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살으리라
최영배 지음 / 아트블루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같은 책이라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올해 혜민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읽고 책을 전체 필사를 마쳤습니다. 종교의 힘에 좋은 말씀이 더해지니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스님의 주례사]를 읽는 중입니다. 결혼 6년동안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일정부분 정리가 되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불면증, 잠들기 힘들 등 잠자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12시 넘어 겨우 편안하게 잠든 날, 남편의 늦은 귀가에 잠이 깼습니다. 그는 편안하게 잠드시고 저는 깨어 있게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깨어있을지 기약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제 손에 들어 온 책. [들꽃처럼 살으리라]였습니다.

사실 꽃을 좋아해서 제목이 와닿았습니다. 하지만 신부님이 쓴 책이라 종교색이 짙지 않을까 걱정하며 언제 읽을까 고민하고 있던 책이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어지러운 새벽,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혜민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진리라고 하는 것은 어느 한 종교의 울타리에만 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수긍하고 마음으로 껴안을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입니다. 오늘 만난 이 책에서는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말들이 담겨있었습니다.

p.15

항상 빈 마음이신 님이시여!

판단으로 공격하면 이해로 끝내시고

감정으로 공격하면 지혜로 넘기시고

미움으로 공격하면 관용으로 안으시고

율법으로 옭아매면 사랑으로 푸소서

부디 법정으로 가는 길에 용기있게 먼저 화해를 청하소서 하느님의 재판은 잘한 사람에게나 잘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형벌을 내리시나이다.

p. 32

사랑의 님이시여!

그 사람을 진실로 살아하나이까?

혹시 자신을 위해서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나이까?

정말로 진실한 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나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백번을 반복해서 사랑하나이다.

하오나 우리의 가슴 밑바닥엔 백번의 사랑보다 더 깊고 지독한

그 누군가에 대한 증오가 있지 않나이까?

사랑하는 것보다 증오를 먼저 푸는 것이 순서이나이다.

저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이 사람을 먼저 용서하는 것이 순리나이다.

님이시여!

분명 백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한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참으로 더 귀하나이다.

p. 40

고통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를 인정하는 고통이고, 또 하나는 자기를 부정하는 고통입니다.

자기를 인정하는 고통은 영혼과 육신을 건강하게 하지만

자기를 부정하는 고통은 영혼과 육신을 멸망의 길로 이끕니다.

우리는 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p. 95

오늘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은

내일의 행복을 기다릴 염치가 없으며

오늘 만나는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내일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을 만날 자격이 없나이다.

p.124

세상에는 세 가지의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1. 자기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

2. 자기의 잘못만을 겨우 시인하는 사람

3. 남의 잘못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

진리에 대한 깨우침은 세 번째 사람에게 옵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나는 참 마음 수양이 부족하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하나가 나에게 하는 말로 들려왔습니다. 종교는 사람들이 스스로 하기 힘든 자기성찰을 하게 도와줍니다. 여러가지 말씀으로 간접적으로 깨닫게 도와줍니다. 그래서 마음이 어려울 때 사람들은 종교에 기대나봅니다. 어떤 종교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중요합니다. 오늘도 책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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