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습관이다 - 부정의 나를 긍정의 나로 바꾸는 힘
박용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칭찬을 하면 유독 어색해하는 사람이 있다. 마음 속으로 자신이 '내가 진짜 칭찬 받을 만한 사람인가?' 생각하게 된다. 그 이유는 혼나고 질책받는 상황에 익숙하고 공감받고 칭찬받는 분위기에 어색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익숙한 상황을 찾아나선다. 공감받고 칭찬받는 것이 왜 불편한지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 채, 불행한 상황 속으로 찾아 들어간다.

그것이 자신에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이런 감정패턴이다. 감정도 습관이기에 자신에게 익숙한 상황들을 찾아가거나, 만들어간다. 그러기에 나쁜 남자를 만나는 여자들은 또 나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부모 복 없는 사람이 남편 복도 없다는 옛말은 사실 들여다보면 부모에게 사랑받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은 남편에게도 그런 감정을 받는 상황을 만들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결혼과 부부간 소통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책을 아주 훌륭하다.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채널이 된다.

'나는 좋은 의도로 이야기했는데 왜 저렇게 반응하지?'

분명 부부사이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감정도 패턴이기에 나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상대의 생각, 감정 패턴에서는 부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도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감정습관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습관은 유전과 달라서 바꿀 수 없게 정해진 것이 아니다. 자극적인 감정보다 소소한 감정으로 연습해야 하며 처음에는 일일이 신경쓰면서 바꿔가야 한다.

모든 뇌는 행복한 생각을 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느낄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그렇기에 감정습관을 바꾸려면 내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알아채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참 쉽다. 하지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가끔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한 상황을 이미지화시킨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세상을 버드뷰(Bird view)로 보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그래도 어렵다. 화가 나는 순간에 자신을 객관화 시키는 것에 습관에 들지 않으면 번번히 실패한다.

머리에서 가슴까지가 가장 멀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일까? 하지만 될 때까지 노력해 봐야지.

이 책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친밀감에 관한 것이었다. 친밀감은 생존의 문제다. 한번쯤 들어왔을 실험, 아기원숭이 실험이다. 한 어미인형에서는 철사로 되어있지만 우유가 나오고, 한 어미인형은 우유는 나오지 않지만 부드러운 천이 있었다. 아기 원숭이들은 배고플 떄 어쩔 수 없이 철사어미에게 가서 우유를 먹고 나머지 시간은 부드러운 천을 입은 어미인형 곁에서 시간을 보냈다.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 사람에게 사람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친밀감 때문이다. 부부간 싸우는 근본적인 이유도 서로간 친밀감이 충족되지 않아서 않아서이다.

책에 나오는 왜곡된 친밀감에는 세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친밀감 폭식형, 둘째, 친밀감 포기형, 셋째, 친밀감 거식형이다. 폭식형은 상대의 관심을 지나치게 갈구한다. 포기형은 소외감을 자주 느끼며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스스로 결함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친밀감 거식형은 자신이 친말감을 원한다는 것을 지나치게 부정한다. 상대의 의도를 항상 의심하고 불신하며 다른 이의 생각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위주의 행동을 한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인 느낌을 준다.

이 모두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형성된 감정습관이다. 책에서는 해결책으로 내 옆에 남을 사람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라고 한다.

현재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통해서 내 습관에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나를 위해 주는 사람이 많은가?

-나에게 명령하고 자기 뜻에 따라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은가?

-나를 학대하고 괴롭히는 사람이 많은가?

p.129 어려서 부모님과의 관계와 당시 느꼈던 감정들도 떠올려 보세요. 형제들과 혹은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느낀 감정들도 생생하게 떠올려보세요. 그떄의 관계 습관이 반복되지 않았는지, 현재 대인관계 패턴과 비교해 보세요.

어떻습니까? 반복되고 있는 습관이 있나요? 반복되는 상처가 있나요? 혹은 상처받을까봐 매번 마음을 제대로 열지 못하는 자신을 보셨나요? 그렇다면 대인관계습관을 새롭게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부터 습관화된 잘못된 관계습관은 친밀감 폭식형, 친밀감 포기형, 친밀감 거식형 중 어디에 속하는지 분류해 보십시오.

p.136 한결같고 안전된 사람들이 주위에 있게 하세요. 당신을 학대함으로써 즐거움을 얻으려는 사람들을 당신 주위에서 멀어지게 하세요. 감정습관의 덫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순간 끌리는 감정보다 이성적인 판단이 더 중요합니다.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세요. 그리고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바로 그런 새로운 관계가 새로운 관계습관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대인관계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에겐 왜 그런 사람들만 꼬이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사람들이 접근해 오는 것을 제가 어떻게 하겠어요?"

맞는 말입니다. 주위에 접근해 오는 사람들은 당신이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누가 당신 옆에 남을 것인가는 당신이 선택하는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어려서 힘이 없을 때는 자신 옆의 살마들을 수동적으로 받야들여야겠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당신 옆에 남을 사람을 결정하고, 또 그 사람들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누구에게 최선을 다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당신입니다. 당신을 존중하고 따뜻하게 대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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