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풍선 푸른숲 그림책 19
카추아키 야마다 글.그림, 박성원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날씨가 부쩍 추워졌습니다. 중부지방에는 첫 눈도 내렸다고 하더군요. 마음도 쌀쌀해지려던 찰나, 따뜻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표지는 노란빛입니다. 따스함이 묻어나는 색깔.

얼마 전 색채 관련 강의를 들었는데, 얼마나 와닿았는지 몰라요. 매일 아침 내가 입을 옷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내 감정이 실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색이 좋은 이유도 내 마음이 이 색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내용인지 볼까요?

한 아이가 빨간 풍선을 들고 있네요. 단발머리 소녀라 더 아담해보입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네요. 버스는 노오란 색입니다. 어떤 따스함을 가진 버스인지 궁금합니다.

버스를 타니 운전사아저씨가 아이에게 말을 겁니다. "정말 예쁜 풍선이구나!"

아이는 친구한테 선물받은 거라고 합니다. 버스가 길을 가다보니 곰이 있습니다. 버스는 곰을 태우고 다시 출발합니다.

그러다 바람이 불어서 풍선이 날아가버립니다.

풍선은 계속 계속 날아가고 운전사 아저씨는 풍선을 따라갑니다. 그 사이 펭귄도, 기린도, 코끼리도 버스에 탑니다.

모두들 앞에 날아가버린 빨간 풍선을 따라갑니다. 노오란 버스에는 신기한 힘이 있나봅니다. 모두들 한마음 한뜻으로 모아지네요.

빨간 풍선을 향해 가는 것.

그러다 지나가던 새가 풍선을 터뜨려버립니다. 색깔도 검은색이네요. 무채색은 감정을 실을 수 없다던데, 풍선을 터뜨린 새가 검은색이라 더 의미심장합니다.

모두들 소녀를 위로해줍니다. 참 마음이 고운 동물들, 그리고 사람이네요. 옆에 있는 이의 슬픔에 자기도 슬퍼해주니 말입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동물들인가 봅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그럴 수 있을 까요? 가장 가까운 부모, 형제도 자신만의 감정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 역시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하지만 하루 동안 내 마음이 힘들었을 때는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기 힘이 듭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인데도 말이예요. 그래서 책을 찾나봅니다. 어른인 저도 그림책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특히나 이런 따뜻한 책일 경우 더더욱이요.

따스함을 잃어버린 회색빛 도시에 딱 어울리는 그림책

"빨간 풍선"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또 다른 빨간 풍선(희망)을 다같이 찾아서 더 마음이 따뜻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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