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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어지기 1초쯤 전에
무라야마 유카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저번주 자주 듣는 라디오 방송에 강신주박사가
나왔다. 인간의 감정에 대해 하루하루씩 짚고 넘어가는 총 5일의 일정이었다. '사랑', '수치심', '경쟁심' 등이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맞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 <견딜 수 없어지기 1초쯤
전에>를 읽다보니 그 방송이 생각났다.
작가는 무라야마 유카로 1964년 생이며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와 함게 일본의 3대 여류작가로 꼽힌다고 한다. 그런데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와는 사뭇 다른 문체로 소설을
이끌어간다. 솔직 담백하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사람의 깊은 속에 감정을 이끌내 글로 풀어냈다.
10대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사춘기에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사랑'은 필수로 등장한다. 남자주인공 미쓰히데는 아버지에게 어릴 때부터 서핑을 배웠다. 하지만 엄마는 열살 때 다른 사랑을 만나
집을 떠나버린다. 누나, 아버지, 미쓰히데가 가족으로 살아간다.
미쓰히데는 공부에는 관심이 별로 없고 서핑
특기생으로 학교를 다닌다. 실없는 농담을 좋아해 다른 이들에겐 가벼워보인다.
여주인공은 공부 잘하는 우수한 모범생이자 착한 딸로
통하는 후지사와 에리이다. 그녀는 주위의 상황에 자신을 끼워맞추려고 한다. 전형적인 착한 아이 컴플렉스유형이다. 하지만 그녀 만의 비밀이
있다.
에리는 자신의 감정, 진짜 모습을 다른 이에게
들킬까 전전긍긍하며 살아간다. 가장 친한 친구 미야코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 에리와 미쓰히데는 서로 우연히 만나서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한 자신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을 그렇게 함께 성장하는 법을 배운다.
p.328 출구가
보이지 않는 고민이 그토록 괴로웠던 것은 고민이 말끔히 해결되지 않는 한 그 고민이 평생 나를 괴롭힐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민이 몰고
오는 아픔에 익숙해지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그 무렵에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p.327 죽음이란
심장이 멈추는 것이 아니었다. 죽음이란 이렇게 타인과의 관계를 잃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