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공중부양 - 이외수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실전적 문장비법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p.55

육안(肉眼)은 얼굴에 붙어 있는 눈이고

뇌안(腦眼)은 두뇌에 들어 있는 눈이며

심안(心眼)은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는 눈이고

영안(靈眼)은 영혼 속에 간직되어 있는 눈이다.

 

사안론(四眼論)이다. 현상에서 본성을 파악하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육안과 뇌안으로는 현상을 볼 수 있지만 본성을 파악하려는 심안과 영안이 필요하다.

 

 이외수는 말이 필요 없는 작가다. 아마 간첩도 다 알지 않을까. 트위터를 통해 매일 대중과 만난다. 글쓰기가 생활이자 소통의 방식이다. [글쓰기의 공중부양]은 그의 글쓰기 비법을 담은 책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글쓰기의 필수조건은 무엇인가? 작가는 진실과 소망, 감성과 애증이라고 한다. 글로 타인을 감동시키려면 진실해야 하고 글에다 소망을 불어넣으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 한다. 살아있는 문장을 쓰려면 마음 바깥의 것과 교감하라 하고 사랑할 수 없다면 증오라도 해라고 한다.

 반대로 경계해야 할 것들이 있다. 가식과 욕심, 허영이다. 얼마 전에 막냇동생에 나에게 그랬다. “누나는 너무 가식적이야.” 나는 진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가식이라고 느꼈다면? 내 모습이 그러하면 글에서도 느껴지지 않을까. 그 말을 듣는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도 가식은 글을 쓸 때 경계해야 하는 것이라고 나온다. 그리고 잘 쓰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그 마음은 글을 쓸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쓴다. 쓰고 싶은 것을 써라는 부분이 있다. 눈으로 글을 읽으면서 입으로는 따라 읽었다. 읽는 동안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마음 속 깊이 내가 글을 쓰고 싶어하는 심리를 확인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쓰는 것이다.

 

p. 108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만인이 탄복해 마지 않는 문장을 만들어보겠다는 욕심, 한달 이내에 반드시 신춘문예에 당선될 작품을 쓰고 말겠다는 욕심. 지금 있고 있는 글을 통해 금세기 최고의 문장가로 추앙받고 싶다는 욕심. 이러한 욕심들이 응어리진 채로 의식을 메우고 있으면 절대로 경탄할 만한 글을 나오지 않는다.

p. 109

욕심과 욕망은 일란성 쌍둥이다. 그것들은 이기성이라는 이름의 아버지와 허영심이라는 이름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다. 그것들을 남에게 불행과 비극을 안겨주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만 잘되기를 바라는 성정을 가지고 있다. 각별히 경계하라. 각별히 경계하지 않으면 작게는 그대의 문장을 그르치고 크게는 그대의 인생을 그르친다.

p.110

알고 보면 모든 허영 뒤에는 정신적 빈곤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정신적 빈곤을 겉치레로 위장하고 있는 것이다.

p.137

천재는 결코 위대한 존재가 아니라고 나는 말해 주었따. 하늘이 능력만 부여해 준다면 누군들 모차르트를 능가하지 못하랴. 굳이 부러워하겠다면 타고난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을 부러워 하라.

p. 145 글이 밥을 먹여주는가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모두 기량이 뛰어나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건 뛰어난 기량은 자신이 선택한 일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 부어야만 얻어질 수 있는 선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