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야, 니는 성격이 쫌 이상한거 같아."

미술관에서 도슨트 할 때 다른 언니들이 한말이다. 언니들은 활달한 분이 많았다. 콰이어트를 읽고보니 '자기 감시'가 뛰어난 분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엔날레다 보니 외국 작가들이 많았다. 그 분들에게 설명을 듣고 방문객들에게 전달해 주어야했다. 언니들은 소통능력도 뛰어났다.

나는 영어도 잘 못하고 전공도 아니라 더더욱 조용히 있었다.

그래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생애 가장 활달했던 시절이었다. 난 조용한 것을 좋아했다. 언니들에게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가끔씩 그 이야기를 떠올렸다.

이상하다는 의미가 뭘까.

이 책에서는 그 이상하다는 것에 대해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은 외향성이 롤 모델인 세상이다.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들을 호감간다 생각한다. 그런데 외향적인 성격이 살아가는데 항상 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콰이어트]에서는 내성적인 성격의 장점이 부각된다.

p26 내향적인 사람은 생각과 느낌이라는 내면세계에 끌리고,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과 활동이라는 외부세계에 끌린다고 카를 융은 말했따. 내향적인 사람은 주위에서 소용돌이치듯 일어나는 사건들의 의메에 집중하는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사건 자체에 빠져든다.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지낼 때 배터리를 충전하지만, 외향적인 사람은 어울리면서 충전한다.

외향적인 사람은 일을 빨리 처리한다. 그러나 내향적인 사람들은 느리고 신중한 면이 강하다. 3월에 딸아이 유치원 담임선생님 상담을 갔을 때가 생각났다.

선생님은 아이가 느리다고 했다. 그런데 덧붙이는 말이 신중한 아이들이 나타내는 특징이라고 하셨다. 집에서 봐도 느리긴하다. 나도 느린편인데 항상 빨리빨리 하라고 엄마에게 잔소리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불안도가 높아졌다. 딸아이에게 되도록이면 잔소리를 안하려고 노력중이다.

2부에서는 천성과 양육에 대해 나온다. 타고 태어난 성격, 어떻게 길러지느냐, 사실 알고 보면 모두 부모와 관련 있다. 타고난 기질을 뛰어넘는 경우도 있었다. 바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서는 기질을 뛰어넘었다. 대신 일이 끝난 후 혼자만의 회복시간은 필수였다.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나온다. 그래서 '아, 나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니었구나.' 스스로 위로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책을 보면서 치유되는 기분이다.

도입부에는 내향성-외향성 자가 진단리스트가 있다. 스무개의 질문중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맞다'였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나는 내향성이 짙었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자기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된다.'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기질을 알게 되면서 자기사랑방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읽으면서 남편의 기질도 유추하게 되었다. [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라는 책이 생각났다. 한번더 꺼내서 봐야겠다.

막연했던 단어. 외향적·내향적 성격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책

[콰이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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