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의 선물 - 자연경영의 진수를 보여주는 스티브와의 만남
김나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선인장, 대나무, 억새와 경영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저자는 조직성장, 인재양성 서비스분야 컨설턴트를 운영중이다. 경영컨설팅, 고객만족 서비스분야 강사로 활동중이다.
지난 주말, 커뮤니케이션강사과정을 여섯시간동안 수강하고 왔다. 이 책은 마치 드라마틱한 강의를 읽는 느낌이다.
강의에는 스토리가 있다. 강의는 정보과 교훈을 전달하려고 한다. 이 책의 목적은 독자에게 교훈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주인공은 매각될 위기에 처한 계열사로 발령이 난다.
자신이 회사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데 이런 곳에 발령이 나다니 허무할 따름이다. 나름 열정적으로 살았는데 샐러리맨의 결과가 여기까지인가.
회사를 둘러보면서 자신의 처지와 직원들의 어두운 얼굴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필자는 14년동안 경영컨설팅 전문가, 교육훈련 전문가로 체득한 메시지를 주인공에 투영하여 전달하려고 한다.


주인공은 회사에서 10분거리에서 지혜의 정원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스티브를 만난다. 스토리형 자기계발서의 특징이다. 멘토가 등장한다. 총체적 난국인 주인공은 그곳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꿈PD채인영입니다."라는 책에서도 나온다.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하다. 주인공이 가는 지혜의 정원처럼 실제로 있는 공간도 좋고 내 머릿속에 가상으로 집을 만들어도 좋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주변에 방해를 받지 않는 공간으로 가서 눈을 감고 마음 속 휴식처에 갔다오는 방법을 읽은 적이 있다.

주인공은 지혜의 공간에서 자신의 상황을 한걸음 떨어져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세가지 식물에서 경영난에 빠진 회사를 구해낼 지혜를 얻는다. 첫번째 식물은 선인장이다. 선인장은 자신이 척박한 사막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인식하고 순응했다.

p.70

"그것은 자신이 사막에서 살아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순응하는 것이지.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을 때, 순응하는 마음은 바꿀 수 없는 환경에 직면했을 때 모든 가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네. 즉 선인장이 유연한 사고를 가진 식물이라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능력 밖에 있는, 바꿀 수 없는 환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이지. 자신이 변화의 주체가 되어 주변의 환경과 상황에 최적화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생명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니까."

두번째 식물은 대나무다.

p.97

"대나무는 가장 빠르면서, 가장 느린 성장의 비밀이 있는 나무라네. 더디고 고통스럽지만 보이지 않는 성장과 숙성의 시간을 반드시 거쳐야 보이는 성장도 더 단단해지는 법이지."

p.106

"대나무는 죽순의 상태에서 4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지. 겉으로 보기에는 성장이 정지된 것처럼 보이지만 죽순은 운명적인 때(시간)을 기다리며 뿌리내림에 충실하고, 영양공급에 만전을 다하며 4년이란 시간을 보낸다네. 어둡고 답답한 땅속에서, 하루하루 충실하게, 결코 흔들리지 않고, 훗날의 웅대한 비전을 마음에 그리며, 묵묵히 미래를 준비하지."

마지막으로 억새다.

p.139

"바람을 멈추게 할 수 없고 바람을 피할 수 없다면, 바람을 받아들이고, 바람보다 먼저 누워야 하지. 거센 폭풍우를 이겨내고 따뜻한 햇살을 맞이하려면 뻣뻣한 고목나무가 아니라 유연한 억새가 되어야만 살아남으니까."

자기계발서의 끝이 그러하듯이, 이 책도 주인공과 직원들이 화합하고 힘을 합쳐서 회사를 살리는 것으로 끝맺는다. 스토리를 통해 강연을 들을 듯한 느낌의 책, [정원사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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