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쉬게 하라 - 나를 괴롭히는 집착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정은지 옮김 / 토네이도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말로 알고 있는 것인가? 내가 살고 있는 내 전 생애가 지구의 일생에서는 얼마만큼을 차지하는가? 그렇게 보면 티끌일 수 있다. 전체적인 것을 보면 아주 작은 부분인데 나는 그 작은 부분에서도 아주 작은 지금 이 순간 여러가지 고민을 하면서 집착하면서 보내고 있다.
지금 내 모습을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지금하는 고민이 별 것 아닐 수도 있을텐데. 지금 이 순간 고민하며 살 필요가 있을까?
[생각을 쉬게하라] 책의 서문에서 명진스님은 이렇게 이야기하신다. 이 책은 붓다의 말씀을 담은 책이다. 잡다한 앎을 비우고 참된 모름을 채워나가는 경이로움을 만나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내가 아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인지 물음을 던질 필요가 있다. 착각일 수도 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 수 있다면 내가 지금 어디쯤인지 알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인생은 처음 사는 법, 지금 알고 있는 것이 아주 많이 알고 있는 것이라 착각할 가능성이 높다. 착각과 반성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말씀들이라면, 이 책은 몇 번 곱씹어 봐야 한다. 잠언 그대로 가지고 와서 일까.
개인적으론 그래서 더 좋았다. 몇 번 생각해보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어리석은 중생이긴 하다. 하지만 그래서 잠들기 전 손닿을 곳에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이 되어버렸다. 한동안은 자기 전에 책을 많이 봤는데 요즘은 숙면을 위해서 무념무상으로 잠들려고 노력중이다.
그 무념무상을 도와줄 책이기도 하다.
p.47
전장에 끌려가는 코끼리를 본 적이 있는가?
등에 병사를 태우고 적의 진지로 향하는 코끼리.
그 코끼리를 향해 적군은 끊임없이 화살을 쏜다.
화살에 맞아도 코끼리는 묵묵히 고통을 견딜 뿐 발버둥치며
포효하지 않는다.
그런 코끼리가 되어라.
비난의 화살이 쏟아져도
코끼리와 같이 묵묵히 견뎌내라.
_담마파다
p.53
들판의 꽃들이 서로를 의식하고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저 멀리서 풍경을 바라보고 자리를 잡는 게 아니다.
그저 피어 있을 뿐이다.
그저 자신의 자리에 충실할 뿐이다.
당신의 가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규정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_담마파다
p.65
해몽, 손금, 관상 같은 점술에 의지하지 마라.
어떤 것이든 당신을 망설이게 만든다.
중요한 결단을 내릴 때는 더욱 그러하다.
당신이 가진 본래의 힘을 쇠하게 만들고 불안을 키우기만 할 뿐이다.
망설이지 말고 뒤돌아보지 말고 당신 자신을 믿어라.
그리고 행동하라.
곧은 길로 나아가리라.
_수타니파타 제 2장
p.79
다른 사람을 자주 비난하는 살마은 자기 자신과 마주하기 두려워하는 자다.
자기 마음속에 구더가기 들끓는 것은 모른 채
상대방의 마음에 진실이 없다고 꾸짖는다.
누군가의 행동이 거슬린다면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챙겨라.
당신 마음속이 얼마나 더러운지 똑똑히 보아라.
_담마파다
p.81
이 세상에는 이루어지지 않는 욕망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누가 이기고 누가 졌다는 말을 늘 입에 올린다.
승리를 쟁취하면 원한이 싹을 틔우고 패배가 남으면 고통이 싹을 틔운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 집착하지 마라.
시시비비를 가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무리들 속에서 벗어나 인생을 즐겨라.
_담마파다
p.102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거문고 줄을 보라.
떨어져 있기에 그토록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이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만큼 적당한 거리, 그곳에서 우리는 자유를 찾는다.
_담마파다
p.111
더러워진 옷을 빨 때를 떠올려 보라.
바누칠을 하고, 옷을 비비는 순간 깨끗했던 물이 순식간에 더러워진다.
그렇다고 물이 더러운 존재라고 말할 수 있는가.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혼란의 시간이 필요하다.
물을 더럽히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깨끗한 옷이 되는 것처럼
불필요한 마음의 때를 없애기 위해서도 고통의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기다려라.
옷에서 먼지가 떨어지고 나면 물도 다시 깨끗해진다.
_담마파다
p.115
당신을 파멸의 길로 인도하는 몇 가지 방법.
악에 물들거나 악인의 친구가 되는 것.
빈둥거리고 모든 일에 무리를 만드는 것.
태만하고 불같이 화를 내는 것.
풍요롭게 살면서 늙고 쇠약해진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
부를 누리면서 나누지 않는 것.
집안과 혈육을 자랑하면서 친척을 업신여기는 것.
술과 도박, 여색에 탐닉하는 것.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고 최고가 되고자 발버둥치는 것.
_수타니파타 제 1장
p.151
아픈 말을 들은 귀가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입으로 다시 독설을 내뱉는 어리석은 일은 범하지 마라.
사람은 누구나 입속에 도끼 한 자루를 품고 있어서 자칫 큰 해를 입힐 수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날선 도끼질을 하는 대신
단단한 통나무를 잘라 내 마음에 보호막을 쌓아라.
_수타니파타 제 5장
p.158
진정으로 깨달은 자가 지혜를 갈쳐 줄 때
그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
세속적인 자들은 가르치면서도 가끔 손안에 무엇인가를 감추지만 깨들은 자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전해준다.
_대반열반경
p.223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 모든 기관이 갖추어져 있지만 그는 어른 구실을 할 수 없다.
무릇 그 힘이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깨달음도 이와 같다.
비록 삶의 의미를 알았다 하더라도 그동안 쌓아 온 악한 버릇이 남아 거듭나기 어렵다.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듯
고되고 오랜 노력을 통해서만 깨달음이 완성될 수 있다.
_담마파다
p.226
편안한 수면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마음속 분노를 던져 버려라.
누군가를 향한 분노를 품은 채 어찌 편안히 잠들 수 있겠는가?
응어리, 분노, 원한, 초조함처럼
마음에 겹겹이 쌓인 분노의 이불을 걷어내야 한다.
이불 속에는 오로지 맨몸만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_산유타니카야 제 7편 제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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