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의 내일 - 내 일을 잡으려는 청춘들이 알아야 할 11가지 키워드
김난도.이재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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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가지 의미이다. 나의 일 그리고 오늘의 다음 날이다. 우리는 항상 불안감을 가지고 산다. 그 불안이 직업과 관련된 것이라면, 나의 인생에 많은 부분이 흔들리는 것이다. 내가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이 일이 나에게 딱 맞는 일인가?' 고민하고, 만약 직업이 없으면 '과연 일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내가 어떠한 위치에 있든 일은 중요하다.

나는 어떤 이를 만나면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 당신의 직업에 만족합니까?" 이다. 꽤 많은 분들에게 물어봤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일수록 자신의 만족도는 낮은 편이었다. 가장 최근에 내가 질문한 이는 초등학교선생님이었다.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부모님께서 원하셨기 때문이었다. 나는 인생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다. 아직 서른초반이니, 하지만 자기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중요하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와 관련있기 때문이다.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레 직업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결혼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연히 육아와도 관련있다.

나 자신을 어떻게 경영하는가와 관련있다.
스물넷, 첫 직장에 입사할 때는 오직 '공기업'그 하나가 내 인생에 목적이었다. 회사 생활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저 부모님이 원하시는 그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다였다. 그러니 그 이후 생활은 막상 닥치니 현실이었다. 결혼이라는 큰 변화와 맞물릴 때 내 직업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면 내 삶 자체가 흔들린다. 그렇기에 일은 중요하다.

김난도 교수님의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내용 중에 준비하고 있는 책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번 책을 읽으며 '이 책인가 보다.' 생각했다. 여러나라 여러사람들과 인터뷰, 그들의 직업관이 이 책에 담겨있다.
그 중 직업유목민이라는 말 낯설지 않다. 내가 제일 먼저 이 단어를 만나게 된 책은 [걷지마 뛰지마 날아오를거야]라는 동갑내기 작가의 책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학교를 나온 그녀이다. 학벌이라는 옷을 벗어던졌다. 지금은 먹고싶을 때 먹고, 자고싶을 때 자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외국에서이다. 관광객과 관련된 일을 인터넷으로 하고 있었다.
그 때 만난 단어가 노마드족이다. 유목민. 자유롭게 사는 그녀가 부럽기만 했다. 누군가를 부러워만 하기엔 아까운 인생이 아닌가? 3년 전 읽었던 책이었는데,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바꿀 수 있게 해주었다.

그렇다면 이번 김난도 교수님은 책은?
여섯살 딸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을 때, 이야기해주고픈 책이다. 엄마로서 딸 아이에게 이런 직업이 좋다. 공무원해라. 안정적이다. 이런 말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께서 왜 공무원을 하라고 했는지, 공기업이 좋다고 했는지 이제 그 심정이 이해는 간다. 자식들을 사회에서 고생시키고 싶지 않는 마음이다.
고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가? 내 삶에 만족하는 것이 중요한가?
아이에게 그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싶다. 성향이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그 쪽이 맞을 것이다. 힘들지만 내 힘으로 무엇인가를 개척하는 것을 좋아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아이는 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내가 부모로서 하고 싶은 것은 세상에 어떠한 직업이 있는지 알려주고 아이가 선택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그러면 나도 공부해야하고 나부터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내나이 서른초반, 100살까지 산다고 해도 아직 1/3도 살지 않았다. 지금 찾아도 늦은 편은 아니다. 대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취직하지 못할까봐 매일 고민했고 전전긍긍했다. 첫 직장을 나오면서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뭔가를 찾았다. 사서교육원, 도서요약검수사, 성교육전문가과정, 작가과정 등등 다른 일인듯 보이지만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꼭 한가지만 하라는 법이 있을까?'
하루 24시간이 24만원이라면, 매일 아침이 즐겁다.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 내 직업을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하루에 2~3만원쯤은 내가 좋아하는 일에 투자해도 되지 않을까?

