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도 망하지 않아 - 프랜차이즈는 따라할 수 없는 동네카페 이야기
강도현 지음 / 북인더갭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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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일에도 정체기가 있나봅니다. 이 책은 [골목사장 분투기]의 작가인 강도현님이 쓰셨습니다. 카페바인을 운영하면서 겪은 어려운 점을 [골목사장 분투기]에 담으셨다면, 이 책은 롤모델인 다른 카페르 다니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며 나름 돌파구를 찾은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일종의 정체기를 겪고 더 성장한 카페를 만들어가는 내용이지요.

사람의 인생도 그런가 봅니다. 신기하게도 이 책을 읽을 즈음 뇌가 정지하는 듯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 카페에서 열린 강연을 듣고 다시 이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카페를 찾아서 이 책을 마저 읽게 되었습니다. 책과 사람이 이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p.254

이야기를 마무리 징면서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카페라는 공간보다 먼저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결론부터 인용해서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김이 새셨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으로 와닿은 이야기였습니다. 한 동안 글을 가슴으로 읽지 못하고 눈으로만 읽고 있었습니다. 스토리가 담긴 이 책 덕분에 다시 글이 마음을 울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름 정리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카페라는 공간의 의미, 사회적 기업으로서 카페, 스토리를 가진 공간,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저 또한 미래에 내가 할 일 중에 카페운영이 있어서 더욱 내용이 와닿았을지도 모릅니다. 어제 오늘 방문한 공간이 그런 카페였습니다. 문화공간으로서의 카페, 머릿속에 상상들이 더욱 구체적을 떠올랐습니다. 프랜차이즈카페들이 골목마다 몇 개씩 마주칩니다. 이 동네에도 저 동네에도 같은 간판을 만납니다. 그곳에는 없는데 이 카페에는 있는 것, 바로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였습니다. 한동안 동네카페에 출근 도장을 찍다시피 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어렴풋이 느꼈던 그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p.55

커뮤니티카페는 브랜드와 이미지를 보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카페 공간의 사람들을 만나러 옵니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공간으로서의 카페는 최고급 인테리어가 필요없습니다. 대신 의미있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공간에 있어야 하겠지요. 그래서 커뮤니티카페의 핵심은 인테리어나 커피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p.145

공간은 의미있는 사건들의 배경입니다. 한 공간에 재미있고 의미있는 스토리들이 많이 쌓이면 그 공간자체가 하나의 의미있는 사건이 됩니다.

p.224

'나'에게 집중돼 있는 관심을

'타인'으로 옮기기 시작하면

비로소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카페 이용자로서, 그리고 카페 운영자로 꿈을 꾸는 자로서 와닿았던 책, [착해도 망하지 않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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