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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용산 ㅣ 평화 발자국 2
김성희 외 지음 / 보리 / 2010년 1월
평점 :

이
책을 읽기 전 주의 사항 :
1.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읽을 경우 손수건이나 휴지를 준비하세요.
2.내가
그 분들의 자식이라는 상황에 몰입해보세요.
버스
안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이동하는 동안에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그 상황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그
분들이 실제 계셨던 분들이기에.
실제
일어났던 상황이기에.
내가
세상에 대해 너무나 무지했다는 것을 다시 깨닫았기에.
앞으로
나에게 펼쳐질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장담하기 못하기에.
이
책은 가슴으로 읽어야 했다.
사람들이
성공하고자 발버둥치는 것은 뭘까. 그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려는 이유는 뭘까? 다른 사람들을 발밑에 두고 싶어서 일까? 권력은 무력과 친구이다.
같은 '력'자 돌림이라서 그런지 친밀하다.
강풀의 '26년'도 그랬다. 권력과 무력이 쌍으로 나온다. 그러면 소시민은 무엇과 쌍일까?
이
작품은 실제 용산참사 현장에 계셨던 철거민 유가족 분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 만든 것이다.
p.5
유가족들을 만나면서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목소리와 표정이었습니다. 그 속에 담긴 것은 '희망'의
기억이었습니다. 이미 잃어버렸기에 더욱 큰 좌절감으로 떠오르는 희망이지만, 이 희망이 아니고서는 다시 일어설 수 없기에 소중합니다. 힘겨운
삶에도 눈빛에 생기를 주는 것이 '희망'말고 무엇이 있을까요?
2009년
1월 20일 용산 참사가 일어나고, 해를 넘겨 힘겹게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럼에도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은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용산 참사의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은 반드시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은 유가족들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용산 참사로 희생된 다섯 분의 유가족들이,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집으로 돌아가 일상의 피로와 슬픔을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내일의 희망을 다시 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때가 바로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는 때 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