인 변화에 조금 신경이 쓰였다. 빈둥지 증후군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온전히 자기 자신을 남편 뒷바라지와 사남매 키우는데 다 쓰셨기에 지금에 와서 엄마라는 존재를 찾으시려는 여러가지 모습이 보인다. 나도, 지금 현재에 그대로 머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이 책에서 일주일에 한번 아티스트데이를 만들어라고 한다. 자신에게 주는 '선물'같은 시간이다. 가정과 자식을 떠나서 자기 자신에게만 온전히 쓰는 시간이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 남편 이외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목록을 만들어라 한다. 매일 그들에게 연락을 함으로 안정감을 얻으라고 조언한다.

이 두 가지는 아직 마음에만 두고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실천에 옮긴 것이 있다. 바로 아이와 산책하기이다. 원래 아이와 나는 산책을 좋아했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잠시 잊고 살았다. 그 기억들을 지금 현재로 가져왔다. 집 근처에 산책로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의외로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유치원 차타고 하원해서 놀이터에서 조금 놀다가 집에 와서 EBS 1시간 정도 보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런데 이 책 덕분에 변했다. 아이를 원으로 데리러 가게 되었다. 그리고 집 근처 도서관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읽는데 더 오래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와닿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p. 23
2. 창조여행 : 일 주일에 한 번씩,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계획해서 떠나는 작은 여행
창조여행은 거창하거나 클 필요가 없다. 함께 즐기고 기대한다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 창조여행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을 때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장난기 가득한 생각들만 해 보자. ㅇ이가 적당히 컸다면, 직접 목적지를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딸아이가 자기 눈에 보이는 것을 느끼고 즐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풍경이 바뀔 때마다 흥미를 보였고,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이가 조금씩 크고 나서는, 목적지를 함께 정하기 시작했어요. 동물원과 장난감 가게, 수족관과 콘서트장에 이르기 까지, 어찌됐든 외출은 했었겠지만, 딸과 함께 계획하고 기대한다는 그 사실 자체가 큰 차이점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매주 새로운 도전을 했고, 창조여행은 결국 제가 딸과 함께하는 가장 즐거운 일 중 하나가 되었어요,

부모가 자녀에게, 일 주일을 기념하는 한 번의 즐거운 여행이라는 개념은 일관성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선례로 작용하며, 특히 아이들에게는 상상도할 수 없을 만큼 즐거운 행사다.

간섭하려는 욕구 참기

p.78 "저를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것. 이 정도면 좋은 아들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랐어요. 그런데 모든 걸 저 대신해버리니 저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처럼 보였어요,"

p.80 자녀가 우리의 믿음을 인지하면 자기 스스로 믿는 법도 배우게 된다. 그때서야 비로소 새로운 생각, 성취감과 만족감으로 향하는 상상의 길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p.80 부모로서 아이들이 보여주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야야하는 책임이 있다. 그들의 노력에 더 큰 열의로 반응할수록 아이들은 더 노력한다. '가깝게, 그러나 너무 가깝지 않게'라는 모토가 이 시기에 적당하다. 가끔 나는 부모는 커다란 버드나무고 자녀들은 나무 그림자에서 노는 아이들이란 생각을 한다.

p.81 어렸을 때 창의적인 자유를 보장맏은 사람들은 커서도 창의적 인물로 자란다. 자주 놀지 못하거나 제어를 많이 받은 아이들은 자기 본증에 충실하지 못한 어른이 된다. 그 믿음을 다시 살려내기란, 가능할지 몰라도 꽤나 힘들고 고된 일이다.

p.101

산책은 우리를 자연과 연결시켜주고 우리보다 위대한 대상을 이해하게 한다. '신', '위대한창조자', '근원', '높은 힘' 중 뭐라고 부르든 중요하지 않다. 걷기라는 행동을 통해 연결성을 찾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고, 영감이 불꽃처럼 생겨나며 긍정성이 우리를 맞이할 수도 있다. 나는 종종 고민이 있는 학생에게 산책을 추천한다. 그리고 상당수가 해결책을 안고 돌아온다.

산책은 누구와 함께하는지도 중요하다. 함께 걸으며 좋은 대화를 나눈 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오해가 풀리고, 관계가 개선되고, 진정한 연결성이 만들어지는 것도 모두 산책을 통해서다.
아이와 걸으면 아이와 연결될 수 있다.
어려서 유모차에 탸워서든, 같이 옆에서 걷든 상관없다. 보이는 경치와 배경의 소리를 같이 들으며 부모는 우리 자신보다 더 위대한 무언가를 자녀와 공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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