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이면 나는 점 보러 간다 - 답답하고 어수선한 마음 달래주는 점의 위로
이지형 지음 / 예담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시기에 적절한 책이랄까, 내가 받은 느낌은 그렇다. 사실 3월부터 문화센터에서 사주명리학을 배워볼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일이 있어서, 신청은 못했지만 20대 초반에 아는 보살님으로부터 제의를 받은 이후로 줄곧 고민하던 주제이다.

심리학과 점, 어떻게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주제이지만, 살다보니 큰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상담실이나 신경정신과를 간다고 하면 아주 부담스러워하기 일수이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더라도 주변에서 색안경을 끼고본다. 심지어 한집에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이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점은 다르다. 친한 사람들과 같이 가기도 하고 처음보는 사람에게 자신의 인생사를 소소하게 풀어놓는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한명이 아니었는가.

일년에 한두번은 꼭 점을 보러갔다. 마음이 답답할 때 였다. 내 것을 내가 본다는 생각은 그 동안 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점은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고, 그 인생을 사는 것은 곧 그 사람 자신이며, 그 사람이 지니고 사는 것이 마음이다. 결국 점과 심리는 이어진다는 것이다.

왜 내 심리를 다른 사람에게 가서 물어봤던 것인가.

결국 내 것인지 내가 공부하면 될 것을.

그러면서 나 자신에게 인생에 대해서 공부할 기회도 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지형님은 대기업부장이면서 명리연구가이다. 신문사, 방송사에서 대기업에서도 일하였고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미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점은 소외된 곳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삶에 대해 이야기는 하는 것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그리고 주역을 꼭 읽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천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읽어봐야겠다. 다짐을 했다.

눈 앞에 시련이 주어졌을 때 "나는 왜 이런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있어나는가.'라고 좌절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는가가 운명을 결정하는 요인이라는 말이 기억난다.

결국은 나 자신을 잘 알고 대처하는 방법의 일환이 '점'이라는 것이다.

작년인가 인생굴곡그래프를 해보고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사람들에게 인생그래프가 있다고 한다. 운명이 있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죽을 것 같이 힘들어도 6개월만 지나면 잊혀진단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나보다. 착하게 살면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의 굴레도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 같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끝부분에 나오니 느낌이 또 다르다.

크게 와닿는다.

점, 미신만은 아니라는 이 책의 내용이 삶에 대해 더욱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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