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SBS 스페셜 제작팀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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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에 관한 책이 나와서 반가웠다. 내가 읽어보고 좋아서, 이 주 전에 아이를 놓은 친구에게 선물로 보내줬다. 몸조리를 시작할 친구에게 딱 맞춤책이라서 좋았다.

나는 자연분만을 시도하다가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그 상황에 몸조리는 시댁과 같이 사는 내 집에서 했다. 시부모님을 아무리 잘해줘도 불편하다. 도우미 아주머니가 4주 동안 도와주셨다. 그래도 불편했다. 다시 아이를 놓게 되면 무조건 친정으로 가리라 생각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산후우울증이 너무나 심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나온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트레스로 인해서 모유도 잘 안 나오고, 잠도 제대로 못 잤던 것 같다. 그러니 아이가 예쁘다는 말이 무엇인지 몰랐다.

p159 스트레스는 사람을 예민하게 만든다. 찬바람과 같은 사소한 자극에 통증을 느끼거나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우울해진다. 게다가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픈데도 주변에서 알아주거나 배려해주지 않는다고 느끼면 우울한 감정도 심해진다. 답답하고 괴로울 때 남편이나 가까운 사람이 서운한 소리라도 한마디 하면 가슴에 응어리가 된다. 또 아이에게 무슨 문제라도 있으면 거기에 온통 신경이 쓰여 자신의 몸에는 소홀하게 된다.

아빠도 산후우울증을 겪을 수도 있다고 한다. 남자들은 불안정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 신랑이 그랬다. 그때는 라이프플래너여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높았을 것이다. 스트레스에, 아내까지 산후우울증이 심하니 자신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야 이해가 간다. 그때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었다. 내가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돌아볼 수가 없었으리라.

그래서 결혼하기 전, 아이를 놓기 전, 육아서 그리고 이 책처럼 산후조리서적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리 알고 있다면, 어려움도 같이 극복할 수 있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말이다.

결론적으로는 시댁과 같이 사는 분들은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몸조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리 잘해줘도 쉽지 않다. 시댁식구들은 그러겠지. ‘내 같은 시어머니가 어디있다고.’ 시누이는 그랬다. “우리 엄마처럼 니한테 잘해주는 시어머니가 어디있노? ” 물론 잘해주는 건 알겠다. 그런데 말한마디에도 가시가 숨겨져 있는 것은 듣는 사람이 더 잘 안다. 그리고 잘해줘도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 사실을 6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은 내가 잘 알고 대처해야한다는 것이다.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이 책에는 전통적인 산후조리법의 장단점이 소개되어 있다. 예를 들면 옛날에는 출산후 바로 씻지 말라고 했다. 그때는 우리 전통가옥 구조상, 씻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씻고 난 후 방으로 이동하는 동안 찬바람을 맞을 수도 있으니 그랬다.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 씻기 전 더운 물로 욕실을 데우고,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창문을 닫고 집 전체를 데워놓는다면, 씻어도 상관없다고 한다. 청결하고 보송보송하게 몸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건강하게 자란다.”

이 문장은 아이가 커가면서 더욱 피부로 느낀다. 산후우울증을 겪는 동안 아이도 힘들어했었다. 지금은 애착관계를 다시 만들어가고 있다. 아이가 너무 예쁘다. ‘태어났을 때부터 그랬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내가 행복해지려고 노력한다.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엄마아이 모두 행복해지는데 도움이 되는 책.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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