내가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니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달랐다. 다행히 잘할 수 있는 일이 하고 싶은 일 중 하나에 속했다. 그러면 나는 하루 24만원을 가지고 있다면 대략 10만원은 먹고 자는 데 쓰고, 10만원은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에 쓴다. 나머지 4만원은 고정비용이 아니라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쓸 수 있다. 매일 소요되는 10만원도 좋아하는 분야 중 하나라면? 금상첨화이다. 김난도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나름 정리를 하고 결론을 내렸다. 이제는 그 방향으로 노력할 일만 남았구나.

p.30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궁금하다면 이것만은 명심해주기 바란다. 지금 당신이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닦으며, 삶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p.62 아무도 안 하는 일, 모두가 기피하는 일에서 가치를 발견한 인재씨에게 일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다. 스스로 즐길 수 있고, 더 많은 사람과 행복할 수 있다면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의 편견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에게 일은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막 정비를 마친 인력거를 끌고 나가던 인재씨가 꼭 하고픈 이야기라며 덧붙였다.

“저는 일단 남의 눈치를 안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적인 통념? 그런 것보다 자신의 마음이 더 중요해요. 마음이 원하면 몸도 원하죠. 내 마음이 정말 원하는 것을 찾고, 그걸 발견했을 때 남의 시선에 상관없이 뜻대로 밀고 나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그렇게 적극적으로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앞으로 힘든 시간도 있을 테고, 돈이 안 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제 마음이 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끈질기게 해낼 겁니다.”

p.64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누군가에게 가벼운 동정을 건내는 것은 어쩌면 그 직업을 폄하하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는 모습만 믿고 그가 불행할 거라고 속단하는 것, 직업을 향한 편견은 이처럼 우리의 마음속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또한 정반대 지점에서 겉보기에 화려하고 멋져 보이는 직업을 향해 막연한 동경과 선망을 보내는 것 역시 잘못된 직업관에 기반한 고정관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직업 선호도 1위라는 연예인 역시 우리가 아는 것은 그저 무대 위의 모습일 뿐이다. 타인을 판단할 때 흔히 그러하듯이 우리는 직업 역시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길 좋아한다.

p.120 거리의 이이들은 대게 범죄자로 성장합니다. 사회가 그런 처지를 조롱하기 때문이지요. 반면, 왕실의 아이는 황태자로 성장해요. 사회가 그런 결과를 당연한 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만약 은밀하게 이 두 아이가 탄생과 함께 뒤바뀌었다면 거리의 아이는 아무도 모르는 채 황태자로 성장하게 되겠지요. 반면, 왕실의 아이는 거리의 범죄자로 성장할 겁니다. 따라서 문제는 아이 자신에게 있는 게 아니에요. 바로 우리가 만든 환경에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보통 사람이란 있을 수 없어요. 사회가 우리 모두를 보통 사람으로 전락시킨 것 뿐이죠. 사회가 개인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기만 한다면 누구나 비범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린 모두 세상을 바꿀 힘을 갖고 있어요. 다만 그런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을 뿐이죠.

p.137 휴식은 프랑스의 힘!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가정생활과 직장생활 사이의 균형이에요. 이 균형이 잘 잡혀야만 모든 일이 잘 굴러가죠. 휴가는 그러한 균형을 세워주는 중요한 축이고요.“

프랑스인들이 이렇게 적게 일하고 한 달 이상 휴가를 떠나는데도 경제가 유지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들의 생산성이 세계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실시된 한 조사에서는 프랑스인들이 일을 적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산성을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인들이 시간당 버는 소득은 25.1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렇게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바캉스가 필요한 것인지, 더 많이 쉬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아진 것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여기 또 하나의 프렌치 패러독스가 존재한다. 더 적게 일하지만 더 많이 벌고 있다는 것이다. 똑똑하게 쉬고 즐겁게 일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충분한 휴식이 곧 새로운 일을 향한 도전과 열정으로, 그리고 일자리의 창출로 이어진다는 사실이었다.

