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같이 놀래? 푸른숲 그림책 12
한지선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산뜻한 노란색 표지, 볼이 발그레한 아이는 고집 있어보입니다. 이름 옆에는 고양이 발자국이 있고 지은이 이름 앞에는 물고기가 있네요.

아이와 함께 읽을 때는 표지부터 자세히 보게 됩니다. 재미있는 시작이네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한지선씨는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영국 킹스턴 대학교 고급 일러스트레이션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림책을 쓰면서 행복하다고 합니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니 작가의 행복하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전해집니다.


주인공 아이와 고양이가 주인공입니다. 둘은 같이 놀기로 합니다. 좋아하는 것이 너무나 다릅니다.
아이는 괴물놀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아니고, 아이는 유치원을 좋아하고 고양이는 싫어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부딪히다 보니 서로 안놀기로 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비가 내립니다. 고양이가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아이에게 같이 쓰자고 합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서 둘은 서로 화해합니다.

둘은 다시 같이 놀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다릅니다. 서로 좋아하는 것을 같이 해주고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무엇보다 같이 한다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둘이 바닷속 여행을 갔다가 새로운 친구를 만납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상호작용을 배운다고 합니다. 아이와 고양이는 서로 부딪히고 싸우면서 친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웁니다.

서로 다른 둘이 어떻게 같이 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부부"라는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마치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친하게 지내기로 합니다.(결혼식을 올리고 같이 사는 거죠) 그런 후 서로 다음을 느낍니다. 신혼 3년은 싸우는 기간이라고도 하죠? 그러다 알게 됩니다. 서로 같이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요. 마지막에 나오는 고래는 마치 딸아이 같네요.

둘이서 같이 할 때 만나는 새로운 친구입니다. 아이는 부모와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관계니까요.

내일은 남편에게 읽어줘야겠습니다. 그림책은 꼭 아이에게만 읽어줘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뿐 아니라 남편에게도 읽어줄 수 있는 그림책

[나랑 같이 놀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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