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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마노, 달의 여행
나서영 지음 / 심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작가의 말 중-
어린 시절 저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습니다....(중략) 아니, 사실은 맹랑한 상상에 빠졌습니다. 태양이 떨어지는 그 곳에 금성산 낙타봉이 우뚝 솟아 있었는데 저는 태양이 거기로 숨는 줄 알았습니다. 태양의 낙타봉의 너머로 똑 떨어져버리는 순간, 작은 손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움켜줘었습니다.
' 저 높은 낙타봉에 오른다면 분명히 태양을 만질 수 있을 거야.'......(중략) 어둠이 내려앉을 때까지 저는 낙타봉에서 한 발자국도 떼지 못했습니다. 허망한 마음이었는지, 배신감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낙타봉 너머로 보이는 세상은 너무나 넓었고 그대 제 가슴도 조금은 자란 것 같았습니다.
나서영님 책에서는 표지에서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남자 두 명과 여자 한명이 나옵니다. 알로마노와 아르곤, 루우비가 주인공입니다. 작가는 다섯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나봅니다. 알로마노는 다섯 살에 할아버지에게 달의 전설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는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그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대상이었습니다. 아르곤은 다섯살에 부모님을 여의고 알로마노 집에 들어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루우비는 알로마노의 가장친한 친구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알로마노에게 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사는 곳이 특이합니다.
p17 모르민족에게 세상은 숲 안의 공간이 전부가 되었다. 누구도 숲 밖의 세상을 의식하지 못했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 모르민족에게 락키슈숲은 유일한 세상이자 넘어서는 안 되는 금단의 벽이었다. 누구도 금단을 범하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세 친구는 금단을 벽을 넘어서 달에 가기 위해 여행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읽으면서 그들의 동기부여가 약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맨 뒷장에 있는 작가의 말을 읽으니 내용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작가의 말이 개인적으로 앞에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알로마노와 아르곤, 두 사람이 길을 떠나게 됩니다. 후에 루우비가 동참합니다. 그들은 여행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나쁜 의도로 접근했던 사람도 그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합니다. 시인 베르테르는 자신을 사랑하지만 신체에 해를 가한 여인과 살고 있습니다.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한인간의 모습과, 실제로 살아가고 느끼는 한 인간의 모습이 다를 수도 있음을 에스메랄다라는 여인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들은 달에 가겠다는 알로마노의 신념하나로 많은 고생을 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마지막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어른들보다는 청소년들 타깃으로 했을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얼마 전에 조정래작가의 [황홀한 글감옥]을 읽었습니다. 하루에 쓸 양을 정해놓고, 소설가의 삶을 살아간 분이셨습니다. 그렇기에 대하소설도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알로마노 달의여행]은 나서영작가의 네번째 장편소설입니다. 1989년생이라는 나이,그리고 왕성한 창작활동은 앞으로 작가로서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작가의 어린 시절 꿈을 엿볼 수 있었던 소설
[알로마노 달의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