p154 “이렇게 자유로운 업무 환경에선 자기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되는 능동적이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어야 하죠. 실제로 직원들도 일일이 지시받길 원하지 않고 스스로 일을 추진해나가길 원해요. 성공하려면 반드시 그런 자질이 필요해요. 그리고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자질 중 하나는 리더십입니다. 한 단계 더 전진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책임감을 다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죠. CEO의 꿈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게 아니에요. 어떤 사소한 일을 하든 간에 큰 꿈을 꾸고 최선을 다해 임하면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할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p.164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좋아하지 않아요. 늘 스트레스로 지쳐 있고 일이 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대다수가 지금 일하는 것보다 더 적게 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발전된 시대에, 이토록 현대적인 세상에서 일의 가치가 이 지경으로 전락한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토록 진보한 사회에서 여전히 일해야 하는 하루 여덟 시간을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것, 이건 실패입니다. 명백한 이 세계의 실패죠. 하지만 새로운 기술들이 우리가 일에 휠씬 더 만족감을 느끼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수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 기회를 단지 생활의 편의로 이용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할 때라고 봐요. 스마트 위크 시대에 걸맞게 앞으로는 원격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새로운 도전 과제입니다.

p.223 히든챔피언이란, 말 그대로 숨겨진 영웅, 즉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강소기업을 일컫는 말이다. 작지만 강한 기업, 기업 규모가 작아 눈에 띄지 않지만 틈새시장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세계최강자에 오른 알짜배기 회사를 뜻한다. 독일의 경제학자 헤르만 지몬 박사에 의해 만들어진 ‘히든 챔피언’은 무려 25년 전에 등장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들의 성장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년 창업 지원, 지역 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육성 등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정책의 핵심은 바로 그 숨겨진 보물, 히든 챔피언을 많이 만들어내는 일일 것이다.

p.250 “여기선 다들 제게 그렇게 격려해주죠. ‘그 일,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아!’라구요.”

어쩌면 지금 우리 청춘들에게 필요한 것은 막대한 지원금이 아니라 이토록 작고 따뜻한 격려 한마디인지도 모른다.

p.258 자기 자신을 향한 명확한 동기부여, 그것이 바로 ‘내 일’의 키워드다. 남들이 다 하기때문에, 또는 돈만 많이 벌면 되니까, 라는 식의 수동적인 동기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발견한 동기, 내 삶이 즐거워질 수 있는 동기가 있어야 비로소 내 일을 사랑할 수 있다.

p.285 나는 구직자들이 반드시 대답해야 할 세 가지 질문이 있다고 생각해요.

첫째, 당신이 그 일을 할 수 있는가?

둘째, 당신은 누구인가?

셋째, 당신에게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가?

스펙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동기입니다.

그리고 그 동기를 가장 확실하게,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비밀병기가 바로 SNS죠.

죠슈아 월드먼

p.317 "운도 작용한 것 같아요. 하지만 자기 꿈을 위해 달리는 사람에게 운도 찾아오는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시도는 해봐야 해요. 저는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며 지냈습니다. 그냥 만족하고 말았던 기억이 없어요. 자신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지 생각하지 마세요. 자신이 하는 일에 행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것입니다. 열정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면 지금 이미 성공한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지만 단순히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이 권한 대로 일하고 있다면 항상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게 되겠죠. 돈은 벌어도 행복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돈도 벌 수 없어요.“

이를 통해 행복을 찾고 나 자신을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는 꿈과 열정!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위가 공무원인 나라에서 이런 생각의 씨앗은 쉽게 싹트지 않는다. 일자리 그 자체가 목표가 될 때, 자신의 숨겨진 가치를 발견할 수는 없는 것이다. 2만 개의 직업이 있는 나라에서 200개의 직업도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나만의 브랜드를 키우라는 건 시기상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자리의 미래는 변하고 있다. 사람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나 스스로가 아직 발굴되지 않은 무한한 가능성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자신감으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세계를 바꾸진 못할지언정, 나를 바꾸는 내일은 마침내 찾아올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한 세상에 둘도 없는 브랜드는 바로 나 자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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