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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1~3권 세트 - 전3권
강풀 지음 / 재미주의 / 2012년 2월
평점 :

"아함~!"
역사시간은
지루했다. 지나간 일을 왜 배워야하는지 몰랐다. 국사 책속에 나오는 한 줄이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그리고 잊고
살았다.
5.18
광주민중항쟁(1980.5.18~5.27)
정권을
탈취하려는 전두환의 신군부 세력에 마서 광주 시민들이 1980년 5월 18일에서 27일까지 계엄령 철폐와 전두환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민주화
운동.
전두환
세력은 광주 시민들의 민주화 우농을 진압하고자 광주에 공수부대를 투입하였고, 이 기간 동안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무자비하게
사살되었다. 계엄군에 맞서 광주 시민들은 시민군을 조직해서 전남도청을 거점으로 끝까지 계엄군에 저항했다.
계엄군은
전남도청에 남아 있던 시민군을 무자비하게 사살하며 무력 진압했으며 이날이 1980년 5월 27일이었따.
사망자
: 165명
행방불명자
: 65명
구속
연행 및 상이자 : 4,089명
상이
후 사망 추정자 : 376명
26년
이 책이 아니었다면 다시 생각해볼 일이 있었을까?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게 맞을까?
강풀이라는
작가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나는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작품으로 작가 강풀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이미지가 크게 박혀있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란 어떤 사람인가'
책이라는
종이로 만나는 작품은 작가가 의도하는대로 독자들이 읽지 않는다. 독자는 자신의 나름대로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는다.
작가는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역할도 한다. 강풀의 '26년'을 보고 난 뒤 나는 멍해졌다.
도대체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관심이나 있는 것일까? 도대체 내 삶 이 외에는 무엇을 알려고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부끄러워졌다.
5.18
두 숫자에 담긴 의미, 시험문제에 답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았던 사람이 주인공이다.
그
자리에 있었던, 광주 시민, 그리고 계엄군으로 시민을 죽여야 했던 사람, 그리고 무고하게 죽어간 사람들의 자식들이 나온다.
가난만
되물림인가? 양육도 되물림이고 가슴에 맺힌 한도 되물림이다. 부모의 원수를 대신 갚으려 하는 자식들, 그들의 인생에 자신은
없었다.
오로지
한가지를 향해 살아왔다.
광주시청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 나왔던 미진의 어머니, 아이를 안고 그 자리에서 죽는다. 아버지는 그 날의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린다. 하시는 말씀은 딱 한마디다. "그 놈을 죽여야해." 미진은 그 말을 들으며 자란다. 그녀가 부모에게 받은 것은 사랑이 아니라 가슴의
한이었다. 아버지도 학생 때 죽고 그녀는 한가지 목표를 가슴에 품고 자란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에 그녀에게 자신의 삶의 살아라고 하지만
그녀는 이미 머릿속이 복수로 프로그래밍 된 후다.
역사적인
사실도 중요하다. 하지만 부모가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지가 자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어떻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었을까?
나는
아이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고 어떠한 생각을 프로그래밍 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